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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여행/소셜프로젝트

[길 위의 여행학교] 남해 바래길 2박3일 후기

평일에 여행을 하면 얼마나 좋을까?

관광주간 동안 관광공사의 지원을 받아 떠난 여행이지만, 왜 하필 이 황금연휴에!! 이번 23일 동안 트래블러스맵은 전국 다섯 지역으로, 청소년들과 함께 길 여행을 떠났다. 공지사항과 유의사항 등을 공유하는 인솔자들의 단체톡방에는 고속도로 정체상황이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되고 있었다. 김해에서 따로 출발한 아이들이 기다릴텐데... , 정말 차가 막혀도 너무 막힌다!!

길 위에서 만나는 것들

남해 도착이 늦어지니 계획했던 일정이 꼬이고, 예정보다 짧은 코스로 걷기 시작했다. 남해에 살고 계시는 현주샘이 함께 걸으며 남해와 바래길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셨다. 그런데 버스에 타고 있던 그 많던 사람들은 다 어디로 간 거지?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걷기보다 자동차로 편하게 이동하고 싶어 한다. 조금 오래 걸었을 때 길 위에서 만나는 사람들, 숲과 바다의 발견, 고양이와 염소, 호박과 생강나무, 몽돌 구르는 소리, 시원한 바람과 아이스크림, 소똥냄새, 그리고 꽃게가 불렀던 끝없는 노래... 이건 정말 길 위에서만 만날 수 있는 것들인데...!

 

처음엔 이렇게 떨어져 앉았지, 멀~리 떨어져 걷기도 했지..


자연을 닮아 이쁘다

"다음에 애들이랑 사진기 들고 또 오자" 손사진기로 남해 바다를 담으며 감탄사를 연발하는 아이들. 자연을 닮아 이쁘다. 자연 속에서 더 빛이 난다. 여전히 움직이는게 귀찮고 나물밥도 싫고 삐쭉대지만 길 위에서 만나고 배우며 '자연'스러워지는 아이들.. 고맙다 반갑다!

자세히 보면 손으로 사진기를 만들고 있는 선영이와 지수

힘드냐, 나도 힘들다..

보물섬 남해에서 발견한 보물

앵강다숲길, 다랭이지겟길, 이름도 어여쁜 길들을 부지런히 걸었다.

함께 오랫동안 걸을 때에는 나 자신 뿐만 아니라 다른사람의 컨디션도 배려하며 속도를 맞춰야 한다. 그동안 쓰지 않았던 근육을 움직이며 몸의 한계를 발견했고, 처음 만나는 누군가와 23일동안 함께 생활하며 배려하고 함께하는 여행자의 마음가짐을 갖게 되었다. 서로 같고 또 다른 점들을 나누며 걷는 시간들...

일년에 두번씩 농사를 짓는다는 먹거리가 풍부한 보물섬, 남해 vs 나물 먹기 싫은 태현이 하하...

신발끈 동여매고 걸은 길들, 남해 바래길 2코스 앵강다숲길!



바다를 좋아한 아이들

산길도 걷고 도로도 걸어서 발에 물집도 생기고 했지만 물집이 생긴만큼 내가 열심히 걸은거 같아서 뿌듯하다. 그리고 걷는 길마다 바다가 보여서 기분이 좋았고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이었다. 우리집 근처에도 이렇게 끝이 안보이는 바다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다음에도 오게된다면 이번 여행처럼 바다 근처를 걷는 여행을 하고 싶다-신민주

중간고사가 끝나고 친구들과 머리 식히러 여행을 가고 싶어서 알아보던 중에 알게 되어 친구들과 신청하게 되었다. 걷는여행이라 많이 힘들지 않을까 조금 걱정했지만 날씨가 좋아서 더 잘 걸을 수 있었던 것 같다. 길 옆에 계속 바다가 있어서 원없이 넓은 바다를 볼 수 있어서 행복했다. -임소연

걷는건 조금 힘들기도 했지만 바다에서 노는걸 늘려준다면 또 올 생각은 있다. 바다 들어가길 잘 한 것 같다. 소심하게 다리까지만 갔다가 꽃게언니가 날 밀어서 코에 물 다 들어가고 바닷물 드링킹하고.. ㅋㅋ -구리

집에서 노는게 젤 좋다더니.. 바다에서 노는 것도 좋아했던 대산이, 그리고 유유자적 지아

            

물 만난 꽃게와 구리, 물에 들어가기 조금 쌀쌀했는데도 망설임 없이 입수~!!


<여행 3일차 남해 선구마을 도착> 무삭제 감독판 공개합니다.

이보다 더 평화로울 수 없다!

몽돌 굴러가는 소리 들어보세요 ^^ (바람소리가 더 심하네요 하하 걍 직접 가서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