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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정보/국내

청산도 황톳길을 걸으며 진도아리랑을~ (영화 서편제에서) 영화 에서 명장면으로 꼽히는 진도아리랑 장면입니다. 화면을 바꾸지 않은 채 무려 6분 가량을 길게 찍은(롱테이크) 이 장면은 임권택 감독의 원래 계획은 아니었으나 배경이 된 청산도의 길이 너무나도 멋있어 이렇게 바꾸었다고 합니다. 아버지가 선창하고, 딸이 화답하고, 아들이 북으로 흥을 돋우는 이 장면. 배경으로 붉은 황톳길, 푸릇한 밭, 저 멀리 산까지 마음을 설레이게 합니다. 아직 이곳은 춥기만 하지만, 봄이 다른 곳보다 한달가량 일찍 온다는 남도의 청산도를 미리 엿볼 수 있게 하는 영상이네요. ^-^ 서편제에서 부녀가 부르는 진도아리랑 가사 입니다. 사람이 살며는 몇백년 사나 개똥같은 세상이나마 둥글둥글 사세 문경새재는 웬 고갠가 굽이야 굽이굽이가 눈물이난다 소리따라 떠도는 떠돌이 인생 첩첩이 쌓인 .. 더보기
갈대와 안개의 도시 순천 무진기행 - 3) 문화를 존중하는 여행 선암사를 내려와 낙안읍성에 가는 버스를 타러 가는 길. 길가에 가로수가 올망졸망 매달린 감나무라니! 눈과 입이 같이 즐거울 길이다. 농장에 있는 감나무들과 달리 아주 자그마한 감들이 대롱대롱 달려있다. 버스 앞자석에 탄 할머니 왈, 이것이 돌감이란다. 건녀편에 있던 흰둥이도 달려나와 "감 주세요~" 순천시에는 주암호와 상사호 같은 제법 규모가 큰 인공호수가 조성되어 있다. 하늘빛을 닮은 호수 주변으로 풍광을 감상하기 좋은 길이 있어 걷기에도 안성맞춤! 주암면 주암댐과 상사면 상사댐 주변으로는 조경이 잘 된 공원들이 조성돼 나무그늘 아래에서 시원한 호수바람을 맞으며 잠시 쉬어가기에도 적당하다. 상사호 근처에서 만난 쑥부쟁이. 하늘하늘 애처롭게 고개 밀어올려 하늘 쳐다보는 기다림의 꽃.* 쑥부쟁이 이야기* .. 더보기
09월 25~26일 지리산 숲길마실 1박2일(문정마을-의중마을) 날짜: 2010년 09월 25-26일 코스: 문정마을-의중마을 코스 난이도: 중상 문정마을에서 의중마을까지 걸었다. 처음 세시간 반 동안의 오르막 임도길이 힘들었지만, 새파란 하늘과 붉은 코스모스가 청량한 느낌을 주었다. 여기는 세진대 소나무 쉼터. 밑의 풍경이 한 눈에 보인다. 강한 햇살도 시원한 그늘로 만들어주는 든든한 쉼터다. 강이 보이는 숲 길도 걸었고, 멀리 걷는 길동무까지 훤히 보이는 넓은 길도 걸었다. 그리고 도착한 의중마을. 가까이에는 금배추들이 위풍당당한 모습을 뽐내며 자라고 있다. 가을 햇빛에 함께 익어가고 있는 옥수수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그리고 트래블러스맵의 지리산 둘레길 여행팀이 가장 자랑스러워 하는 할머니표 시골밥상^^ 돼지고기 듬뿍듬뿍 얼큰한 김치찌개 입에서 사르르 녹는.. 더보기
