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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정보/아시아

베트남의 4가지 맛에 퐁당?! 빠져버린, 공정여행 8박 9일 -2

자! 베트남 여행 이틀째에요^^
호텔에서 아침 식사를 간단히 해결한 후,
여행자들과 함께 하노이 시내 투어에 나섰습니다.


이 날은 한국인 가이드를 만나서 일정을 진행했어요.
사진은, 한국인 관광객들은 오지 않는다는, 오래된 베트남 집을 구경하시는 걸 찍은 거랍니다.
굉장히 고풍스럽죠?



들어가면 요렇게 아기자기하고 앤티크한 것들을 팔아요.


섬세한 장기판과 말들이에요.
정말 예뻐서 찰칵, 하였어요.
속으로 '이것도 파는 걸까?'하고 굉장히 고민했다죠.

베트남이랑 한국이랑 장기 한자가 좀 다른 것 같아요.



쨘!
이 분이 오늘 하루동안 일정을 진행하시는 한국인 가이드셔요.
베트남에서 6년 째 살고 계신답니다^^

지금은 호치민 문묘를 보러가는 중이에요.


베트남을 돌아다니다보면 오토바이를 탄 사람을 엄청 많이 볼 수 있는데요,
꼭 다들 하나 같이 헬멧을 쓰고 있어요.

처음엔 그게 무지 신기했는데, (한국에선 안 쓰는 사람들도 많잖아요?)
가이드 분 말씀으론 저렇게 헬멧을 쓰게 된 게 2년 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네요.
베트남에선 1년에 교통사고로 약 30,000명이 죽기 때문에 정부가 헬멧을 꼭 쓰게 하기 위해서 규칙을 강화했대요.



호치민 문묘 도착해서 단체사진 찰칵.
제 얼굴은 너무 초췌해서 자체검열 들어갔답니다:)
저도 시집은 가야지요(...)


문묘 안에선 사진촬영이 불가해서 사진이 없어요.

문묘에 들어가 살아있는 듯 고요히 잠들어있는 호치민의 시신을 보니

왠지 마음이 숙연해졌어요.
자신을 우상화시키지 말라고 유언했다는 그였는데,
이렇게 시신도 땅에 묻히지 못하고 베트남 국민들에게 신처럼 숭배되어지는 걸 봤다면
얼마나 슬펐을까요?


호치민 생가를 둘러보는 중입니다.
1958년 5월 17일까지 살았던 곳이네요.


사진에선 잘 나오지 않았지만,
실제로 보면 딱딱한 침상과 개인 물품이라곤 책 몇 권, 모자, 라디오 밖에 없는 검소한 장소입니다.
일국의 대통령이 살았던 집이라곤 상상도 못할 지경이었어요.

지금 사람들은 무엇 하나라도 더 소유하려고 발버둥인데.
자기가 높은 위치에 올랐으면, 그 위치만큼 많이 소비해야한다고 생각들 하는데.
호치민의 생가를 보면서 그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짓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됐어요.



문묘 관람 후 들른 곳!
여기가... 어디... 였... 더라:)


원래 일정에는 없던 나들이였어요.
사원, 같은 곳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정확한 이름은 기억이 안나네요.
아아 이 몹쓸 두뇌 ㅠㅠ
기억나시는 분 댓글 달아주세요



내부 사진들입니다.


안에서 진행되고 있던 전통악기연주회!
베트남 전통의상인 아오자이를 입고 대나무 악기를 연주하고 계셨어요.

위에 악기는 되게 신기한데요!
저렇게 대나무 대 앞에서 손뼉을 치면 아름다운 소리가 나요!
녹음하지 못한 게 아쉽네요;ㅅ;
보면서 하자센터의 사회적 기업, '노리단'이라는 재활용 타악 그룹이 생각났답니다.



이젠 점심을 먹을 시간이에요!

우리는 250년 된 사원을 조금 개조해서 운영되고 있는 뷔페식당에 갔답니다.
이름은 brother's cafe에요.
음식 종류도 다양하고 깔끔해서 참 좋았어요:)



냠냠쩝쩝 맛있게 식사중이신 여행자분들^^
음식을 참 맛깔나게 담아오셨어요.

저는 기름진 걸 잘 못 먹어서 빵만 잔뜩^^...
제 접시는 초라하더랍니다.


먹고 나선 식당 앞에서 이렇게 기념 촬영도!



점심 먹고 들른 또다른 사원!
여기는
이름이
무얼까요(...)
제가 한자를 잘 못 읽어요...
해석할 수 있으신 분?!


연꽃무늬가 예뻐서 찰칵.
베트남엔 이렇게 곳곳에 연꽃무늬가 많아요.
베트남의 국화(國花)가 연꽃이거든요:)

제 닉네임이 련(蓮)이라, 반가워서 찍어봤어요.
베트남은 나의 나라 후후.


여유로운 사원과,
우물 가에 조용히 놓여있던 스님 장식품.
신선놀음이 생각나는 건 왜일까요?



자, 이제 KOTO에서 “내 손으로 만들어보는 베트남의 맛” 쿠킹 클래스를 할 시간입니다!

KOTO는 Know One, Teach One의 약자이구요, 
레스토랑과 요리학교를
운영하여 거리아이들의 자립을 돕는 베트남 현지 NGO에요^^

오늘은 쿠킹클래스에서 만든 베트남 전통음식으로 저녁을 해결할 거랍니다!
야호!



다들 앞치마로 걸치고 진지한 표정으로 선생님의 말씀을 경청하고 있습니다.


선생님의 능숙한 손놀림으로
촵촵촵


하니 쨔잔!
첫번째 요리, '반꾸언'의 속 완료!


그 속을 쌀종이에 넣고 조심조심 말아줍니다.


그렇게 만 것을 튀기면 요렇게 먹음직스런 반꾸언이 되요:)


자, 그럼 이제 두 번째 요리를 해볼까요?


새우가 올라간 감자튀김...
설명 들을 땐 해물전 비슷한 거겠거니 했는데,
막상 만들 때보니 튀김이랑 더 비슷했어요:)

아우 저 새우 완전 먹고 싶네요 ㅠㅠ


열심히 새우감자튀김(현지음식이름이 뭘까요... 아시는 분?)을 만드시는 분들!



요건 이주원 씨 독사진!
잘나왔어요 호호.


요렇게 예쁜 샐러드도 만들었답니다:)

저 꽃은 토마토 껍질로 만든 거였는데,
선생님이
"이거 굉장히 쉬워요:)"
하시면서 무지 얇은 두께로 토마토 껍질을 한번도! 안 끊으시고 깎아서 만드신 거라죠...
저게 쉬운 거면... 사과 깎을 때 사과가 짜지는 저는 뭔가요 ㅠㅠ


이 날 총 여섯가지의 요리를 만들었는데요,
너무 많아서 하나하나 다 못 찍었어요;ㅅ;


자아 이렇게 만든 음식들로 식탁이 푸짐해졌답니다!
이제 촵촵촵 먹기만 하면 되요.

아... 새벽에 포스팅하는데... 정말 배고프네요 ㅠㅠ...


즐거운 저녁식사 후,
내일 있을 사파 일정을 위해 라오까이행 야간열차를 타러갑니다,

이 풍경 처음 보고, 왠지 아우슈비츠로 가는 화물기차가 떠올랐다죠(...)
하지만 실내는 매우 폭신, 포근했어요:)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빵빵 쐬며,
그 날은 그렇게 꿈나라로 빠졌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