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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러스맵 소식/맵피플이야기

여행학교 프리스쿨에선 무엇을 하나? '아프리카트럭킹여행학교' & '지중해여행학교' 프리스쿨 엿보기



현재 트래블러스맵에는 출발 대기선에 '준비하시고!'를 외치고 있는 두 개의 장기여행이 있습니다.
하나는 가수 이한철과 함께 떠나는 22박 23일 일정의 아프리카트럭킹여행학교와 
다른 하나는 김재희 교수와 함께 떠나는 20박 21일 지중해예술과학여행학교가 그것인데요. 

이 두 여행은 12월 초부터 여행을 함께 준비하는 '프리스쿨'을 열었습니다.
여행을 떠나기 전 여행지에 대해 공부도 하고, 3주동안 함께 여행할 다른 참가자들과 스탭들 얼굴도 보고 
여행준비물도 꼼꼼히 챙기는 다양한 과정들이 프리스쿨에서 진행됩니다.

지난 주말, 칼바람이 부는 겨울날씨에도 여행자의 설렘에 마치 봄날같은 풋풋함이 느껴지던 프리스쿨을 살짝 엿보았습니다 ^-^ 

토요일은 지중해여행학교의 프리스쿨이 열렸습니다.
여행자료집이 마침 인쇄되어 여행자분들이 나누어 가지셨는데, 
페이지 수만 무려 146쪽에 달하는 한권의 책이었지요. 

스페인과 포르투갈, 모로코의 간단 역사와 문화, 여행일정에서 중심적으로 둘러볼 주제들을 상세하게 정리해놓은 
여행자료집은 요렇게 생겼답니다. ^-^ 


이날 프리스쿨에서는 여행을 함께 하는 김재희 교수님(서울예술대학)의 스페인 문화에 대한 강의가 있었지요. 
'카르멘'으로 대표될 수 있는 스페인의 예술적 특징. 열정과 자유!를 
카를로스 사우라의 <카르멘> 필름으로 잠시 엿보았답니다.

카르멘을 준비하는 배우들과 그들 사이에서 또 하나의 카르멘 이야기가 시작되는 영화 <카르멘>에서는 
플라멩코를 볼 수 있었는데, 
스페인의 플라멩코는 단순한 춤만이 아니라, 우리의 판소리 같은 소리도 들어가고, 특히 플라멩코 기타가 유명합니다.
플라멩코의 현란한 발동작이 후에 미국으로 건너가 탭댄스가 원조가 되기도 했다하네요. 

플라멩코 뿐 아니라, DVD로 가우디 건축을 살짝 엿보기도 했고요, 여행 일정 중 들러보는 안달루시아의 풍경을 감상하기도 했습니다. 

김재희 교수님이 가져오신 자료들! 


일요일은 아프리카트럭킹여행학교 의 프리스쿨이 진행되었는데요, 
트럭킹여행학교 첫회 참가자인 유이님이 여행을 준비하고 즐기는 방법과 마인드에 대해 이야기해주셨지요. 
기억에 남는 것은 
스탭같은 마인드로 여행을 즐겨라! 
자신만의 재능을 서로 나눌 수 있다면 더 즐거울 것! 
이라는 이야기들.. 

지난 1월 아프리카여행학교 어떤 참가자분은 나무조각에 직접 다른 모든 분들의 얼굴을 그려 선물로 주었다고 하네요. 
아래 사진이 바로 그것. 
아프리카트럭킹여행학교 1회 참가자들은 그 나무목걸이를 모두 여행기념으로 일정 내내 목에 걸고 다녔다고 합니다. 



아프리카트럭킹여행학교 프리스쿨에는 
프레디라는 콩고에서 온 분이 콩고와 아프리카의 역사, 문화에 대해 이야기도 해주고 
젬베 공연도 해서 프리스쿨에서 물씬! 아프리카 여행 냄새가 났는데요.. 
프레디가 얘기해준 아프리카는 '풍요로워서 불행한' 역사를 가진 곳이었습니다. 

유럽으로, 미국으로 노예가 되어 '팔려간' 많은 아프리카 사람들, 마치 땅따먹기 하듯 이루어졌던 강대국들의 식민지배, 우라늄과 다이아몬드 등 자원채취경쟁까지.. 
불행한 역사가 다만 과거가 아니라 현재진행형이라는 것에 마음이 무거워지기도 했습니다. 


프레디는 멋진 실력으로 젬베를 연주하며 콩고의 전통음악과 아프리카 대표적인 음악을 선보였는데요. 
아프리카에서는 젬베 등 북으로 마을의 경조사를 다른 마을에 알리기도 했다네요. 
마치 우리의 봉화가 연기의 형태로 소식을 알렸던 처럼
특정한 리듬이 때로는 누군가의 죽음을 알리기도 하고 누군가의 탄생을 알리기도 했다 합니다. 


프레디의 순서가 끝난 후엔 여행 막바지 준비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여행학교 일정동안 서로가 서로를 부를 닉네임을 정하고, 자신의 어떤 재능을 함께 나눌 수 있을지 이야기 나누고, 
일정 중 봉사활동은 어떻게 할 것인지, 기증물품은 어떻게 가져가야 하는지 
모두가 스탭인것 처럼 함께 여행을 만들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들이 여행을 다녀오면 2011년 1월의 해도 저무는 즈음이 되겠네요. 
참가자분들이 몰고 올 지중해의 바람, 아프리카의 흙냄새가 기대됩니다. 


마지막으로, 
참가자분들과 프레디가 함께 부르는 '잠보' 감상해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