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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정보

This is Africa. 이한철의 아프리카 여행기 (18) 아프리카의 진실 잔지바르에는 노예 무역의 아픈 역사가 있었다.차가운 돌로 만든 지하의 방에 있었던슬픈 영혼들을 떠올리니 플래시를 터뜨려가면서까지사진을 찍어대고 싶지 않아 카메라를 껐다. 아프리카의 아픈 역사19세기 무렵 잔지바르는 인도양에서 가장 중요한 무역 중심지였다. 그 무역의 대상은 향신료, 거울, 럼주 같은 것들이었다고 한다. 이곳에 온 이방인들은 그런 것들을 내려두고 자신들의 배 가득 노예를 실었다. 잔지바르에는 노예무역의 아픈 역사가 있었던 것이다. 그 수가 엄청났다. 1930년에서 1973년 사이에 약 60만 명의 노예들이 배에 올랐고, 15세기 중반부터 19세기 중반까지로 확대해보면 400년간 무려 1,000만 명의 노예가 팔려나갔다. 한껏 들뜬 기분으로 올드타운을 쏘다니다가 들어간 영국성공회 교회건물에서.. 더보기
This is Africa. 이한철의 아프리카 여행기 (17) 잔지바르 탄자니아는 육지의 탕가니아와 섬인 잔지바르(Zanzibar)가합병된 연합공화국이고, 명칭도 두 국가의 이름을 합쳐놓은 합성어란다.잔지바르는 퀸의 프레디 머큐리의 고향으로도 유명하다. 탄자니아의 일부, 잔지바르 멀리 섬이 보인다. 해안선에 둑을 쌓지 않고 바로 건물들이 들어서 있어 베네치아 같기도 하다. 내가 지나온, 누구나 상상하는 아프리카와는 뭔가 다른 느낌이다. 섬에 내려서 입국신고 같은 것을 따로 한다. 이 곳 역시 탄자니아의 일부인데 그런 절차를 거쳐야 하는 이유를 뒤늦게 알았다. 탄자니아는 1964년 육지의 탕가니아와 이 곳 잔지바르가 합병된 연합공화국이다. 명칭도 두 국가의 이름을 합쳐놓은 합성어란다. 길거리로 들어서니 아프리카에서도 손꼽히는 잔지바르 음악페스티벌의 포스터가 눈에 띤다. 안타깝.. 더보기
This is Africa. 이한철의 아프리카 여행기 (16) 넓은 세계의 무한한 시간 속,그 사이를 아주 잠깐 채우는 사람의 시작과 끝.나의 끝이 또 누군가에게는 시작이기도 하다. 내가 가진 몹쓸 생각들을 내려놓는다. 지금 내 눈앞의 바다는 인도양이다. 평화로운 인도양 바다먼 파도소리에 잠을 깼다. 텐트 밑 모래바닥에 등을 대고 규칙적인 그 소리에 맞춰 다시 눈을 감는다. 지난밤 물기 먹은 채 발바닥에 붙어 있던 모래알갱이들이 바스락하고 떨어져 나간다. 어깨가 욱신, 파도타기를 심하게 했나보다. 싫지 않은 나른함과 피로. 다시 잠에 든다.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깬다. 빼꼼히 열린 틈사이로 하늘이 보이고, 바다가 보인다. 몸을 일으켜 밖으로 나왔다. 간밤의 성난 바람과 높은 파도는 어딜 갔는지 평화로운 아침의 바다가 시야를 채운다. 다시 한 번 내가 넓은 세상의 .. 더보기
This is Africa. 이한철의 아프리카 트럭킹 여행기 (15) 평화로운 안식처라는 의미의 항구도시이자 탄자니아의 실질적인 수도 '다르에살람'에 도착했다.바닷가의 캠핑장은 탁 트인 바다가 시야를 채우고멀리서 불어오는 바람에 가슴이 벅차다 항구도시 다르에살람에 도착하다비릿한 냄새가 난다. 코끝에 남아있는 세렝게티의 흙냄새를 밀어내는 바다 냄새. 탄자니아의 실질적인 수도이자 항구도시인 다르에살람 도착이다. 여느 대도시의 높은 빌딩을 가로로 뉜 듯 넓게 퍼진 상업지역, 그 안이 사람들로 가득하다. 넓은 초원과 띄엄띄엄 만나는 동물들에 그새 익숙해졌는지 그 모습이 꽤 번잡스러워 보인다. 시선을 조금 더 먼 곳으로 옮기니 건물들 틈사이로 바다가 보인다. 다르에살람(dar es salam)은 ‘평화로운 안식처’라는 의미의 아랍어 ‘다르살람’에서 나온 이름인데, 그 이름처럼 도시.. 더보기
09월 25~26일 지리산 숲길마실 1박2일(문정마을-의중마을) 날짜: 2010년 09월 25-26일 코스: 문정마을-의중마을 코스 난이도: 중상 문정마을에서 의중마을까지 걸었다. 처음 세시간 반 동안의 오르막 임도길이 힘들었지만, 새파란 하늘과 붉은 코스모스가 청량한 느낌을 주었다. 여기는 세진대 소나무 쉼터. 밑의 풍경이 한 눈에 보인다. 강한 햇살도 시원한 그늘로 만들어주는 든든한 쉼터다. 강이 보이는 숲 길도 걸었고, 멀리 걷는 길동무까지 훤히 보이는 넓은 길도 걸었다. 그리고 도착한 의중마을. 가까이에는 금배추들이 위풍당당한 모습을 뽐내며 자라고 있다. 가을 햇빛에 함께 익어가고 있는 옥수수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그리고 트래블러스맵의 지리산 둘레길 여행팀이 가장 자랑스러워 하는 할머니표 시골밥상^^ 돼지고기 듬뿍듬뿍 얼큰한 김치찌개 입에서 사르르 녹는.. 더보기
