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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여행

같이 가니 더욱 좋은 섬진강길 걷기 섬진강 걷기 시작점인 구례구역 - 이상하게 순천홍보가 같이 있다했더니, 구례구역은 구례 입구란 뜻. 아리랑을 읽다보니, 일제의 노골적인 침략정책에 반대해서 기찻길 놓는 것을 반대하는 사람들도 있었다고 한다. 의협심이 강한 구례의 양반들이 그랬는지 모르겠으나, 어찌됐건 그들의 반대로 기차길은 구례밖 순천에 놓이게 되었다고 한다. 걷다가 고와서 찍은 복숭아꽃, 니는 꽃도 예쁘고 맛도 좋다. 개복숭아인가? 구례구역 맞은 편 점방에서 사탕과 과자 몇봉지를 사고 한 5분즘 내려가다보면 나오는 주유소 옆 길, 섬진강길 걷기의 시작점이다. 박태기(자주색/밥풀꽃) 나무를 보며 그 모양새에 신기해한다. 비오는날은 몰랐다. 돌이 까만줄만 알았는데, 위에 하얀면이 드러난것이 세월과 빛에 많이 씻긴것 같다. 동해마을 입구에서.. 더보기
즐겁고 부담없는 공정여행 첫걸음, 길거리음식! - 5달러로 세계 맛보기(뉴욕 편) 공정여행이든 패키지여행이든, 배낭여행이든 럭셔리관광이든, 여행지에서 '먹거리'의 중요성과 의미는 대단하죠. 아마도 대부분의 여행자에게는 가장 중요한 요소일수도 있을 겁니다. 특히 그 지역에서만 맛볼수 있는 전통음식과 길거리음식은 그 가격과 모양새는 전혀 다르지만, 여행지의 문화를 가장 잘 답고 있으며 또한 즐겁게 이해할 수 있는 수단이라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고도 어렵지 않은 공정여행의 요소라 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의 모습이 그대로 담겨있는 '길거리 음식'의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물론, 전통음식들은 일반적으로 가격대가 부담스럽기 때문에 그림의 떡인 경우가 많죠.) 그리고 또 한가지 중요한 사실은 길거리 음식을 사먹으며 그 음식을 만드는 사람과 이야기나눌수 있고,.. 더보기
여행이라기 보단 M.T 진안으로 떠나는 나의 첫 공정여행. 결과적으로 마실길 걷기, 홍삼비누만들기, 진안 숯불 돼지고기 파티, 손모내기 등등 모든 부분이 만족스러웠다. 진안으로 떠나는 과정은 순탄치 않았지만 진안여행이 나에게 가져다준 것은 여행 이상이었다. 진안. 아마 포털사이트에서 검색을 해보지 않는 이상 진안이 어디에 붙어있는지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마이산(馬耳山)이 있는 곳이라고 하면 간혹 아는 사람들이 있을정도..하지만 진안은 다녀온 나로서는 섬진강의 발원지 데미샘, 사시사철 3도씨 이하를 유지하는 냉천과 차가운 바람이 나오는 풍혈, 마이산 그리고 진안 곳곳을 누빌 수 있는 진안 마실길 등등 우리나라 그 어느 곳보다 매력적인 요소를 많이 가진 곳이라고 생각을 했다. 이번 여행의 최강멤버를 소개한다. 왼쪽부터 루피(.. 더보기
중국 어떻게 가봤니? - 中國 공정여행 그리고 호도협 한 항공사 광고중에 이런 광고가 있다. '중국 어디까지 가봤니?' 나는 그 광고를 보고 '중국 어떻게 가봤니?' 라는 말이 떠올랐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중국여행을 쉽게 안다. 물론 지리적으로 가깝다는 부분도있지만 중국 여행은 싸다는 인식이 뿌리깊이 자리잡고 있다. 단적인 예로 30~40만원을 여행사 통장에 입금만 하면...쉽고, 싸게 중국여행을 다녀올수 있다. 이런 상품들을 보면서 의문이 생기지 않았는가? 가령 '왜 이렇게 가격이 싼 걸까?' 라든지, '국제선 항공을 타고, 고급 호텔에 머무는데도 어떻게 이런 가격이 나올까?' 라는 생각말이다. 중국에는 이런 속담이 있다. 一分钱一分货(이펀치엔 이펀훠) - '한푼의 돈으로는 한푼어치의 값이 나가는 물건 밖에 살 수 없다' 는 뜻이다. 즉, 싼게 비지떡이라.. 더보기
버터를 넣은 차: 티베트의 수유차 '수유차'를 알게된 것이 KBS ‘인사이트 아시아’라는 다큐멘터리의 차마고도편을 통한 것이니- 차마고도의 기원부터 시작해서 티베트인들이 차를 접하면서 만들어 먹게 된 수유차에 대해 알아보고 그 맛을 상상해보자. 차마고도는 평균 해발고도가 4000m로, 가장 낮은 지역조차 백두산의 해발보다 높은, 하늘에 가장 가까운 최고(最高)의 문명로이자, 茶馬古道라는 그 이름 그대로, 중국 차(茶)와 티벳의 말(馬)의 교역이 이루어졌던 세계 최고(最古)의 교역로이다. 茶가 오고 馬이 갔다. 차마고도의 역사는 차와 함께하는데 그 시작은 7세기 티베트 왕이 당나라의 문성공주를 아내로 맞이하여, 차가 토번왕국으로 전파되면서 비롯되었다. “차는 피요, 살이요, 생명이다.” 최불암씨의 나레이션으로 들려주던 이야기처럼, 티베트인.. 더보기
