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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러스맵 소식/맵피플이야기

여행자들의 연말파티, <여행자의 바자르> 1회를 즐겁게 마치고..



18-19일 이틀동안 하자센터 1층 쇼케이스에서 열린 <여행자의 바자르>.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여행 이야기도 나누고, 여행에 얽힌 물건도 교환하고, 또는 구입하고, 
여행으로 배우는 로드스꼴라 아이들의 공연도 보고.. 
'여행'이라는 키워드로 재미난 파티를 만들어보자! 고 했으면서도 
많은 사람들이 안 오면 어쩌나, 우리들만의 파티가 되어버리면 어쩌지? 하는 걱정이 앞선것도 사실이었습니다.
그러나~ 친구들끼리, 연인끼리, 혼자서 <여행자의 바자르>를 찾아주신 많은 분들 덕에 
걱정 할 틈도 없이 이틀동안 바쁘기만 했답니다. ^-^ 



그럼 못 오신 분들을 위해, 풍성한 사진으로 <여행자의 바자르> 후기 올려드릴게요! ^-^ 
하자센터 1층 쇼케이스 라는 공간에서 열린 바자르는 
장터, 자랑터, 찻집 요렇게 공간을 나누어 열렸답니다. 

장터는 유럽, 아시아, 아메리카, 기타로 나누어서 여행의 추억이 담긴 물건들과 여행에서 유용하게 쓰일 물건들을 판매, 구입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졌습니다. 물건은 트래블러스맵 스탭분들이 여행지에서 데려온 물건들과 다른 일반참가자분들이 내어주신 물건들로 채워졌지요. 
아시죠? 물건을 주시면, 금화로 바꿔드리고, 금화는 물건구입, 맛나는 차 구입 등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 ^-^ 
(물론, 먹어버릴 수도 있는 유용한 금화랍니다) 


요건 유럽 장터 일부 사진. 
호주&뉴질랜드도 유럽장터에 묶여있답니다. ^-^; 왼쪽의 아기 손은 무얼 골랐을까요! 
유럽장터에는 가이드북을 비롯, 열쇠고리, 각종 악세사리, 또 러시아에서 온 두루마리 휴지까지 다양한 물건들이 
새로운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지요. 

아메리카 장터의 간판. 바자르에서 사용되는 안내문과 간판을 재활용품을 이용하자! 라는 아이디어로 
간판은 박스를 뜯어서 직접 그리고, 물건 소개 종이는 이면지에 프린트하는 방식으로 준비되었지요. ^-^ 

물건마다 팔랑팔랑~ 붙어 있는 흰 종이는 각 물건에 대한 사연을 담은 쪽지랍니다. 
'네팔에서 아저씨와 긴 흥정 끝에 구입했는데, 저한테는 길이가 너무 길어서 내놓습니다' 라든지
'여자친구 주려고 베트남에서 사온 조그만 지갑인데, 여행에서 돌아와보니 더이상 저의 여자친구가 아니더군요!' 라든지
'홍콩에서 구입한 치파오, 더이상 입지 않아 내놓습니다' 등등의 여행과 관련된 사연들. 
사연들만 읽어도 여행을 다녀온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 


열심히 구경하시는 참가자분들. 
꼼꼼히 읽으시고 마음에 드는 물건을 발견하시면 금화를 구입하셔서 물건으로 바꾸시면 됩니다. 참 쉽죠? 
물론! 각 물건에 얽힌 사연쪽지도 함께 데려가셔야 함. ^-^ 




장터의 다른 한 쪽엔 여행자들의 콜렉션으로 꾸며진 '여행자의 자랑터' 공간이 있었답니다. 
여행을 하면서 꾸준히 모으는 특정 물건들이나 
나의 여행을 특별하게 기억하게 해주는 기념품들, 그러나 팔고 싶지는 않고, 자랑만 하고 싶은 물건들을 
전시해두는 공간이었지요. 

여행자 최경일님은 유럽여행을 하면서 각 도시에서 사 모은 트럼프 카드를 전시. 
도시의 유명한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그림을 담은 카드나, 
한 나라의 유명 관광지 사진이 들어있는 카드, 
그 도시를 그린 그림들로 이루어진 카드 등을 모으셨더라고요. 

여행자 이지혜님과 박종엽님은 각 도시의 특징을 담은 스노우볼 콜렉션을 기꺼이 전시물로 주셨습니다. 
샌프란시스코 금문교, 도쿄타워, 스위스 융프라우요흐, 프라하 천문시계탑 등이 나폴나폴 내리는 눈 속에 자리잡고 있는
조그맣고 예쁜 스노우볼 보는 재미도 쏠쏠~ 


여행자 양정애님은 각 여행지에서 모으거나, 선물받은 종 콜렉션을 주셨어요. 
한국의 월정사에서 구입한 종도 있고, 인도에서 소들이 목에 다는 종, 실크로드에서 온 종이로 만든 종 등 
다양한 종만큼이나 다양한 종소리도 들어볼 수 있었지요. 


여행자 최경일님의 다른 콜렉션은 
여행하면서 만난 사람들과 찍은 폴라로이드 사진입니다. 사람을 만나고 싶어 떠난 여행, 그 여행과 사람들을 특별하게 기억하고 싶어 
만나고 친해진 사람들마다 이렇게 사진으로 남겼다고 하네요. 


