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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러스맵 소식/맵피플이야기

[맵피플소개] 국내팀 '재롬'. 사진과 사랑에 빠진 그녀의 이야기

 

하핫. 솔직 담백한 '변'의 인터뷰를 보신 분은 알겠으나, 외부인터뷰처럼 저희는 '공정여행' 에 대해 물어보는 인터뷰가 아니라는 것은 이미 아셨겠죠? 맞습니다! 같이 일을 하는 동료로써, 궁금한 점들을 낱낱이 파헤치는 가식 無 인터뷰.

국내팀에서 조용조용하면서 할말 다 하는 재롬. 그녀가 사진전을 연다고 단체 메일을 보낸 저번주. 그녀에게 무슨일이 있었던 걸까요?

쭈가 하는 재롬의 인터뷰 시작해 볼까요? 고고!

 

맵 피플 '재롬'이 2013년 03월 26일 오후 여섯시반에 여는 사진전. 세연.

1. 전시기간 : 2013년 3월 26일(화) ~ 3월 31일(일)
(*오프닝 : 2013. 3월 26일 화요일 저녁 6시 30분)
2. 장 소 : 사진위주 류가헌(경복궁역)

2013032111301230분 재롬인터뷰 시작합니다.

 

안녕하세요. 재롬재롬. 재롬이 날개’(기획팀장)랑 입사 동기죠? 재롬이 맵에 언제 입사했죠?

하핫~ 저요? 저 맵에 작년 오월 초? 2012년도 5.

 

그럼 거의 1여년 다 되가네요~ 그럼 재롬은 재림이라는 이름 때문에 닉네임이 재롬인거예요?

부모님이 막 이름을 가지고 변형해서 부를때가 많아요~ 재림아, 재롬아, 재리야.. 등등 엄마가 그렇게 부르시는거 좋아하세요.

 

재롬재롬~’ 닉네임이 말광량이 같고~ 개구쟁이 같은 이미지였는데, 제가 본 재롬은 차분하면서 조용한 타임이거든요? 재롬이 생각하는 자신의 캐릭터는 어때요?

저요? 허당이요 허당~’(국내팀 팀장)이 매일 그러시긴 하는데, 주주총회 때 몸개그를 담당하는 재롬이라고 소개해 주셨잖아요~ 답사 갈때마다 넘어져요. 한번은 지리산 답사 갔을 때, 넘어졌는데 꽝꽝 얼은 얼음이 깨진거예요. 얼음이 깨졌어.. . 쿵 찍힌 자리가 금이 갔어요. 그 정도로 영이랑 답사 갈 때마다 넘어져요. 곰배령 갔을 때도 넘어지고..그래서 답사 갔을 때마다 영이 이번엔 몸개그 안해?” 라고 하시고. 하지만 사람들이 보기엔 차분해 보이고 새침해 보이지만, 무언가 해야할 말이 있으면 할말 다 하는 캐릭터고.. 제가 느끼기에는 그렇게 얌전하진 않은 거 같아요.

 

그럼 맵에 대해 어떻게 알게 돼서 입사하게 된 거예요?

처음에는 맵을 알게 된 게 아니라, 사회적 기업을 알게 됐어요. 전에 회사인 광고대행사에서 2년 반정도 일했었어요. 마케팅 쪽이 좋아해서 공모전도 나가고 그런 중에, 인턴 공고가 떠서 전에 광고회사를 들어 갔는데. 이 때 확실하게 알게 됐죠. “내가 좋아하는 것이랑 잘 하는 것은 차이가 있구나.” 라고. 밥도 못 먹고 일하다 보니 건강을 해쳤던 거 같아요. 그러다 이직할 생각을 가졌고, 유니세프나 사회공헌 쪽 기관에 관심이 많았던 거 같아요. 그러던 중, 친구 한 명이 사회적 기업을 추천해 줬고, 리스트를 찾아보던 중 알게 된 거죠. 때마침 맵에서 기획팀 채용공고가 떠서 운 좋게 들어오게 됐어요.

 

이전 회사랑 맵의 차이점이 있다면?

대행사인 이전회사는 세일즈 쪽 영업이라고 할 수 있죠. 제가 기획자로써의 하고 싶은 거랑 광고주랑 생각의 차이가 컸던 거 같아요. 광고주는 양적인 차이를 많이 원하고, 대신 해주는 일이다 보니,제가 하는 일을 프라이드를 갖고 밀고 나갈 수 있는 환경이 아니었어요. 광고주가 원하는 방향으로 맞춰주는 거죠. 그러면서 대신 하는 일보다, 내 브랜드! 내가 직접적으로 만나고 해 보고 싶었어요. 하지만 맵은 직접적으로 손님을 만날 수 있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분위기 인거 같아 입사결심을 하게 된 거죠.

