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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후기/고객 후기

[모로코여행 후기] 붉은 사막의 푸른별 모로코 여행

[모로코/여행후기]

with 트래블러스맵



붉은 사막의 푸른별 모로코 여행

-2015년 눈부셨던 여덟의 봄날들 함께여서 행복했습니다-


*본 후기는 2015년 4월  막의 푸른꿈, 모로코 8박10일  여행을 다녀오신 신지연님의 후기입니다.



모로코 여행 출발


2015년 5월 6일 이른 아침. 아직은 어색한 ‘삑.삑.삑’ 단말기에 카드 찍는 소리가 일상으로 돌아온 나를 반긴다. 어느새 나도 모르게 5-4 출입문으로 자연스럽게 총총 옮기는 발걸음에 흠칫 놀란다.

2015년 5월. 황금 연휴 공항에 몰려든 수많은 인파 중 한명이였지만 인천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모로코 여행의 소중한 인연이 선물해 준 스타벅스 아이스라떼 한 잔을 손에 쥔 나는 특별하다.

사람은 절대 변하지 않는다고들 하지만 시간에는 그 관성의 법칙이 적용될지 모르나, 공간은 사람을 변화시킨다. 바짝 마른 무표정 얼굴에 새싹이 돋듯 미소가 되돌아 나고, 마지막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용기내어 새로움에 도전해 본다.

무관심에 익숙해져버린 나에게 웃는 얼굴로 ‘곤니치와’, ‘니하오’를 외치며 다가오던 모로코인들에게 미소로 회답할 수 있었던 나처럼…


모로코 여행 코스 : 카사블랑카 - 마라케쉬 - 에잇벤하두 - 메르주가(사하라 사막)  - 페즈  - 쉐프샤우엔 - 라밧






붉은 사막 초록별 모로코.


생소한 북아프리카 어딘가의 모로코라는 나라를 왜 여행지로 선택하였는지 물어오면, 영혼 없이 영화 속 ‘사하라’, ‘카사블랑카’를 어렴풋 떠올려본 게 전부다. 하지만 장거리 이동 버스 안에서 부스스 눈 비비며 바라본 창밖의 붉은 사막이 점점 다가올수록 ‘아~ 이거였구나’ 하고 뛰는 가슴이 대답했다. 


하늘이 열리고 땅이 차오르는 물 위 핫산 2세 모스크의 카사블랑카

눈 덮인 아틀라스 산맥이 감싸 안은 제마엘프나 광장의 생동감,                                                   

얼굴까지 물들였던 마조렐 블루의 신비감을 지닌 마라케쉬



비현실적인 구름, 하늘과 어우러진 카스바에서 선사해준 고대 도시로의 시간여행, 에잇벤하두



낙타 라이딩의 말하지 못할 아픔과 스멜을 견디게 하는 눈 앞에 펼쳐진 사하라의 경건함.



한 번쯤은 잃어봐도 좋을 것 같은 이야기 보따리 페즈의 골목길



대서양 바다를 바라보며 한껏 뛰어보고 싶은 라밧의 비치



꼬불꼬불 아틀라스 산맥의 고단함과 멀미를 한방에 날려주었던 눈에 담기 아까운 풍경들..



선글라스 벗은 게 훨씬 아름다우신 제주 토박이 경희샘

나가 있어~ 나만 남을께~ 협상의 달인 쇼핑왕 경미샘

산티아고 인 러브를 꿈꾸는 지구 여행자 지영샘

오래된 우정에 빛나는 텃밭 요정 우정샘

스니커즈의 바부쉬화 모로코 패셔니스타 숙현샘

우와~ 아름답다~ 리액션의 대가 유진샘

쉐프샤우엔 눈부시게 파란 문 앞에서 카메라를 들이대니 어쩔줄 몰라하던 대세 요리남 재용샘

(기대해도 되나요? ㅎㅎ)

병원 스멜 천사 포스 폴폴 풍기던 하정샘

쉴새없이 나오는 한식 보물상자 수진샘

유진샘이 푹 빠진 뇌섹남 쉐프샤우엔 차기 시장(?) 압둘

꼬불거리는 아틀라스 산맥길에도 슬금슬금 과감한 앞지르기로 안전하고 빠른 이동을 책임져줬던 무스타파

마지막으로, 초긍정 마인드로 8일 동안 잘 이끌어줬던 룸메 주희샘

(사랑은~ ♬ 은하수 다방 문 앞에서 만나~ 지못미 ㅋㅋ)

그외 사하라의 밥말리, 라밧 이동중 최고의 서비스 정신을 몸소 실천해주신 화장실 아저씨, 말도 안되는 흥정에 응해주었던 마라케쉬의 상인들, 안달루시안 세계에 흠뻑 빠지게 해주셨던 쉐프샤우엔 콰르텟, 등등…

2015년 눈부셨던 여덟의 봄날들 함께여서 행복했습니다.

별 한가득 쏟아지던 사하라 사막 텐트 안에서 함께 했던 따진, 꾸스꾸스(덥썩 사왔으나 생으로 씹어 먹을 판 ㅎㅎ), 금단의 와인, 그리고 항상 같이한 까쓰~~ 그리울 거예요.

모두들 감사합니다. 슈크란 ♥♡

언제 다녀왔냐는 듯 일상으로 무섭게 돌아오고, 또 다시 일상으로부터의 도피를 계획한다. 이 주기는 점점 짧아진다. 소위 약발이 얼마 못 간다는 뜻. 이것이 바로 여행의 함정이다. 하지만 기꺼이 이 함정에 다시 빠지고 싶다. 함께했던 그리운 이들과 살포시 미소 지으며 소중히 꺼내보게 될 추억의 한 장을 위해서라면… 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