06월 29~30일 1박2일 지리산 둘레길 여행(장항-비전) 날짜: 2010년 06월 29일-30일 코스: 장항-비전코스 난이도: 중 장항마을에서부터 비전마을까지를 걸었다. 계곡과 숲길, 임도와 논밭이 펼쳐진 길까지 전부를 볼 수 있는 매력있는 코스. 또 길도 넓어서 여럿이서 함께 도란도란, 걷기 좋았다. 이런 소박한 담벼락이 그려진 풍경들이 좋다. 둘레길을 걸으면서 마주치게 되는 풍경들. 둘레길을 닮은 화사한 담벼락. 같이 걷다가 또 떨어졌다가, 길의 모양따라 같이 걷는 사람의 수도 달라진다. 민박집에서 먹었던 맛있는 시골밥상. 꼬맹이하숙집 어머니가 해주셨다. 너무 맛있었어요! written by 사랑 (국내여행팀) 더보기
태하리, 행남산책로. 청춘의 섬, 울릉도 2박3일 여행기(3) 울릉도에서 두 번째 아침을 맞는다. 나리분지에서의 아침이라 기분이 남다르다. 민박집 마당에서 나리분지의 아침공기를 느긋하게 들이마시며 스트레칭을 해 본다. 어제 동네에서 만난 강아지가 반갑다고 달려온다. 울릉도에서 난 산나물로 가득 차려진 아침식사를 맛있게 먹고, 시내 버스를 타러 또 다시 길을 나선다. 어제 하루 종일 성인봉까지, 나리분지까지 트레킹하며 울릉도의 식물과 문화에 대해 설명해 주신 김종두 선생님과는 여기에서 아쉽지만 인사를 한다. 처마 끝까지 눈으로 덮인다는 겨울 울릉도를 보러, 봄 울릉도를 가득 채운 꽃들을 보러 꼭 다시 한 번 오겠다며 아쉬움을 전한다. 천부항의 모습들 버스는 나리분지를 벗어나 꼬불꼬불한 산길을 달려 천부항에 우리를 내려놓는다. 산길을 달리고 있을 땐 섬이라는 사실을 잠.. 더보기
성인봉-나리분지 트레킹. 청춘의 섬, 울릉도 2박3일 여행기(2) 울릉도에서 맞는 아침. 유난히 공기가 상쾌한 것 같다. 오늘은 KBS송신소에서부터 성인봉을 지나 나리분지까지 트레킹을 하기로 한 날. 전날밤 묵은 숙소에서 트레킹 도중 먹기 위한 점심도시락을 싸주신다. 공정여행자답게 일회용기 사용 대신, 집에서부터 챙겨와 함께 배타고 울릉도로 온 도시락통에 맛있어보이는 주먹밥을 담는다. 트레킹 내내 함께 하시며 우리들에게 울릉도의 생태와 문화에 대해 설명해주실 분은 김종두 선생님이다. 공직생활을 울릉도에서 마무리하시고 산이 좋아, 식물이 좋아 울릉도 주민이 되신 분이다. 울릉산악회 회원으로 활동하기도 하고, 서울에 울릉도 식물들을 옮겨 심어 연구하는 작업도 하고 계신다. 산을 좋아하는 분 다운 '포용'이 얼굴에서 행동에서 은근히 드러난다. 함께 여행했던 분들 중에는 김종.. 더보기
묵호항-울릉도-독도. 청춘의 섬, 울릉도 2박3일 여행기(1) 울릉도와 독도는 한국 지도에서 가장 쓸쓸해 보인다 옹기종기 모여 있는 서해나 남해의 섬과는 달리 동해에 외따로 떨어진 곳. 하지만 물리적 거리 대비 마음으로 느끼는 거리는 어느곳보다 가까운 곳, 울릉도와 독도. 그곳으로 간다. 울릉도에 가는 방법은 주로 동해 묵호항이나 포항에서 배를 타고 가는 것이다. 동해에서 울릉도 도동항까지는 약 161km, 포항에서 도동항까지는 약 217km 포항에서 도동항까지 가는 게 30분에서 한시간 가량 더 걸리지만 배가 더 커서 풍랑에 비교적 영향을 덜 받는다는 장점이 있다. 묵호항에서는 날씨에 따라 배 뜨는 시간이나 걸리는 시간 등 변동사항이 비교적 많다고 한다. 우리 일정은 동해 묵호항에서 출발하는 것. 하루 전날 서울에서 오후에 출발, 2시간 반 가량 걸려 동해 도착... 더보기