 

그럼 맵에서 지금 하고 있는 일은?

지금 국내팀, 외국인 인바운드 사업이예요~

 

날개가 입사동기인 재롬을 무지 칭찬해요. 발로 봐도 토익 900넘잖아~?“ 하면서 영어 잘한다고, 다재다능하다고 칭찬하더라구요.

누가 그래요? 저 영어 잘한다고요? 못 보셨을 텐데...

외국에서 공부하신 거예요?

. 대학교 때 교환학생으로 2006년도에 캐나다에 2학기 다녀왔어요. 그런데 캐나다는 겨울방학이 없고 여름방학이 길어서 가을학기, 봄 학기.. 8개월 다녀온 셈이죠 무지 오래됐네요~

 

여기서 뻔한 질문해야 되요. ~ 한 질문. 가장 추천해 주고 싶은 여행지는 어디예요? 여기는 한번쯤 사랑하는 사람과 오고 싶다든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다던지..했던 여행지 있어요?

... 저는 장소적인 측면보다는 거기서 있었던 일이 가장 기억에 남아서 ..‘베니스가 가장 기억에 남는 거 같아요. 캐나다 교환학생 다녀와서 돈을 열심히 모았어요. 그 때 LG RA(Research Assistant)로 들어갔는데, 돈을 많이 주는 거예요. LG계열사도 다 할인되고, 직원카드도 줘서 생활비 굳고, 통근버스로 교통비 굳고, 그 돈을 알뜰살뜰 모아서 유럽여행을 하게 된 거죠.

 

그럼 그 돈으로 배낭여행?

~ 그렇게 해서 그 돈으로 그리스를 시작으로 영국으로 나가는 유럽 배낭여행을 혼자 가게 된거죠. 그 당시 영어에 대해 자신감도 붙고, 돈도 모아서.

 

그럼 그리스 혼자 갔어요? 헐. 그리스 혼자가면 안 된다던데?

. 정말~ 그리스 혼자 여행하면서 내가 여기서 뭐 하고 있지,,” 라는 생각도 들고, 정말 ~ 우울했어요 그리스는. 그런데 뭐~ 혼자 석양보고. 혼자 여행하는 거 싫어하지 않는 편이라~

 

그럼 베니스는 좋았어요? 혼자 여행해도?

~ 왜냐하면은 유럽여행 하기전에 유스호스텔로 잡고, 베니스 가기전에 피렌체에 있었어요. 그런데 게스트 하우스 여행하고 있는 남매를 만났어요.

 

남매? 남매가 여행을 해요? 저도 남매인데 우린 말도 안 섞는데.. 무지 의외다!!

~ 무슨 드라마에 나오는 남매도 아니고, 남동생이 누나를 알뜰살뜰 챙기는 거예요~ 사랑에 빠진 막 그런거~?

그 친구들은 베니스에서 와서 피렌체에서 만난 거죠. 그러던중 파파로티 민박이라는 민박집을 추천해 줬어요. 원래는 그 민박집 주인이 한국에서 음악을 하신분인데 음악이 하고 싶으셔서 베니스로 오신분이래요. 지금도 그 민박집을 하시는지는 모르겠어요. 아무튼 파파로티가 되고 싶은 분이셨는데 그분 집에 가면 곤돌라 타고 야경 투어도 공짜로 해 주신대요. 그 얘기를 들어보니까 너무 좋은 거예요. 그래서 피렌체에서 제가 예약한 베니스 민박집에 전화를 했어요. 환불받고 싶다는 목적으로. 그런데 때마침 베니스에 제가 예약한 민박집이 단속에 걸려서 문을 당분간 닫게 되어서 환불이 가능했고, 그 파파로티 민박에 가게 된 거죠. 베니스로 이동하고, 야경투어를 하게 된거죠. 드디어. 베니스 썀바로크 광장에서 곤돌라를 타고 시작하는데, 민박집 주인분은 돈을 안 받으시고, 대신 미션을 주신 거죠. 그 분이 노래를 하시면~ 후렴구를 이탈리아어로 따라하는 거예요. 예를 들면 곰세마리가 한 집에 있어~ 하면 아빠곰. 엄마곰 아기곰처럼.. 알지 못하는 이탈리어지만 어쨌든 따라했어요.

