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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후기/고객 후기

[인도네시아] 청소년 지구별여행자 6기 본격여행 후기 -산

다시가고 싶다

 

2014년 7월 청소년 지구별여행자 6기9박 11일 인도네시아 본격여행 후기입니다.

청소년 지구별여행자는 트래블러스맵 교육여행팀에서 운영하는 6개월 과정의 주말여행학교입니다.

글쓴이_산


 

2014729, 청소년 지구별여행자 6기 마지막 여행을 가기위해 인도네시아행 비행기를 탔다.

5개월 동안 공부한 공정여행’, 마냥 해외여행을 간다고 즐거워 할 수 없었다.

어렵게 배웠던 만큼 긴장됐다.

7시간동안 비행기를 타고 인도네시아 수도인 자카르타에 도착했다.

공항 표지판에는 온통 처음 보는 인도네시아어가 쓰여 있고, 생김새가 다른 사람들이 많아 외국에 왔다는 것을 실감했다.

 

환경 여행(칼리만탄)

아시아의 아마존이라 불리는 보르네오섬. 첫 여행지인 칼리만탄은 비행기 연착으로 시작했고,

우여곡절 끝에 칼리만탄 정글에 도착했다.

해가 저물어 어두워진 정글에서는 사진으로만 봐왔던 은하수와 나무에 붙어

크리스마스트리의 조명처럼 빛나는 반딧불이를 봤다.

반딧불이를 직접 만져보기도 했는데 생각보다 훨씬 작아 살짝만 만져도 날개가 망가질 것 같아 조심스러웠다. 그렇게 반딧불이의 불빛과 함께 클로톡에서의 첫날이 지나갔다.

다음 날, 보르네오섬과 수마트라 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숲속의 사람 오랑우탄을 만나기 위해 숲으로 갔다. 많은 땀을 흘리며 걷다보니 오랑우탄을 만나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보였다. 잠시 후, 바나나와 우유를 큰 테이블위에 놓자 오랑우탄들이 하나둘씩 나타났다.

이 광경을 보고 있자니 사람들이 와서 구경하고 먹이를 줘서 길들이는 모습은 야생 오랑우탄이나

동물원의 오랑우탄과 크게 다를 바 없어보였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야생 오랑우탄의 터전인 숲을 개방하고, 먹이를 주지 않는다면 먹이를 구하기 위해 오랑우탄들이 사람들을 습격할지도 모르니 어느 방법이 옳다고 쉽게 결정 할 수는 없었다.

오랑우탄에 대한정보와 숲의 불법벌목에 관한 정보를 알기 위해 박물관을 찾았다. 유전자가 사람과 약 98%정도 일치한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박물관에서 뼈와 체형을 비교해보니 그 사실을 조금 더 뚜렷하게 알 수 있었다.

클로톡으로 가면서 우리의 여행을 도와주는 인도네시아분인 어지쌤과 각자의 언어를 서로 가르쳐줬다. 대화를 하다 보니 잘 몰랐던 안도네사아어를 배웠다. 읽고 외우는 것보다 서로 얘기하며 언어를 배우니 흥미가 생겨 이해하기 쉬웠다. 이 시간을 통해 어지쌤과 한층 더 가까워 질 수 있는 시간이 된 것 같았다.

칼리만탄 여행이 끝날 무렵, 각자 심고 싶은 나무를 골라 숲에 심었다.

날씨도 덥고 힘들기도 했지만 20, 30년 지나 환경에 작은 도움이 될 생각을 하니 왠지 모를 뿌듯함이 느껴졌다.

 

문화체험 홈스테이(발리)

여행지로 유명한 발리, 인도네시아는 대부분 이슬람교를 믿지만, 발리는 힌두교를 믿어 전혀 다른 문화를 만났다.

키아단 펠라가에서 23일 홈스테이를 통해 발리의 힌두교 문화와 인도네시아 사람들의 삶을 만났다. 인도네시아 사람들이 생활하는 곳은 한국의 시골과 많이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한국과는 다른 게 하나 있었다. 그건 바로 기도를 올릴 수 있는 재단이 집집마다 하나씩 있는 거였다. 그걸 보면서 인도네시아 사람들의 삶에 종교가 얼마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지 알 수 있었다.

펠라가 마을에서는 마을 분들이 그때그때 재배한 재료로 직접 요리를 해주셨다. 처음 맛보는 인도네시아 현지식이였기 때문에 마을분이 직접 음식에 대해서 설명도 해주셨다. 향채가 입에 안 맞았지만, 마을 분들이 정성스럽게 차려주신 밥상이라 맛있게 먹었다.

홈스테이 2일째 날, 발리에서 가장 큰 Nongnong폭포를 보러갔다. 높은 폭포에서 떨어지는 물줄기가 주변에 비처럼 떨어졌다. 큰 폭포가 신기했지만, 반대로 이것보다 큰 폭포는 얼마나 많을까. 시간이 지나 여행을 가게 된다면, 나이아가라폭포나 이과수 등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자연을 많이 보고싶다.

