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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러스맵 소식/언론 보도

[언론보도] 살아있는 밤의 계절을 찾아서 (헤럴드경제 111005)

<1마을1축제>식재료 만으론 매력없어…밤줍기·백제문화 접목…‘문화의 場’ 으로 승화를

 

’살아있는 밤의 계절을 찾아서’


트래블러스맵 대표 변형석 

  공주, 특히 정안은 밤이 좋기로 유명하다. (..중략..) 공주 알밤축제는 바로 이곳 정안에서 2000년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작은 규모로 시작되었다가 2004년에는 공주시가 이 축제를 받아서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축제에서는 밤을 이용한 각종 가공식품과 음식을 장터처럼 판매하고, 각종 공연이 열린다. 밤줏기 체험을 할 수 있는 농가가 소개되어 있고 원한다면 농장에서 아이들과 밤줏기에 참여해볼 수도 있다. 그런데 아쉽게도 그것이 전부다. 

  알밤축제의 진면목은 밤 줏기와 같은 체험에서 드러나는 것이 분명해 보인다. 제사 때 말고는 밤을 접할 기회도 방법도 없는 아이들에게는 나무에서 툭툭 떨어져 가시 속에 알을 내보이는 밤을 만지는 것만으로도 놀라운 경험이 된다. 밤을 이용한 어떤 축제가 열리려면 그 ‘살아있는 밤’과 연관된 경험이 핵심을 이루지 않으면 안된다.

중략

 제수시장말고는 밤의 판매 용도가 많지 않기 때문에 이를 가공한 음식을 개발해 판매량을 늘리려는 공주시의 집요한 노력에 찬사를 보내지 않는 바 아니다. 그것은 분명 중요한 한 가지 전략이다. 그러나 밤의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밤과 친해지게 해야 한다. 나무에 매달린 밤을 볼 수 있게 하고, 떨어져 반짝반짝 빛나는 밤을 만져볼 수 있게 하고, 맛있는 밤을 고를 수 있도록 알려주고, 밤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어찌보면 기본 중에도 기본인 그것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10월의 이 시기에 보니 57회를 맞이하는 백제문화제와 마라톤대회, 향토연극제 등 공주 전역에서 각종 축제와 행사가 동시다발로 열린다. (..중략..) 역사 속으로, 지역 속으로, 삶 속으로 들어가는 전략을 찾아야 한다. 백제와 밤에 담긴 ‘오래된 미래’를 발굴하는 일, 지금이라도 거기서부터 시작하기를 간곡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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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heraldcorp.com/view.php?ud=20111005000201&md=20120317063548_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