 곤돌라에 타고 지나가는 사람들 다 쳐다보고. 특히 민박집 그 분 목소리가 무지 컸어요. 그렇게 흉내를 내고 광장에 내렸어요. 문제는 거기서부터 시작된 거죠. 광장이 디긋자 형태로 오래된 카페들이 줄지어 있는 곳인데. 한 쪽에는 계단형식으로 있더라구요. 그곳에 쭈르륵~ 앉았어요. 그러면서 자 준비됐지?’ 말을 하시면서 아까 했던 노래를 또 시작하시는 거예요. 정말 큰 목소리로! 거기 카페에 있던 사람들 다 쳐다보고, 연주하시던 분들도 다 쳐다보고 그 때 정말 쪽팔렸어요. 그렇지만 기억에 가장 남았던 여행 장소였던 거 같아요.

 

완전!  그 민박집 주인은 그동안 자기가 해보고 싶었던 걸 재롬이나 친구들 상대로 다 하는 거 아니예요?

그럴지도 ... 그 쪽에서 그 분이 블랙리스트에 올랐대요. 사실 노래 다 부르면 모자를 돌려서 받은 돈으로 맥주 사먹고 하는데, 그 분이 그런 장난을 하도 쳐서 블랙리스트에 오르다 보니, 저희끼리 돈 모아서 맥주 사먹고 너무 좋았던 거 같아요. WIN WIN 전략이죠. 서로 좋았으니. 그리고 로마. 제가 박물관 보는 거 좋아해서, 하루동안 둘러보고 너무 좋았어요.

 

그럼 미술품 그런 것도 좋아해요? 그런 대표작도 잘 알고?

아니죠~ 그냥 책 같은 거 보는 거 좋아하고.. 특히 인상주의. 모네나 고흐. 잘은 모르지만 계속 보면 그림의 느낌 등은 알 수 있는 거 같애요.

 

그럼 예술 좋아하겠네요? 재롬은?

저요? 좋아는 하는데 손재주는 없어요. 그림 같은 거 못 그리고..

 

그럼 사진전은 뭐예요? 사진전 여시잖아요~

2008년부터 필름카메라에 대해 알고 싶다.. 라는 동경에 있었어요. 제가 라오스 봉사활동 갔다 와서 알게 된 친구 한명이 카메라를 무턱대고 사지 말라는 거예요. 그 친구가 아프리카 장기 봉사활동을 계획하고 있어서 일년동안 공짜로 대여해 준거죠. 아는 언니 오빠들에게 물어보고 해서, 초반에 필름 날리고, 감을 때 고리 걸린 채 감아서 필름 다 찢어지고.. 1년 동안 그렇게 배운 거죠. 그리고 그 친구가 돌아온 후, 카메라를 돌려주고. 중고품으로 다시 사게 된 거죠. 드디어 제 카메라로 배우게 된거죠.

 

그럼 사진에 대해 따로 배우신 거예요?

홍대 상상마당에 보면 강좌가 있어요. 신청했는데 그 당시에 일에 밀려서 강좌를 들을 수 없게 됐어요. 그리고, 인터넷으로 그 선생님 카페에 등록을 해 놓은 거죠. 그 선생님이 이매진피스의 임영신씨와 캄보디아 지뢰피해 어린이 사진도 찍어주시고, 봉사활동도 하시고...뜻도 좋고 저도 좋고. 그 후에 미련이 남아서. 어느 날, 개인강좌 한다는 소리를 듣고 신청하게 된거죠. ‘첫걸음반’ ‘두 걸음반’ ‘긴 걸음반전 두 걸음반 끝내고 사진전을 열게 된거죠.

 

좋은데요? 그 작가 이름이?

임종진 선생님이라고.. 이번에 오시면 볼 수 있어요. 그 선생님 수업은 독특해요. 인문학 책 읽고 리뷰하고, 영화보고. 암튼 특이해요.

 

재롬이 원하는 사진 특징이 머예요? 재롬이 찍은 사진이 다 물건이나 풍경 사진이던데?

~~ 전 사람한테 카메라를 들이대지 못하겠어요. 그 사람이 나를 의식하는 거 같아서 미안하기도 하고 잘 못 찍겠어요. 그러던 중 이번 사진전 주제가 가족이거든요. 그런데, 저희 가족은 2007년부터 제가 사진을 찍어댔으니까, 그냥 내츄럴하게 찍는 게 제 하나의 생활이 되어서 의식을 안 하는 거예요. 초대장 보면 아기를 앉고 있는 사진이 있잖아요. 그 사람이 제 조카고 앉고 있는 사람이 제 올케예요.

 

헐! 그럼 동생은 결혼 한 거예요? 재롬보다 먼저?

