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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여행/소셜프로젝트

[꾸러기유랑단] 6월 구례, 꼬불꼬불 이야기가 있는 여행


꾸러기유랑단 (6월 구례) - 꼬불꼬불 이야기가 있는 여행


기획의도

"잘 노는 것이 가장 좋은 여행"

아이에게 가장 중요한 공부는 마음껏 놀기입니다. 잘 노는 아이는 건강합니다. 또 행복합니다. ‘꾸러기유랑단은 전국방방곡곡을 놀이터삼아 유랑하는 11~13세 어린이를 위한 노는 여행입니다.

"길 위에서 놀고, 만나고, 배우다"

집을 떠나 낯선 친구들과 함께 여행을 하는 것은 그 자체로 황홀할 수도, 당황스러울 수도, 시시할 수도, 어마어마하게 즐거울 수도 있습니다. 이토록 다양한 감수성을 나누며 아이들은 길 위에서 놀고, 만나고, 배울 것입니다. 시장을 구경하고, 마을을 탐험하고, 숲에서 뛰어 놀며 낯선 곳에서 가장 자유로운 나를 발견할 것입니다. 지역과 환경, 자신과 이웃을 돌볼 줄 아는 건강한 여행자로 성장할 것입니다.

"마을여행의 특별함"

트래블러스맵은 지난 몇 년간 지리산 일대에서 현지 전문가들과 함께 도보, 인문학, 마을 네트워크를 담은 청소년여행을 만들어 왔습니다. 자연 속에서 뛰어놀고, 마을 주민과 소통하며 지역을 공부하는 것은 다른 어떤 학문보다 훌륭한 배움이 될 수 있음을 많은 아이들과 함께 발견하고 확인했습니다. 그 중 구례 오미마을과 운조루는 지난 4, 지구별여행자 청소년들과 함께 여행했던 곳입니다. 평화롭고 아름답고 이야기가 살아 숨쉬는 구례 오미마을에서, 아이들의 몸과 마음은 무럭무럭 자라날 것입니다.

"이야기가 있는 여행"

6월 구례편의 주제는 이야기입니다. 누군가가 들려주는 이야기도, 책 속에 있는 이야기도 아닙니다. 여행자만이 알고 있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일방적으로 들려주는 것이 아닌, 함께 만들어가는 이야기이기 때문이지요. 우리가 여행지에서 만나는 사람과 자연, 과거와 현재, 오래되었지만 처음 만나는 많은 것들이 품고 있는 이야기들과, 그것을 마주하는 우리들의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여행의 끝에서 아이들은 나만의 이야기를 하나씩 가지고 갈 것입니다.



여행포인트

#구례 5일장, 장터미션

여행을 제대로 하려면 그 지역의 시장을 가보라고 합니다. 지역의 특색과 문화가 가장 잘 드러나고 맛있는 먹거리와 볼거리에, 사람 사는 이야기도 들을 수 있지요. 구례 5일장은 전통적인 5일장으로 매월 3, 8일에 장이 섭니다. 지리산을 기반으로 하는 산나물, 한약재, 구례오이, 단감 등이 유명하고, 도시에서는 볼 수 없는 대장장이 장인도 만날 수 있습니다.

꾸러기유랑단은 팀을 나누어 미션을 수행하며 시장 구석구석을 탐험합니다. 부모님을 따라 카트를 끌며 마트를 구경하던 것과 다르고, 구매를 목적으로 잠시 들렀던 슈퍼와도 또 다른 경험입니다. 이제껏 보던 것과는 다른 차원으로 물건을 관찰함으로써 장터에 나와있는 물건과 사람들, 분위기와 풍경 하나하나에 담겨 있는 이야기를 발견합니다.



#오미마을 오리엔티어링

대문은 활짝 열려있고, 느리게 걷고 환하게 반기십니다. 누구집 수저가 몇 개인지, 흰둥이는 어느 집 강아지인지, 이 동네 어르신들은 정말 모르는게 없습니다. 정 많고 인심 좋은 오미마을, 그냥 구경만 하고 갈 수 있나요? ‘미션을 통해 마을을 탐험하라!’

오리엔티어링은 본래 지도와 나침반만을 가지고 목적지를 찾아가는 야외 스포츠입니다. 우리는 나침반 대신 지역 주민들에게 물어물어 목적지를 찾아갑니다. 어디가 어딘지 몰라 우물쭈물할 것 없어요. 마을 분들께 먼저 인사를 건네고 물어보면 해결하지 못할 미션이 없습니다. 지역민과 소통하며 마을의 역사와 문화를 배우고, 자연과 공존하는 지역의 삶을 느껴봅니다.


#숲 놀이터

, 나무, 돌멩이... 자연 속 놀이꺼리는 무궁무진하고, 그 상상력에는 한계가 없습니다. 지리산과 섬진강이 준 선물, 자연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숲 놀이터에서 신나게 뛰어놉니다.

#우리소리 놀이터

해가 저문 저녁에는 흥겨운 우리소리를 들어보고 배워봅니다. 귀뚜라미와 개구리 우는 수리와도 잘 어울리는 소리입니다. 농악이라 불리었고, 풍물이라 불리었던 악기의 유래와 이야기에 귀 기울여 봅니다.

 


 

#운조루의 비밀 -고택에서의 하룻밤

無心以出岫 倦飛而知還

구름은 무심히 산골짜기를 나오고, 새는 날다 지치면 돌아올 줄 아네.


1776(영조 52) 건립 이래 지금까지 운조루가 건재할 수 있었던 이유, 궁금하지 않나요?

운조루에 자고 있던 돌거북이 이야기를 들어본 적 있나요?

신비로운 고택의 구름 속 숨은 이야기,

어디서도 들을 수 없었던 운조루의 비밀을 공개합니다.


상생 비결 | 누구나 쌀 뒤주를 열 수 있다.

운조루에는 유명한 뒤주 하나가 있습니다. 이 뒤주에는 문구가 새겨져 있는데 바로 他人能解’, 타인능해 즉 누구나 쌀 뒤주를 열 수 있다.”입니다. 마을의 굶주리는 모든 이를 위해 이 뒤주는 항상 개방되어 있었습니다. 동학, 여순사건 등, 그 힘든 시간을 관통하면서도 운조루가 건재할 수 있었던 것은 어쩌면 바로 이 타인능해(他人能解)의 정신 때문일 것입니다.

하늘이 아껴두었던 땅에 집을 짓다.

운조루의 집터가 길지인 줄은 알고 있었지만 바위가 험하여 집을 지을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류이주가 전라도 승주에서 낙안군수로 재직하고 있을 때 하늘이 이 땅을 아껴 나를 기다리신 것이라고 하여 수백명을 장정을 동원해 집터를 닦았다고 합니다. 류이주가 집터를 잡을 때 땅속에서 어린아이 머리 크기만한 돌거북이 나왔다고 합니다.


※ 문의 전승은(가지) 070-4922-48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