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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정보/아시아

[라오스] 루앙프라방, 나눔으로 아침을 열다 - 탁밧행렬 이야기




라오스 루앙프라방

나눔으로 아침을 열다

탁밧행렬 이야기





ⓒ L'amande


낯선 이의 마음을 평안하게 해주는 라오스 사람들의 미소는 

전 세계 여행자들이 라오스를 가장 좋았던 나라로 꼽는 이유이다

라오스는 1인당 국민소득이 500달러도 채 안 되는 세계 최빈국 중의 하나이지만

사람들이 그토록 행복한 미소를 지을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 ePi.Longo

ⓒ Allie_Caulfield

고즈넉한 루앙프라방의 아침은 주홍빛 탁발행렬로 시작된다. 

먼동이 틀 무렵, 아직 잠 깨지 않은 

거리로 나서면 주홍빛 장삼을 걸친 맨발의 승려 행렬과 마주친다.

수백 명의 승려들이 침묵으로 걸어가면 무릎을 꿇고 앉은 사람들이 승려의 바리에 음식을 공양한다.



ⓒ istolethetv


탁밧은 승려에 대한 공양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아침 공양을 하기 위해 나온 사람들의 끝에는 빈 바구니를 든 가난한 사람들이 자리잡고 있다

스님들의 바리에 담긴 음식은 이들에게 나누어지며

아이들은 당연한 듯 환한 미소를 띠며 음식을 받아 집으로 돌아간다

 



ⓒ Allie_Caulfield

종교에 대한 경외는 이렇게 가난한 이들의 삶을 돌보는 배려로 이어진다.

나눔의 순환이 루앙프라방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동남아 여행에서 거리의 구걸하는 이들에게 익숙해진 여행자들에게 

라오스의 이런 풍경은 낯설지만 감동적이다.


ⓒ Allie_Caulfield


뉴욕타임지가 지정한 꼭 가봐야 할 여행지로 뽑힌 루앙프라방

라오스 전통양식의 건물과 수많은 사원들

프랑스 식민지 시대에 지어진 이국적인 건물들이 공존하는 곳으로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 istolethetv


오토바이 택시 툭툭의 소음을 빼면 소란스러울 것도 없고

산과 강, 사원이 어우러져 있는 루앙프라방은 평화로움과 자유로움

종교적인 경건함이 지배하고 있다

이 곳에는 가난하지만 행복한 라오스의 비밀이 숨겨져 있다





ⓒ Nick Hubba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