06월 29~30일 1박2일 지리산 둘레길 여행(장항-비전) 날짜: 2010년 06월 29일-30일 코스: 장항-비전코스 난이도: 중 장항마을에서부터 비전마을까지를 걸었다. 계곡과 숲길, 임도와 논밭이 펼쳐진 길까지 전부를 볼 수 있는 매력있는 코스. 또 길도 넓어서 여럿이서 함께 도란도란, 걷기 좋았다. 이런 소박한 담벼락이 그려진 풍경들이 좋다. 둘레길을 걸으면서 마주치게 되는 풍경들. 둘레길을 닮은 화사한 담벼락. 같이 걷다가 또 떨어졌다가, 길의 모양따라 같이 걷는 사람의 수도 달라진다. 민박집에서 먹었던 맛있는 시골밥상. 꼬맹이하숙집 어머니가 해주셨다. 너무 맛있었어요! written by 사랑 (국내여행팀) 더보기
뱅의 못다한 이야기- (1) Traveler 뱅 “정말 좋겠다. 나도 가고 싶어.” “응? 거기까지 왜 가? 위험하잖아. 날씨도 무지 덥고.” ‘아프리카에 다녀올게’라고 말했을 때, 대게는 위와 같은 2가지 반응이 대답으로 돌아왔다. 정말 가고 싶은 곳 혹은 절대 가고 싶지 않은 곳. 넓은 초원과 순수한 부족민들의 땅 혹은 치열한 내전과 지독한 굶주림의 땅. 여행자의 로망 혹은 여행자의 무덤. 환상 혹은 악몽. 환상이든 악몽이든 비현실적인 공간이기는 마찬가지. 아프리카는 어째서 우리들 마음속에서 비현실적인 곳으로 자리 잡게 된 것일까? 아프리카 여행학교를 기획하고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난생 처음 아프리카를 헤맬 때도, 참가자들과 함께 한 3주 동안에도, 한국에 돌아온 지금도 여전히 이 질문이 머리 한켠에서 떠나지 않는다. 뽀얀 필터나 색안경을 벗어던지.. 더보기
'신들의 도시, 앙코르' 캄보디아 공정여행 4일차 (100921) 아직 걷히지 않은 푸르스름한 밤기운을 젖히고 붉은 색을 뿜어내며 아침을 알리는 동네를 한 바퀴 돌아보는데, 이미 마을은 분주하다. 자전거에 곡괭이를 싣고 들일 나가는 사람, 이리저리 부지런히 오가는 자전거탄 사람들, 마주치면 사립문 안쪽으로 숨는 꼬마,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스키니 dog과 닭(캄보디아에서 만난 가축들은 비쩍 마르고 야성미가 넘친다), 아열대지역이라 그런지 이들은 이른 새벽으로 시작한다. 느닷없이 마을 전체에 퍼지는 방송에서 나오는 노래, 노래가 끝나자 남자 목소리로 30분 정도 쉼없이 얘기한다. ‘아~ 아~ 마을 이장입니다. 어제부터 오늘까지 외지에서 손님이 왔으니 다들 친절히 대해주기 바랍니다. 그리고 오늘부터 이런저런 농사일이 있으니 한 분도 빠짐없이 개인장비 챙겨서 몇 시까지 모여주.. 더보기
This is Africa. 이한철의 아프리카 트럭킹 여행기 (14) 조금 더 달려 길가의 집들이 보이기 시작할 때 다시 한 번 라디오 채널을 검색해 봤다. 지지직, 그 잡음과 트럭의 진동으로 아프리칸 그루브가 완성되는 것 같다. 아프리카에서 만난 라디오 소리 수염이 마구 자란다. 그 이유가 뽈레뽈레~ 느리게 가는 아프리카의 시간만은 아닐 것이다. 내 시선이 나 자신보다 세상으로 더 향해있기 때문일까? 그 만큼 나는 이 여행에 빠져들어 있다. 서울에서의 규칙적 일과에선 매일 아침 밥을 먹고, 씻으며 수염을 다듬는다. 하지만 이 곳에선 정해진 일상이란 없기에 길 위의 풀처럼 자란 수염이 지나치다 싶을 때 가끔 잘라주는 정도다. 무엇보다 거울이 거의 없다. 캠핑장의 샤워시설에 있는 도화지 한 장 크기의 거울을 제외하고는 개인용 거울이 전부다. 나는 선물용으로 챙겨간 시디에 얼.. 더보기
'Africa Story'연습현장 (가수 이한철님 미발표곡 대공개~!) 2010년 11월16일 저녁, 홍대 이리까페에서 열릴 예정인 이한철의 'Africa Story' 공연 연습 현장 급습! 'Africa Story'는 2010년 1월에 트래블러스맵과 가수 이한철님이 함께 다녀온 '아프리카 트럭킹 여행학교'의 이야기들과 여행속에서 만들어진 노래를 들려드리는 편안한 공연입니다. (안내 웹자보 링크 => http://bit.ly/9C2YZL ) 곡명 : 메인 보컬/기타 : 이한철 멜로디언/코러스 : 복태 셰이커/코러스 : 뱅 *복태, 뱅은 이한철님과 함께 아프리카를 여행한 트래블러스맵의 스탭이에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