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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러스맵 소식/언론 보도

[언론보도] 돌고래야 고래야 머리를 내밀어라, 제~발 (한겨레111103)

[매거진 esc] ‘위기의 동물’ 시리즈 ③ 필리핀 세부 파밀라칸섬의 돌고래 군무, 기다리고 기다렸네

 

  “두 유 노 산다라박?” 한국에서 왔다는 인사에 유기농 레스토랑 종업원이 대뜸 질문을 던졌다. 필리핀 세부에서 2시간여 배를 타자 눈앞에 나타난 아늑한 보홀섬. 이 섬 지역공동체의 벌꿀농장은 자연식을 소담하게 내놓는 유기농 레스토랑을 운영한다. (..중략..) 유기농 레스토랑의 슴슴하고 담백한 음식은 ‘돌고래 에코투어’의 애피타이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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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홀섬에서 배로 20여분 거리에 있는 파밀라칸섬 앞바다. 수면 위로 올라왔다 사라지는 고래들

 

   여명을 등진 파밀라칸섬 앞바다에는 고래관광선이 여러 척 떠 있다. 같은 목적으로 아침을 기꺼이 내놓은 이들이 가득하다. “저기요, 저기, 고래 보세요.” 상 바흐혹(44) 선장의 외침이 들린다. 물컹하고 까만 고래의 등이 보인다. 1~2초다. 눈 깜박하는 순간 고래는 은빛 물결 사이로 사라진다. (..중략..) 고래를 가까이에서 보려고 먹이를 던져주거나, 소음이 요란한 배로 지나치게 가까이 다가가는 것 등은 고래 관광에서 금지된 일이다. 그저 그들이 찾아와 주기를 간절히 소망하는 것, 이것이 고래 관광의 원칙이다.

  이제 ‘돌고래에코투어’의 디저트 차례다. 세부에서 배로 20여분 달리면 올랑고섬에 도착한다. (..중략..) 올랑고 야생생물보호지는 빼놓을 수 없는 에코여행지다. 1992년 필리핀 정부는 올랑고섬의 920㏊를 야생생물보호지로 지정했다. 1994년엔 필리핀 최초로 람사르협약(국제습지조약)에 등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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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랑고섬·보홀섬(필리핀)=글·사진 박미향 기자 mh@hani.co.kr
esc·트래블러스맵 공동기획

필리핀 여행쪽지

인천국제공항에서 필리핀 세부까지는 4시간. 세부에서 올랑고섬까지는 배로 20여분, 세부에서 보홀섬까지는 배로 2시간여 거리.

◎ 코코넛 빌리지 | 올랑고섬에 있는 마을. 섬 주민이 직접 나무에 올라가 코코넛 따는 시범을 보여준다. 코코넛꽃으로 만든 술을 맛볼 수 도 있다. 코코넛 술은 꽃즙과 맹그로브 식물에서 추출한 향신료를 넣어 이틀 숙성시켜 만든다. 2주 더 숙성시키면 코코넛 식초가 된다.

◎ 필리핀 타르시어 관찰 | 일명 안경원숭이.(사진) 세계에서 가장 작은 크기(12cm 안팎)의 영장류. 필리핀 보홀섬에는 타르시어 관찰지가 있다. 인도, 말레이시아 등에도 살지만 필리핀 보홀섬에 가장 많이 서식한다고 알려져 있다. 1998년부터 기부금을 받고 관람객을 받았으나 지난 10월8일부터 입장료 15페소를 받고 있다. 이 관찰지에는 타르시어 120여마리가 산다.

◎ 초콜릿 힐 | 보홀의 타그빌라란에서 차로 40분 이상 내륙으로 달리면 초콜릿을 엎어놓은 듯한 언덕들을 발견한다. 강수량에 따라 언덕을 덮고 있는 풀의 색깔이 변한다. 건기에 갈색으로 변하는데, 마치 그 모양이 키세스 초콜릿과 닮아 초콜릿 힐이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

트래블러스맵에서는 ‘돌고래에코투어’ 여행객을 11월 중순부터 모집한다. 여행은 12월부터. 여행문의는 트래블러스맵 누리집(travelersmap.co.kr). (02)2068-2788~27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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