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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러스맵 소식/공지사항

[여행탐구생활] 넌 가봤니? 베트남 축제 캬바레사이공

 

 

 

글_교육여행팀 랏차(염현진)

사진_ 로드스꼴라

 

  지난 11월을 더욱 특별하게 보냈던, 트래블러스맵의 비타민같은 상큼함을 담당하고 있는 길 위의 여행학교 로드스꼴라 4기 친구들의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로드스꼴라의 4학기는 3학기에 다녀온 여행을 바탕으로 수료프로젝트를 진행한다. 1기는 책과 앨범을 내고, 콘서트를 열었고, 2기는 앨범을 내고 콘서트도 열었다. 내가 속해있는 3기는 앨범과 책을 내고 영화제를 열었다.

  이처럼 각 기수가 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정한 뒤 길게는 1년 정도를 준비를 하는데 이번 4기는 뮤지컬을 진행했다. 하하허허홀에서 진행했던 앞기수들과는 다르게 홍대에서. 그것도 무려 이틀간 진행이 된다니. 로드스꼴라 역사상 가장 스케일이 되어벼린 것이 자랑스럽기도 하나, 한편으로는 굉장히 걱정도 됐다. 거기다 뮤지컬을 하려면 노래와 연기는 물론, 춤도 잘 춰야하고 대사를 외워야하는 똑똑한 머리까지 있어야 하는데. 걱정 반 기대 반으로 뮤지컬을 보게되었다.

 

 

  4기가 만든 창작뮤지컬 <우리> 의 내용은 이렇다. 학생 바라와 반월은 여행을 하다 베트남 전쟁을 겪게 된 베트남의 작가 응옥타잉(고운)을 만나게 된다. 그녀에게서 전쟁의 슬픔과 그녀의 언니 팜티호아(로냐)와 제주도 구럼비에 관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리고 바라와 반월은 전쟁이란 무엇인지 나쁜 평화보다 좋은 전쟁은 과연 존재하는지에 대해 고민을 하게 되는 내용이다.

 


  생각보다 일정이 뒤쳐졌다는 말에 사실 뮤지컬에 많은 기대를 하지않았다. 거기다 로드스꼴라에서 처음 시도하는 분야이기도 하니 말이다. 그래,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의 걱정을 말끔히 씻어내주었다. 뮤지컬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노래들도  좋았고  전쟁의 아픔을 고스란히  표현해주 는 4기들의 연기 또한 훌륭했다. 뮤지컬을 보고 나서 며칠이 지난 지금까지 거기에 나온 음악들을 흥얼거리고 있는 사람들도 한둘이 아니니. 얼마나 좋은 지 대충 알려나?

 

 

  로드스꼴라의 4학기는 정신력으로 버티는 학기이기도 하다. 그걸 증명하듯이 축제기획팀과 더불어 뮤지컬 팀원들은 다크써클이 턱 밑까지 내려오고 이곳이 학교인지 연습실인지 분간이 안 갈 복장으로 하자를 휘젓고 다니기도 했다. 그런데 참 이상하게도 얼굴에 생기는 가시지 않았다. 4기들은 수없이 많은 수정에 걸쳐 틀이 완성이 되었고 엄청난 노력이 더해져 그 안을 채워나갔다. 간접적으로 그들의 과정을 본 나로서는 멋지게 해낸 그들이 부럽기도 했고 선배의 마음인지 대견스럽기까지 했다.

 1년여 동안 고생하고 수료만을 앞둔 4기들, 이제 곧 하게 될 수료식도 멋지게 해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