. 24살 때 한 거죠. 그 때 때마침 제가 사진반의 첫걸음반을 끝내고, ‘두걸음반에 들어가는 단계였어요. 그 때 저희 미션은 저희가 알아서 주제를 정하고, 사진을 찍은 후 리뷰하는 단계의 수업이었거든요. 그러던 중, 두 번째 주제를 가족으로 하게 된거죠. 첫 번째 주제는 아빠였는데, 우리 둘다 무뚝뚝한데 사진 책을 보내드리니까, 아빠 우셨다고 하면서 너무 좋은 거예요. 사이도 더 돈독해 진거 같고. 그래서 이번에는 동생의 가족을 찍게 된 거죠. 그래서 이번에 사진전 오시면 마흔장 정도의 사진 볼 수 있어요.

 

그럼 사진전은 얼마나 준비한거예요?

작년 9월부터 준비하게 된거죠. 올케 임신 후부터.. 진통. 분만까지 사진으로 함께한 거죠. 올케가 23일을 진통으로 아팠는데, 그 순간을 기록으로 남기고 싶어서 그것도 필름으로 남겨놓게 됐죠. 그런데 차마 분만 과정까지 들어가서 찍을 순 없었어요. 선생님은 분만 과정까지 찍기를 무지 원하셨으나. 전 차마.. 분만 전 그 순간만 찍게 된 거죠. 주말마다 사진 찍어서 현상소에 맡기고 사진 리뷰하고 작업을 시작하게 된거죠. 작년 9월부터 3월초까지.. 장작 6~7개월이죠. 하지만 찍다보니까, 한 가족의 역사를 기록한 셈이죠. 3월초도 사진전 준비한다고 밤새서 출근하고 그랬죠.

 

솔직히 올케나 동생 입장에서 좋아하지 않나요?

, 이젠 제가 카메라 들면, 벌써부터 준비해요~ 자세잡고. 애들도 시간이 지나니까 카메라에 대해 의식을 안해서 내츄럴한 사진이 나온거죠.

 

사진전 이름이 세연이죠? 세상의 인연?

연이 아름다울 이예요. 세상의 아름다운 나의 사람들. 世姸  '부족함과 미진함의 맛'이라고 선생님께서 추천하셔서 사진전을 하게 된 거지만, run away bride 의 신부처럼 도망가고 싶기도 해요. 제가 전문가가 아니니까 민망하기도 하고. 하지만 오랜시간 최선을 다해서 준비한 사진전이라 뿌듯하기도 하구요.

 

비용도 만만치 않을텐데요.

그래서 도시락 싸오잖아요.하핫. 필름 한통 완성하는데, 사고 스캔하고 인화하면 거의 개당 이만원 금액이라 .. 그게 9개월 정도의 금액이면 헉..할 금액이죠. 그렇지만 제가 옷사고, 저에 대해서 쓰는 건 아깝지만 필름 사는 것은 아깝지 않거든요. 제가 찍은 사진은 가족들에게 하나씩 선물하고,..

 

사진전은 꼭 갈께요. 그 사진들 진짜 보고 싶네요. 그럼 시간이 다 되가니까 마지막으로 질문할께요. 그럼 사진은 재롬의 취미생활이고, 맵에서 재롬이 하고 싶은 일은 뭐예요?

외국 인바운드 사업이요. 저도 교환학생 때 느꼈던 거지만, 외국 학생들이 한국에서 재미있게 여행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어요. 지금도 만들고 있고요. 국내에서 외국인들 사업의 길을 닦아 놓고 싶어요. 상품을 라인업을 해 놓고, 한국에 있는 외국학생들, 외국인들에게 국내여행에 대해 많이 알려주고 싶고, 여행 정보도 제공해 주고 싶어요. 그 다음에는 제가 커피를 정말 좋아하거든요?  기회가 된다면 커피공정무역콜롬비아쪽 공정여행산 농장여행도 개발해 보고 싶어요. 가서 컵핑테스트이라고 하거든요. 커피 로스팅부터 현장에서 직접 커피도 배우고, 그런 여행을 계획해 보고 싶어요.

 

그럼 해외팀으로 또 옮겨야 되겠네요?

그거 안 될꺼 같아요. 하핫. 우선은 국내팀 일에 열심히 해야되겠죠. 쉽지는 않지만 다들 많이들 도와주니까 그런 일을 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 너무 내 얘기 많이 한 거 같아. 아~

 

아니예요~ 고생하셨어요. 재롬. 2시부터 은평쪽 답사 가셔야죠~ 고생 많이 하셨어요.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렇게 '빠바" 빠리바게트에서의 저희들의 한시간 수다는 마무리 되었습니다. 다음 맵 피플 소개도 기대해주시길! 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