지리산 둘레길 남원 주천면 내송마을~운봉 구간 걷기 지리산 둘레길은 길 주변의 마을과 주민들이 본인들의 땅을 기꺼이 내준 사유지로, 많은 사람들이 이 곳을 걸으며 마음의 안정과 행복감을 얻어가는 듯 하다. 근데 일부 몰지각한 이들이 인해 마을 주민들이 피해를 보고, 그 분들이 기꺼이 내준 마음을 거두게 한다. 벽송사 능선(이 얼마나 아름다운가?)과 송대마을 구간은 농작물(산약초, 두릅, 고사리 등) 피해가 계속 되어 지금은 잠정 폐쇄된 상태다. 세진대에 있는 소나무가 너무 보고싶어, 그 곳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너무 좋아 다른 코스로 다녀왔다. 13:50 마천에서 모전마을행 버스를 기다리는데, 출발 버스가 온다. "모전마을... 용유담 가죠?" "예" 차비 내려는데 "올라가서 받을께요"(엥? 어딜 올라간다고, 하지만 뭐 간다 했잖아) 금계마을 왔는데 계속 .. 더보기
영국 책임여행사 ResponsibleTravel.com 세계적으로 대표적인 책임여행사로 영국의 www.ResponsibleTravel.com이 있다. 2001년 설립된 이 회사는 2007년 매출액 1,000만파운드(200억원)를 넘어섰고, 300여 투어 오퍼레이터를 통해 3,000개가 넘는 여행상품을 온라인 상에서 판매하고 있는 최대규모의 책임여행/공정여행 분야 여행사다. 160여개국의 수천개 상품이 있는데 재미있는 것은 한국(south korea)은 그 안에 없다는 것. 심지어 North Korea도 있는데 말이다. 앞으로 이 회사를 좀 더 꼼꼼히 들여다볼 예정이다. 첫번째로는 썬이 열심히 정리한 리스폰서블트래블사의 개요를 올려놓는다. ====================================================================.. 더보기
패키지 여행은 다 나쁜가? 이젠, 개인의 취향대로 여행하세요! ...여기저기 끌려다니며 구매를 강요당한다. ...마음이 불편한 코스들에 참가해야 했다. ...관광버스를 타고 우르르 몰려다닌다. ...시간에 쫓기고 애초에 ‘내맘대로’란 없다. 위의 불만들은 우리나라의 저가 여행상품에서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들이다. 그러나 자유여행이라한들 무조건 좋다고 할 수 있을까? 자유여행 한답시고 여행책자 끼고 다니며 관광지 중심의 여행과 쇼핑으로 끝난다면 그 여행으로 얻는 것은 패키지 여행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정말 우리가 원하는대로, 말하던대로, 새로운 문화체험을 하러간다는 여행이라면! 현지문화를 그득히 느껴보고 싶다면! 현지 여행사를 이용하는 것은 아주 훌륭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여행상품에 대한 편견을 부숴야할 때다! 개인의 취향을 고려해주면서도 여행에 있어서 그들.. 더보기
철창에 갇힌 여우를 풀어준 이야기(여행과 야생동물) 대자연이 아름다운 일본 홋카이도의 어느 캠핑장, 아침에 일어나 보니.... 일본 홋카이도를 자전거로 여행할 때 였습니다. 시베츠라는 곳의 한 캠핑장의 아침. 뭔가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렸습니다. 동물이 거친 숨을 내쉬는 듯한 소리, 날뛰는 소리, 금속을 할퀴는 소리, 그리고 사람들의 수근거림. 아무래도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이 틀림없었습니다. 텐트에서 나와보니, 이게 왠 일. 여우 한 마리가 철창에 갇혀있는게 아니겠어요. 잔뜩 지쳐보이는 여우를 만나다. 도대체 어느새 잡힌 걸까요? 모르긴 몰라도 꽤 시간이 지난 듯, 여우는 잔뜩 지쳐보였습니다. 목이 마른지 혀를 길게 내빼고 있었구요. 더이상 발악할 힘도 없어보였습니다. 아마도 굶주림을 못 이기고 철창 안의 먹이를 먹으려 했다가 잡힌 모양입니다. 전날에도 동.. 더보기
RELAX YAMAGATA! YAMAGAT는 한자로 山形이라고 표기합니다. 지명에서도 느낄 수 있듯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일년내내 서늘한 날씨와 긴 겨울 엄청난 눈이 내리는 곳이기도 합니다. 또한 일본사람들이 태어나서 한 번 갈까 말까하는. 흔한 관광지 하나 가지고 있지 않은. 그러나 아무것도 없다는 큰 매력을 가진 곳입니다. 으슬으슬 추워지면 온천물에 몸담고, 심심해서 마을 한 바퀴 돌고 나면 저녁찬거리가 두손 가득히 들려져 있고, 밤 8시만 넘으면 귀뚜라미 소리와 새카만 밤하늘 덕분에 눈이 스르스 감기게 되는 그런 곳입니다. 야마가타에 가는 길은 여러가지 교통수단이 있습니다. 신칸센, 비행기, 배, 기차, 버스 전 비행기와 배를 제외하고 다 타봤습니다. 그중에서 저는 주저없이 기차를 추천합니다. 코스를 정하는 일도 꽤 솔찬히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