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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기사] 맹그로브 묘목에 ‘녹색 꿈’ 싣고 (착한여행 섬 시리즈) (경향신문100706)

[착한여행 섬 시리즈]맹그로브 묘목에 ‘녹색 꿈’ 싣고
세부·보홀섬 | 조찬제 기자 helpcho65@kyunghyang.com경향신문

ㆍ필리핀 ‘세부·보홀섬’

ㆍ돌고래떼 생태관광은 ‘덤’… 보홀섬 공연·부리댄스 재미

현지 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현지민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데 목적을 둔 여행개념이 ‘착한여행’이다. 서울시 예비 사회적기업 착한여행이 주최하고 경향신문이 후원한 ‘착한여행-섬시리즈’ 첫 여행지인 필리핀 세부·보홀섬을 여행객들과 함께 지난달 25~30일 찾았다. 맹그로브 묘목 심기와 돌고래 구경, 세상에서 가장 작은 타시어 원숭이 보기 등 생태관광과, 푼타 크루즈 공연과 같은 전통문화 체험 등 주민들의 문화와 삶을 이해하는 일정으로 짜였다. 섬시리즈는 일본 오키나와, 말레이시아 쿠칭, 인도네시아 발리, 대만으로 이어진다.

참가자들이 코르도바 부악송 해변에서 맹그로브 묘목을 심고 있다. 세부·보홀섬 | 조찬제 기자

 


■ 100만그루 맹그로브 심기에 동참

맹그로브 나무를 심으러 가는 길목에 석양이 깃들었다. 서쪽 하늘이 붉게 변하기 시작할 무렵인 지난달 26일, 세부 국제공항이 있는 막탄섬 서쪽 끝자락에 위치한 코르도바의 부악송 해변을 찾았다. 2006년 9월부터 세부섬의 학교와 기업, 시민단체와 공공기관들이 중심이 돼 벌이고 있는 ‘100만그루 맹그로브 심기 행사’ 지역 가운데 한 곳이다. 이미 심어진 맹그로브 묘목들은 서로 하늘을 향해 먼저 뻗어나려고 아우성을 치고 있었다. 맹그로브를 심기 전 이 행사를 주도하고 있는 필리핀 해안보존 및 교육재단(CCEF) 관계자로부터 맹그로브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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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동적인 푼타 크루즈 감시탑 건립 관련 공연

보홀섬 북서부 마리보족에서 본 ‘푼타 크루즈 문화공동체’의 공연은 잊을 수 없는 감동을 선사했다. 6월28일 저녁 무렵, 공연을 앞두고 때마침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폭우로 정전 사태가 발생했다. 공연단은 우왕좌왕했다. 공연을 중단해서는 안된다고 판단한 공연단은 등불과 자동차 헤드라이트 불빛에 의존하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22분 동안 한 점 흐트러짐 없이 열정적인 연기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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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참가자들은 프로그램에 대체적인 만족감을 드러냈다. 남편과 초등생 아들, 유치원생 딸과 함께 온 윤미향씨는 “아이들이 돌고래를 보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면서도 “지역 주민들과 함께 어울리면서 많은 것을 배웠을 것으로 생각해 만족한다”고 말했다. 대학생 김용기씨(21)는 “미리 프로그램 내용을 더 잘 알았다면 주민들에게 더 많은 도움을 줬을 텐데”라면서 오히려 준비하지 못한 자신을 책망하기도 했다. 모두에게 필리핀 주민들 속으로 한 뼘쯤 다가갈 수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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