트래블러스맵의 국내여행팀장 이니그마의 담배 콜렉션입니다. 
러시아 담배가 특히 많은 콜렉션. 다양한 디자인과 각 나라의 문자를 꼼꼼히 보는 재미와
유명 담배에 얽힌 이야기를 읽는 재미까지! 
인도네시아 담배 3갑은 판매하기도 하셨죠. ^-^ 


역시 트래블러스맵의 해외여행팀장 블루의 유럽 여행 기념품 콜렉션입니다. 
베네치아에서 온 가면, 피사의 사탑과 콜롯세움 모형 등 아기자기하고 예쁜 것들이 가득. 
블루는 판매물품으로도 좋은 물건들을 많이 내주셔서 장터까지 빛내주셨어요! ^-^ 


물건도 사고, 구경도 하시다가 지치셨다면 잠시 '중국 소수민족의 테이블' 에 앉아 쉬시면 됩니다. ^-^ 
소수민족에 대한 책과 화집들이 의자 위에 올려져 있고, 의자에 앉아 해당 자리에 놓여진 책을 읽으면 되는 휴식공간. 


책도 이미 읽었고, 목도 마르고, 누군가 이야기도 하고 싶다면? 
소박하지만 국제적인 찻집 '여행자의 찻집'에 들르시면 됩니다. 
네팔과 동티모르에서 온 공정무역 커피,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진 유기농 한라봉차와 오미자차, 러시아에서 건너온 홍차, 
수단에서 온 히비스커스 티 등을 마실 수 있는 국제적인 찻집에 오시면 
맵스탭과 수다도 떨 수 있고요. ㅎㅎ 
친구끼리 오셨던 분들, 커플이 오셨던 분들에게 여행이야기도 해드리고, 그분들의 여행이야기도 듣고, 
깨알같은 정보도 교환하고, 심지어.. 손님에게 커피콩을 갈아달라고 부탁도 드렸지만 
모두모두 즐거워 하셨던 ^-^ 즐거움이 있는 찻집이었습니다. 

찻집에서는 꼭 메뉴판에 적힌 대로 읽어야 주문이 가능했다는 것. 
''마시면 평화가 찾아오는 동티모르 피스커피 한잔 주세요'' <-주문의 좋은 예 입니다. ^-^ 


일요일 오후 4시에는 <자전거 다이어리>의 저자 꿈걸 이아현씨와 함께 하는
'자전거 여행의 AtoZ' 가 열렸습니다. 
소박하게 모여 자전거 여행과 관련된 궁금함을 묻고 답하는 시간이었지요. 
이 시간을 위해 분당에서 하자센터까지 자전거를 갖고 오신 꿈걸에게 다시 한 번 감사를!!! 
질문으로는 '자전거 여행, 위험하지 않나요?' 
'자동차가 가는 방향으로 달려야 하나요, 반대방향으로 달려야 하나요?'
'여행중 숙소는 어떻게 해결했나요?'
'안전장비가 안예쁘고 비싼데 꼭 착용해야 하나요?'
'혼자 하는 자전거 여행은 어떤가요?' 
'어떤 코스가 가장 기억에 남나요?' 
등등이 있었지요.. 

그 외 행사 전경.... 
행사 당일에 오셔서 여행물품을 내놓으시는 모습. 히말라야에서 온 인도 차 3종과 히말라야 크림 등을 내셨던 여행자! ^-^ 

정성스럽게! 방명록을 쓰고 계시는 여행자분. ^-^ 사진 업어가세요~ 

인터뷰까지 했던 산본에서 먼길 온 토끼양! 반가웠어요~ 

물건이 너무 쌌죠? ^-^; 반가웠습니다! 

어느새 트친이 된 호열님! 반가웠어요~ 



토요일, 일요일 오후에는 여행으로 배우는 대안학교 '로드스꼴라' 떠별(떠나는 별로  학생을 부르는 말입니다)들의 종강파티와 공연이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지난 학기 동안 여행하면서 생각했던것, 느꼈던 것, 길 위에서 작업 했던 것들을 열심히 연습해서 보여준 자리였는데, 
길별(길잡이 별로 선생님을 부르는 말)과 모별(학부모님입니다)이 아닌데도, 
어찌나 뿌듯함과 감동을 많이 느꼈던지... 
떠별들이 너무 대견스럽고 멋졌던 공연들이었지요. 

1기 떠별들은 여행하면서 만든 노래들로 1집 씨디가 나왔어요. 


그리고 일요일, 멋진 공연도 했습니다. 게스트로 푸른꿈고등학교 밴드인 '하이웨이에 발이 꼈네'와 '좋아서하는밴드'가 참가해주셨고요. 
1집 앨범 <너에게 가는 길>에는 총 16곡이 수록되어 있는데, 전부 떠별들이 작사작곡, 연주, 노래까지 한 노래들이랍니다. 
귀엽다가도 가슴 뭉클하고, 신나는 노래들. 판매도 가능! ^-^ 


앵콜!을 외치자 준비한듯 안한듯 앵콜곡을 부르는 로드스꼴라 1기 떠별들. ^-^ 


2기 떠별들은 지난학기 약 20여일간의 러시아 연해주 고려인들을 만나 그들의 이주역사를 직접 되짚어 보는 
<뽀예스트 프로젝트> 에 대한 워크샵으로 종강파티를 구성했답니다. 
낯선 문화를 만나며 부딪혔던 자신들의 모습을 되돌아보는 시간들을 무대위에서 선보였고, 마지막은 멋진 공연까지! 



여행자의 장터와 자랑터, 찻집과 꿈걸이 이야기하는 자전거여행.
로드스꼴라 1기, 2기 떠별들의 공연까지. 
여행자들의 연말축제 <여행자의 바자르> 가 이렇게 정신없고도 신나게 흘러갔답니다. 
처음 하는 행사라 아쉬움도 크고, 부족함도 많았는데
이런 아쉬움은 내년 행사 준비 체크리스트에 차곡차곡 입력해두고 
아직까지는 이틀동안의 즐거움을 조금 더 만끽하렵니다. ^-^ 

참가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내년에는 좀 더 많은 분들이 함께 <여행자의 바자르> 만들어가도록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