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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러스맵 소식/공지사항

트래블러스맵의 한해마무리 & 새해인사 (하자에서 연말을 난다는 것)


오늘이 드디어 12월 31일. 2010년의 마지막날이군요.
트래블러스맵의 재미없는 종무식 대신 좀 재미있는 "마무리데이"행사를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여기저기서 송년모임, 망년회 소식 들려오니 여기 트래블러스맵, 하자마을에서 일년을 마무리한다는 거 새삼 행복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2월 18일 여행자의 바자르를 한창 준비할 때였죠. 위층이 북적북적거리는 게 뭔가 하고 봤더니 하마방 재롱잔치더라고요.  @oyori
오요리에서 운영하긴 하지만 하자마을의 입주민들의 자녀들이 다니는 어린이방이거든요.



덕분이 여행자의 바자르에 아기 손님들이 꽤 왔었답니다.
그리고 12월 18일과 19일은 트래블러스맵의 여행학교 로드스꼴라 친구들이 학기를 마무리하며 종강파티도 하고, 공연도 하는 마무리 자리였죠.

그리고 로드스꼴라 2기의 종강파티와, 1기의 공연...
내가 가르친 학생들도 아니고
내가 낳은, 내가 기른 아이들도 아닌데 가슴이 뭉클한 것이 
' 아 이맛에 얘도 낳고, 이 맛에 선생도 하는구나....'


트래블러스맵의 동력은 정말, 아이들이구나 생각했어요.

일전에 하자센터에서 사회적기업이 성공할 수 없는 이유중에
- 얘들이 보고 있어서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다...가 인상적이 었는데
그 말이 가슴에 와닿는 순간이었죠.
(정확한 표현은, 선택의 기로에서 좋은 판단을 한다. '같이 돌볼 아이들이 있다' 군요)

한학기 한학기 놀라운 모습을 보여주는 로드스꼴라 친구들.
(지금 신입생 모집중이니 여기서 잠깐 광고 한 번 하고 ^^)

그리고 그런 경험을 한 번 더 했어요.
하자센터에 있는 수많은 학교중에 "연금술사"라는 게 있는데
배움과 직업이 연결될 수 있도록,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먹고 살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보자는 취지로 만들어진 직업교육프로그램이에요.

하자의 노리단, 리블랭크, 트래블러스맵 등 여러 사회적기업들에서 인턴쉽도 하면서 새로운 배움과 일의 모델을 만들어내는 거죠. 트래블러스맵에서는 련이라는 친구가 인턴까지 마치고 지난 23일에 수료를 했는데요. 
그 역시 감동적인 순간이었습니다.

물론. 여기서는 내가 (가르친건 별로 없어 부끄럽지만 나름) 멘토라고..
감사장도 받아서 
내가 가르치지도 않았지만 뿌듯하고나...보다는 
해준것도 없는데 부끄럽구나...하는 맘이 더 크긴 했지만요.

아,
역시

자란다는 건 감동적인 것 같았어요.
이런저런 연말분위기가 흥청망청 사람을 지치게 하는데
하자에서 맞는 첫번째 연말이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지난 해는 네팔에 있었기 때문에 뭐, 열심히 걷고 있었을 뿐...)

네.
트래블러스맵도 2살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잘 자라고 있습니다.

로드스꼴라 떠별들이 자라는 모습을 뿌듯하게 지켜보듯
트래블러스맵이 자라는 모습을 뿌듯하게 지켜봐주세요.
그리고 함께,
즐거운 여행을 떠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