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공정여행/공정여행

공정여행, 간단하게 이해하기.


공정여행 간단하게 이해하기!






공정여행?




공정여행은 현지인들에게 적절한 비용을 지불하여 공정하게 거래하고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최소화하고

현지의 문화를 존중하는 대안적 여행문화를 말한다


관광은 ‘매연과 폐수를 내뿜는 공장을 세우지 않아도 되고, 현지인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지 않아도 경제적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완벽한 산업’으로 알려져있었다. 하지만 세계의 여행자들이 몰려드는 관광지들의 현실은 그렇지 않다. 현지인들은 여전히 빈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환경은 훼손되었으며, 전통문화는 변질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현실에 대한 인식과 개선에 대한 의지에서 시작된 것이 지속가능한 여행, 에코투어리즘, 착한여행 등을 수렴하는 용어인 공정여행이다.





공정여행 - 관광산업의 불공정한 가격 구조를 바꾸다 



 직장인 A씨는 지난여름에 다녀온 필리핀 휴가만 생각하면 아직도 화가 난다. 촉박한 시간과 ‘최저가’라는 말에 이끌려 신청한 패키지여행 때문이다. 전세버스로 30명 씩 몰려다니며 유명관광지만을 돌며 몇 장의 기념사진 남기기에 바쁘고, 메뉴판과 가격이 감춰진 한국인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맛없는 밥을 먹고, 반강제적 쇼핑과 옵션관광으로 밤 10시까지 빡빡한 일정 때문에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찝찝한 휴가를 보냈다. 결국 돌아와서 생각해보니 여행사에 지불한 참가비보다 훨씬 많은 여행경비를 지출한 셈이 되었다

 이러한 현상이 발생하는 이유는 대형여행사들이 여행상품 가격을 낮추기 위해서 현지진행인력들에 대한 인건비를 아주 낮게 책정하거나 아예 주지 않기 때문이다. 현지의 가이드들은 결국 자신들의 수익을 옵션관광이나 쇼핑에서 ‘알아서’ 얻어야 한다. 현지 가이드들은 옵션관광을 진행하는 현지여행사들, 쇼핑센터, 면세점 등에서 자신이 인솔한 여행자들이 구매한 상품가격의 10~70%를 커미션으로 돌려받는다. , <여행자는 비싼가격으로 현지의 물건을 사고, 가볼만한 장소들이 더 많음에도 불구하고 쇼핑/옵션관광을 하는 시간 때문에 밤늦게 숙소로 돌아가는 강행군을 하게 된다.> 이것은 현지가이드들의 탐욕이라기 보다는, 적절한 임금을 지불하지 않는 여행사들이 만든 관광업의 관행 때문이다.  


 여행자도, 현지인들도, 여행인솔자들도 찝찝한 이런 관행을 깨트려

 ‘공정한 임금’, ‘공정한 가격’을 제공하는 것이 

공정여행이 시작된 한 가지 배경이다.







공정여행 - ‘지역경제’의 지속가능성을 생각하다



그렇다면 현지에는 경제적으로 도움은 되었을까? A씨가 지불한 참가비 중 대부분은 항공사로, 체인호텔의 숙박비는 본사가 있는 외국으로 빠져나가고, 현지비용도 여행사의 몫. 결국 현지인들은 청소, 유지보수 등의 저임금 일용직만 할 수 있고, 매니저나 점장으로 승진하여 직접 경영하는 경우도 거의 없다. , 관광이 경제적으로도 큰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이다.   공정여행은 현지인이 직접 운영하는 소규모 숙소나 식당, 상점 등을 이용해서 ‘현지에 여행비용이 직접 유입되는’ 소비를 지향한다. 소규모 현지숙소들은 가격이 저렴할 뿐만 아니라 현지인들과의 교류와 문화를 느끼는 색다른 재미도 있다.





공정여행 - ‘환경’에 최소의 영향을 주는 방법을 생각하다



대중교통을 활용하고, 천천히 이동하며 자연과 문화를 더 가까이 느낄 수 있는 도보나 자전거 여행법을 적극 활용해보자. 일회용품을 가급적 사용하지 않고 쓰레기 발생을 줄이는 것은 기본중의 기본. 오수정화시설이 잘 갖추어지지 않은 지역으로 여행을 갈 때 친환경세제를 가방에 넣는다면 당신은 이미 공정여행자!


 




공정여행 - 현지의 ‘문화’를 존중하다.  



떠나기 전에 여행지의 문화, 풍습을 미리 알고 가자. 이를테면, 이슬람문화권 여행지에서 노출이 심한 옷을 입거나 돼지고기음식을 요구하는 것은 매우 무례한 행동이다. 간단한 현지어를 익혀 인사나 짤막한 대화를 나눠보는 것도 여행의 재미. 여행자들이 현지의 관습을 깨뜨리기 시작하면 전통문화는 점점 사라지게 될 것이다.





고생이 아닌 즐거운 여행, 여행자와 여행지의 관계 맺음



무엇보다도 여행의 존재가치는 여행자가 ‘즐거워야한다’는 것

공정여행하면 ~하지 말라는 원칙들만 가득하다거나, 현지를 ‘도와주고’ 돌아오는 무겁고 고생스런 여행이라는 인식이 있다. 하지만 자신의 체력과 취향을 고려해서 무리하지 않게 계획한다면 내 마음도 가볍고, 현지에도 유익하고 현지인과는 공정한 관계 맺음을 배우는 즐거운 시간이 될 수 있다. 국내도보여행, 에코투어, 멸종위기 동물을 만나러 떠나는 여행, 중국오지탐험, 캄보디아 홈스테이, 차마고도 트래킹, 아프리카 트럭킹 등 다양한 테마가 기획된 공정여행사를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




트래블러스맵 부설 공정여행연구소장

박병은(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