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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정보/기타여행정보

[여행 탐구생활]나무의 이주를 찾아 떠난 여행

서울 강남구 반포동 레미안퍼스티지 그곳에 천년된 느티나무가 심어져 있다. 10억을 주고 사온 조경수 나무, 그 나무는 옮겨 심은지 얼마 후에 고사했다. 천년을 주제로한 조경은 아파트의 영원한 부를 상징한다. 대대적인 분양광고에 사용된 나무가 죽으면 안된다. 이미 죽은 나무에 또 다른 느티나무를 심었다. 10억짜리 죽은 나무 화분이 되었다. 그 나무는 어디에서 온걸까? 그 의구심 때문에 나무를 찾는 여행을 시작했다.  경상북도 수몰된 마을에 심어져있던 천년된 나무를 기억하는 할머니를 만났다. 반포레미안 퍼스티지 분양광고 리플렛에 쓰여져 있던, 6.25전쟁에서 할머니와 아이가 나무 안에 숨어서 목숨을 건졌다는 말은 거짓이었다. 나무의 시간을 사고 파는 시대, 전해져오는 마을의 전설을 거짓으로 꾸며낸 이야기...잠긴 마을의 댐 수면의 풍경을 보며 사색에 잠긴다.

과거 식물사냥꾼이 있었다. 아시아의 여러나라를 돌아다니며 식물을 사냥하는 것이다. 신기한것, 생경한것을 소유하는 것은 부자들의 고급취향. 식물사냥 꾼들은 그들의 욕망을 채웠다. 부자들의 욕망은 더 많은 식물사냥꾼을 아시아로 보냈다. 현재에는 글로벌 제약회사가 아시아로 연구원을 보낸다. 식물사냥꾼과 같은 이유다. 식물에서 특정물질을 체집해 특허등록을 통해 신약을 독점 한다.

이 글은 이렇게 무거운 이야기로 시작하려고 한 것은 아니였다. 우리가 식물의 이주를 찾아 여행을 할 때 미얀마에서도 우리와 같은 여행을 한 작가가 있었다. NNNCL의 그룹명을 가진 작가도 버마 자연의 변화를 위해 여행을 떠났다. 우리는 미얀마에서 만났고, 숲을 돌아다녔다. 이 사진은 버마에서 만난 풍경과 물건들에 관한 짧은 여행기이다.

 

   

            열대의 신기한 작물들.

 

            닭발 모양의 식물들

 

          

          코코넛이 떨어져 잎이 나고 있다. 머리만한 크기의 씨앗

 

         

         생경한 나무들 

 

         

 

 

            돌하루방 같은 신들

 

           바간의 너무나 많은 사원들. 사원에 들어갈때는 신발을 벗어야 한다.

 

          

          어둠이 내려 사원 아래로 내려가는 계단. 한 관리인이 촛불을 밝혀 놓았다. 너무 미약한 불빛이 신비감을 불러일으킨다.

 

           펼쳐진 초원. 풍부한 땅들이 끝없이 펼쳐져있는 땅 미얀마

 

            이와라디 강에서 뛰어노는 아이들 

 

          

          강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미얀마 인들.

 

   

 

           부처의 생애를 조각으로 만든 사원. 조각 하나 하나가 연결되어 있는 하나의 이야기이다.

 

            백남준의 미디어아트 작품을 보는 듯한 불상감시 모니터와 불상.

 

            기울어져 있는 바간의 탑. 무너져내린 탑도 있고 기울어진 탑도 있다.

 

            관광객이 머무는 휴게소, 소를 이용한 전통 기름을 짜는 장면이다.  

 

            마을에서 축구를 하고 있는 소년. 밤에 반딧불을 만난 곳. 이곳 껄로 에서 1박2일 트레킹을 해서 인레호수로 간다. 호텔에서 가이드를 부르면 가이드와 코스를 상의한다. 7살 아이와 함께 갈 수 있는 코스도 있다. 무거운 베낭은 인레호수 호텔에 배달된다.

 

           

            숙소에서 일하는 청년들. 그들은 저녁에 열매를 이용해 불을 피운다. 함께 이야기를 나누다. 한 청년이 기타를 가지고 온다. 그리고 조용히 노래를 부른다.

 

           기계를 쓰지 않는 농경을 보는 것 또한 생경한 것! 저 무수한 톱니바퀴를 소가 끌어 밭을 가는 쟁기역할을 대신한다.

 

           끝없이 펼쳐진 산둥성이가 모두 밭이다.

 

           마을에서 만난 한 부족. 아이가 장난감을 어깨에 걸치고 있다.

 

           대지미술이 아니다. 고추를 말리는 장면이다.

 

           소가 하는 일이 많다. 워낭소리를 무수히 찍을 수 있는 나라 미얀마.

                                             물이 부족한 나라. 빗물은 지붕에서 대나무를 타고 내려와 우물에 들어간다. 적정기술. 친환경이 일상이 되어 있는 나라.

 

           부피는 크지만 무거워 보이지 않는다. 마른 고추를 옮기는 사람들.

 

         

        이 집에서 하룻밤을 묶는다. 호텔이 아닌 일반 가정 집이다. 이곳에서도 최첨단 빗물활용 시설이 되어 있다.  

 

           우물앞에서 노는 아이들. 아이들이 구슬을 가지고 논다. 아이들 뒤로 보이는 벽은 우물의 크기를 짐작하게 한다.

 

            미얀마 여행의 백미는 바로 이 사진이다. 하루를 볼 수 있다는 것! 해가 질 때면 아이들이 몰고간 소가 마을로 들어온다. 소 발자국 소리가 마을에 울려 퍼진다.        해가 뜨고 지는 순리에 따라 생활하는 사람들. 미얀마에서는 도시에서 잃어버린 하루를 만날 수 있다.

 

            고즈넉한 아침의 풍경들.

 

           

 드디어 1박2일을 걸어 인레호수에 도착했다. 해발 880미터 고원에 위치한 미얀마에서 두 번째로 큰 호수다. 안샤족 8만 명이 수상가옥에서 살고 있다.

              호수 위에 물옥잠 등 호수 부유물을 통해 수상재배를 하며 삶을 영위하고 있다.

 

          

 

 

           수상가옥 안에 수공방직시설이 있다. 하루 보트투어를 하면 수많은 상점에 들린다. 우리나라로 치면 저가 관람을 위한 필 수 쇼핑코스. 마음편하게 생각한다.

           물레의 원리, 여성의 손을 만날 수 있어 반갑고 그들의 숙련된 손을 만나 기쁘다.

 

        

           

         인레호수의 상점가. 우리나라 청국장 비슷한 냄새가 식당가에서 풍겨온다. 우리는 식당에 들어가 킁킁거리며 이 냄새가 뭐냐고 물어본다. (바디랭귀지)

         그는 접시를 들이밀며 우리가 원하는 음식을 찾아준다. 청국장과 비슷한 음식이 있어 신기하다.

 

       

우리가 만나려고 했던 것은 미얀마의 숲이다. 미얀마의 숲이 중국으로 이동하고 있다. 고급목재인 티크는 고가에 전세계로 팔려 나간다. 가장 큰 수입국은 중국이다.

중국은 미얀마의 숲을 산다. 미얀마는 숲이 줄어들면서 많은 변화를 맞는다. 나무를 찾아 떠났던 일년동안의 긴 여정이 미얀마의 숲을 만나면서 또 다른 식물의 이주를

상상하게 한다. 우리는 과거에서 현재로 그리고 미래로 나무의 이주를 찾아 떠난다. 여정은 끝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