[테마가 있는 여행] 서울에서 여행자되기 (서울도보여행 삼종세트) 추석을 맞아 사람들이 분주하다. 가족들을 만나러 교통체증을 감수하고 길을 나서는 사람들. 연휴를 기회삼아 유럽으로, 동남아로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들. 그 와중에 읽을 거리와 볼 거리를 잔뜩 쌓아두고 서울에 남아 있는 사람들도 있다. 연휴를 맞아 미처 떠나지 못했거나, 떠나기를 포기한 당신들, 그리고 우리들. 이번 추석엔 서울 여행자가 되어 보는 것은 어떨까? 길 위에서 시간을 보내고, 길 위에서 선택하고, 길 위에서 생각하는 낯선 곳에서 낯선 나 자신을 만나는 여행. 익숙한 서울에서 해보자! 1. 서울성곽에 올라 본 600년 수도 서울 서울성곽은 서울의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조선시대의 성이다. 조선은 궁궐을 중심으로 북쪽의 백악산(북악산), 동쪽의 낙산, 서쪽의 인왕산, 남쪽의 목멱산(남산)을 4개의 .. 더보기
굴업도 여행후기, 자연과 소통한 진정한 의미의 공정여행. 출처 : 레이디경향 9월호 트래블러스맵이 야심차게 매달 진행하고 있는 굴업도 에코여행에 다녀오신 홍현경 님의 여행후기네요. 홍현경씨 “자연과 소통한 진정한 의미의 공정여행 다녀왔어요” 자연과 호흡하며 느린 걸음으로 만끽한 생태 체험 왜 초호화 리조트가 있는 동남아 휴양지의 현지인들은 가난할까? 자연을 소비하는 것이 아닌 자연에 도움이 되는 여행은 없을까?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시작된 공정여행은 관광객들이 소비하는 이득을 현지인들에게 돌려주고 에너지 소비를 줄인다는 의미에서 착한여행 혹은 책임여행이라고도 불린다. 공정여행을 통해 올 여름 특별한 추억을 남긴 홍현경씨 가족을 만나봤다. 친환경 의미 찾아 굴업도로 떠난 1박 2일 홍현경씨는 지난 7월 초등학교 4학년인 아들 동우, 2학년인 딸 은우와 함께 1박 .. 더보기
[테마가 있는 여행] 지리산 둘레길을 걷는 세 가지 방법 29일 방송된 KBS 2TV 주말 버라이어티 ‘해피선데이-1박2일’의 여행지 ‘지리산 둘레길’이 방영되면서 ‘지리산 둘레길’에 대한 네티즌의 관심이 폭주하고 있는데요. 식상한 여행에 질린 당신에게 조금 특별하게 둘레길을 여행할 수 있는 세 가지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1. 여행을 꿈꾸지만 오랫동안 자리는 비울 수 없고, 쳇바퀴 돌 듯 똑같은 일상을 벗어나 신선한 만남이 있는 여행을 꿈꾸는 당신에게- 지리산 숲길 마실 언제 더웠냐는 듯이 아침저녁으로 선선해지는 구월, 지리산 둘레길에도 가을이 찾아옵니다. 황금빛 벼가 파도처럼 춤을 추고, 울긋불긋 단풍들이 곱게 물드는 구월의 둘레길은 여름과는 다른 따뜻하고 고운 풍경으로 둘레꾼들을 안아줍니다. (사진출처: www.cha.go.kr) 함양상림은 함양읍의 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