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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러스맵 소식/언론 보도

로드락 제8호 - 트래블러스맵과 히말라야 트레킹을 함께하는 '쓰리시스터즈'는 누구?

트래블러스맵과 히말라야 트레킹을 함께 하는 '쓰리시스터즈'는 누구?

"쓰리시스터즈(3 Sisters)"는 말 그대로 세 자매라는 뜻이다. 럭키, 디키, 니키 세 자매를 부르는 말이기도 하다. 이들은 "3 Sisters Trekking Adventure" 여행사의 사장이자, 지역 NGO EWN(Empowering Women of Nepal)의 창립자이다. 수익을 창출하는 여행사와 지역의 여성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NGO활동을 동시에 하고 있는 쓰리시스터즈이 활동은 그 목적과 사업내용을 놓고 보았을 때 한국의 사회적 기업이 운영되는 형태와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런데 여자들에게 보수적인 사회 분위기를 가진 네팔에서 어떻게 세 자매들이 이런 일종의 사회적 기업일을 하게 된 것일까? 여행자들의 지도 MAP, 이번엔 '쓰리시스터즈'를 살펴보고자 한다.


트레킹을 통해 네팔여성 인권향상과 빈곤퇴치를 외치다!
그녀들이 돈을 버는 방식. '3 Sisters Trekking Adventure'
네팔은 종교적 전통으로 인한 가부장적인 사회 구조가 만연한 나라로 대부분의 가정에서 여자들은 견디기 힘든 가난과 폭력의 악순환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경제적 활동에 대한 제약으로 여성들은 가정폭력과 폭언 등의 부당함을 그저 견뎌내야 했다. 이런 부당함을 럭키, 디키, 니키 세 자매는 그냥 두고 볼 수 없었다. 이들은 "3 Sisters Trekking Adventure"라는 여행사를 만들어, 여성이 자립할 수 있도록 일자리를 만들게 되었다.

'쓰리시스터즈'의 목표는 관광산업을 통해 여성들에게 경제적인 힘을 실어주고, 발전 가능성이 희박한 지역에 지속가능한 관광산업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었다. 기존의 관광산업은 남성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분야였음에도 과감하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네팔이 가진 관광자원이 풍부했기 때문도 있었지만 성(性)문제와 관련해 안전하게 히말라야를 오르고 싶어 하는 전 세계의 여성 트레커들에게, 안심하고 함께 산을 오를 수 있는 여성 가이드를 소개시켜 주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전략. 그것이 바로 "3 Sisters Trekking Adventure"였던 것이다.


네팔의 NGO, 'Empowering Women of Nepal(이하 EWN)'
트레킹 교육, 네팔 서부지역 트레킹 코스 개발, 아동노동착취 반대 운동
여행을 안내하는 가이드를 하기 위해서는 교육이 절실했다. 영어회화뿐만이 아니라 산에서 생길 수 있는 비상사태를 대비한 응급처치, 기본위생,생태학, 관광, 각국에서 온 여행객을 대하는 가이드의 책임과 역할 등에 대한 다양한 공부를 가르칠 곳이 필요했는데 이에 쓰리시스터즈는 네발의 NGO 'EWN'을 만들어 본격적으로 가이드와 포터를 양성하기 시작했다. EWN에서 실시하는 트레킹 교육은 여성들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실질적인 지식을 익혀 관광 산업 분야에서 일할 수 있는 능력과 경쟁력을 갖도록 돕고 있지만 이와 더불어 각각의 수강생이 자립적인 여성이 될 수 있도록 자신감과 용기를 심어주고 있기도 했다. 매 시즌 40명의 여성이 훈련을 받고 있고 교육과정을 마친 여성들은 전문 트레킹 가이드가 되거나, 쓰리시스터즈 곁에 남거나, 다른 여행사에 취직하여 여성 가이드로서 커리어를 쌓아가기도 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네팔서부지역의 트레킹 코스를 개발하기 위해 인적 자원을 개발하고, 관광지를 육성하기 위해 숙박업체 운영자들에게 관광전략을 제공하기도 하는 등 경제적이고 합리적인 운영을 돕고 지역 사회를 부흥하기 위한 일을 하고 있다. 네팔의 많은 가정에서 고통 받는 아이들과 가정에서 노동을 착취당하고 있는 여자 아이들의 사례를 밝혀내고 이들을 구조하는 일에도 힘을 쓰고 있다. 현재 20명 정도의 아이들이 시설에서 보호받고 있다고 한다.


네팔의 여성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방법
남성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관광산업에 과감하게 뛰어들어 여성 가이드와 포터를 길러내 이들의 자립을 돕고 전 세계에서 모여든 여성 트레커들을 편안하고 안전하게 히말라야의 설산으로 안내하는 쓰리시스터즈. 가부장적인 사회구조 속에서 여성들의 인권신장을 위해 노력한 이들의 움직임은, 아직은 표면적으로 변화를 가져오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잠잠한 호수에 던져진 조약돌이 불러오는 파장처럼 쓰리시스터즈의 잔잔한 울림은 곧 호수 전체로 퍼져나가 조용한 변화를 불러오게 될 것이다. 변화에 많은 노력과 힘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의외로 작은 노력과 행동으로 할 수 있는 일들이 참 많다.

Tip!!
*'트래블러스맵'은 쓰리시스터즈와 함께 떠나는 다양한 네팔 트레킹 여행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신 분은 홈페이지를 방문해 주세요.
홈페이지 http://www.travelersmap.co.kr . 문의 02-2068-2788



2010. 6 월간 로드락 제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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