폭포를 보고 와서 또래친구들이 다닌다는 학교를 방문했다. 서로 언어가 달라 말도 잘 안통하고, 첫 만남이다보니 많이 어색해 하기도 했다. 그래도 여행 전에 공부한 인도네시아어를 최대한 활용하여 서로의 이름이나 나이 등 많은 대화를 나눴다. 대화에 한계가 오기 시작할 때 즈음 친구들과 놀이 활동을 하기위해 밖으로 나갔다. 우리가 지구별여행자를 처음 시작할 때 몸여행 수업으로 친해졌듯이 공기놀이나 수건돌리기 등 활동을 하면서 인도네시아 친구들과 많이 친해졌다. 100번의 말보다 1번의 행동이 친구들과 소통을 할 수 있게 만든 큰 요인이었다.

한참을 놀고, 인도네시아 친구들이 발리 전통악기 공연을 해주었다. 이 공연을 보고 있자니 많은 생각이 들었다. 발리문화를 잘 알고, 자랑스럽게 여기듯이 우리들 앞에서도 멋진 공연을 보여줬다.

그럼 나는 한국으로 여행 온, 여행에서 만난 외국 사람들에게 우리나라의 어떤 문화를 소개해 줄 수 있을까. 이제부터라도 우리문화에 관심을 가져야겠다.

칼리만탄에서는 이슬람교 행사에 참여하지 못하고 사원만 둘러봐서 많이 아쉬웠는데, 펠라가 마을에서는 우리가 기도할 때 사용할 차낭을 직접 만들어 힌두교사원에서 기도를 했다. 기도하는 과정은 복잡했다. 물을 뿌리고 쌀을 붙이는 등 기도 드리는 과정이 매우 색달랐다.

홈스테이 마지막 날, 마을 분들이 농사를 지으러 매일 왔다 갔다 하는 숲길을 걸었다. 논농사형태가 한국과 매우 비슷하다고 생각이 들었다. 숲 중간중간, 소 한두마리가 있는 작은 외양간도 자주 찾아볼 수 있다.

 

뒤죽박죽 즐거운 독립여행(우붓)

마지막 여행지인 우붓, 제타, 룰루와 함께 여행하게 될 독립여행 기획을 했다. 짧은 시간에 기획해서 그런지 어딘가 모르게 허술해 보이고, 길 찾기도 걱정됐다.

걱정 반, 설렘 반으로 호텔을 나섰다. 독립여행 첫 번째 목적지인 몽키 포레스트, 철창에 갇힌 원숭이가 아니라 아무렇지 않게 내 옆을 돌아다니는 원숭이를 보고 기분이 좋았던 것도 잠시, 발을 다쳤다. 다친 부분이 신경 쓰여 쉬는 시간이 많아지자 일정이 틀어지기 시작했다. 이동하는 시간도 많은데 날씨도 더워 많이 힘든 독립여행을 했다. ‘네카 미술관관람 후, 사원에 가던 중 엎친데 덮친격, 혼자 신나 뛰어 놀던 제타가 넘어져 무릎을 다치고 말았다. 부상자가 많아 돌아갈까 생각도 했지만 많은 곳을 보고싶은 생각에 쉬는시간을 늘려 여행을 계속하기로 했다. 서로 배려하며 여행을 한 덕분에 많은 것도 보고, 시간에 맞춰 독립여행이 끝났다. 예상과 다르게 많이 다치고 시간도 많이 틀어졌지만, 그럴 때마다 서로 짐도 들어주고 이동하기 편한 곳으로 일정을 바꿔가며 잘 대처했다. 일정대로 여행을 하는 것도 좋지만, 여행을 하는 우리 컨디션에 맞춰 일정을 바꾸는 것도

여행을 잘 즐길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인 것 같다.

서울 셰르파 여행 때 한번 연습을 해본지라 독립 여행 시간을 좀 더 효율적으로 사용 한 것 같다.

 

눈 깜짝할 새에 10일이 지나 한국행 비행기를 탔다.

나에게 공정여행은 힘들 거라 생각해 그다지 내키지 않았다. 많은 사람들이 무엇을 처음 경험 할 때 두려운 반 설렘 반 이듯이 나도 공정여행을 떠난다는 생각에 두려움이 먼저 다가온 것 같다.

첫 아시아 여행인 인도네시아, 내가 지금까지 다녔던 어느 여행보다 알차고 많은 것을 만났다. 한 나라인 인도네시아에서 서로 다른 이슬람과 무슬림의 문화를 만나 경험 할 수 있었고, 날이 갈수록 인도네시아의 매력을 하나하나 찾는 흥미를 느꼈다.

인도네시아를 느끼고 여행을 즐기기 시작하자 내손엔 한국행 비행기표가 들려있었다.

인도네시아를 여행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