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정보/국내 썸네일형 리스트형 굴업도의 8월 어렵게 배표를 구해서 겨우 가게된 굴업도 14명이 가게됐다. 제한된 배편때문에 여행을 취소할 상황이었는데 결국 참가비를 조금씩 더 내고 낚시배를 타고 나왔다. 쾌속으로. 마을앞 해수욕장에서 더위를 식히던 사진은 넣지못했다. 수영을 못해도 파도따라 왔다갔다, 다들 마지막 더위를? 서해바다에 제대로 씻겨보냈다. 물범은 못봤지만, 멀리서 뛰어오르던 정체모를 물고기하며 바다생물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좀 스멀스멀 오른다. 같이 가신 분들도 다양하다. 공정여행을 하는 대학생 친구들, 희망제작소에서 벤쳐자문을 해주며 공정여행에 관심을 갖게된 분과 가족, 출판사에서 일하며 로드스꼴라와 하자센터를 통해 우리를 알게된 가족, 인터넷에서 우리 여행을 함께 하려고 계획만 세우던 언니와 그친구, 여행지에 대한 만족은 아주 .. 더보기 8월 방태산 휴양림과 곰배령 방태산 휴양림, 겨울 잎갈나무에서 떨어지는 찐드기의 소문을 익히 들었다. 그만큼 숲이 깊다는 첫날 너무 더워, 올라가다 돌아섰다. 어차피 정상까지 갈일도 없고. 시간이 늦었다고 혼자서 올라가는 것을 막는 사람들도 많다. 그리고 계곡의 유혹!! 방태산 구룡덕봉은 곰배령처럼 유명세를 타진않았지만 야생화로 유명하다. 전에 군부대 자리였지만 철수한다음 다양한 꽃과 풀이 이렇게 자라고있다. 꽃처럼 많은 벌과 잠자리떼, 사진에 담지 못했다. 둘쨋날 어금니 꽉 깨물고 다시 올라간 구룡덕봉, 산이 깍아지른듯 마지막 부분이 미끄럽다. 흙길에. 날이 맑다. 설악산과 오대산, 개인산에 둘러싸여있다. 한국의 히말라야? 방태산 휴양림은 계곡과 폭포가 볼만하다. 그리고 다른 곳과 달리 물에 들어가도 별다른 제지가 없다. 더운 날.. 더보기 [곰배령 이야기] 내 이름은 ‘개망초(開望草)’입니다. 당신은 나의 이름을 알고 있나요? 길 모퉁이 척박한 땅, 하늘 아래 너른 들판 가리지 않고 피어나니 아마도 한번쯤은 마주하였을테지요. 사람들은 나를 계란꽃이라고 부르지만, 나의 원래 이름은 ‘개망초’에요. 차라리 내 이름이 ‘계란꽃’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도 있어요. 고운 내 모습과 ‘개망초’라는 이름은 별로 안 어울린다고 생각했거든요. 나는 한국의 토종 아이처럼 생겼지만 북아메리카, 먼 곳에서 왔답니다. 내가 한국에 퍼지기 시작한 때가 조선 말 을사조약 무렵이었어요. 아마 그 시기에 내가 많이 퍼지자 사람들은 나라를 망하게 하는 풀이란 뜻으로 ‘망초(亡草)’라 부른 모양이에요. 게다가 나는 워낙에 번식력도 좋은 아이거든요. 그런데 ‘개’란 접두사는 일반적으로 ‘보다 못함’ 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는.. 더보기 청춘의 섬, 울릉도 (MAP과 함께 떠나는 공정여행) 트래블러스맵과 함께 하는 공정여행 울릉도편. 지난 16~19일까지 3박 4일동안 좋은 분들과 함께한 울릉도+독도 여행이었습니다. 날씨도 너무 좋아 즐거운 여행의 기쁨이 배가 되었던 울릉도 여행을 이번 여행에 참가하신 황태경 님의 사진으로 살짝~ 소개합니다. 8월 16일, 울릉도 행남해안산책로를 도보하다 만난 울릉도의 바다. 8월 17일, 오전에 가족팀들은 사동해수욕장으로 가서 바다수영을 즐겼다. 8월 17일, 뜻하지 않는 일정 봉래폭포 도보여행. 봉래폭포는 낙차가 30여m에 이르는 3단 폭포로서 울릉도의 도동과 저동을 비롯한 남부일대의 중요한 상수원이다. 8월 17일, 독도를 가기 위해 여객선은 출항했으나 독도에 입도를 하니 마니 가슴을 졸이다, 드디어 독도의 땅을 밟는 순간이다. 8월 17일, 동도와 .. 더보기 여행을 위한 준비. 사진에게 말 걸기. (철원 노동당사) 여행을 위한 준비. 사진에게 말 걸기. (철원 노동당사) 일상을 살아가다 보면 잊곤 하는 것들이 있다. 오늘이 몇일이었더라, 무슨 요일이었더라 하는 극히 일상적이고 일시적인 것들과 나는 지금 무엇을 위해 살고 있지? 라는 조금 철학적이고 추상적인 것까지. 조금 쌩뚱맞지만 우리나라가 지구상 유일한 분단국가라는 것 역시 일상에 묻혀 잊혀지는 것 중 하나다. 그러다 천안함 사태가 터지고, 불굴의 의지가 해상에 뜨고, 쌀을 주네 못 주네, 인간의 기본조건이라 생각한 먹는 문제에서까지 정치적 알력이 드러나는 것을 볼 때면 아.. 나, 분단국가에서 살고 있지. 라고 새삼 느끼는 것이다. 트래블러스맵의 외장하드에 차곡차곡 쌓인 사진들을 둘러보면서도 그런 시점이 왔다. 아.. 나, 분단국가에서 살고 있지. 바로 철원의.. 더보기 7월 굴업도에 가다 큰비에 쓸려온 쓰레기들 바람을 피해 지은 움집, 건물이 높지않다. 붉은모래해수욕장과 게양식설치대 타래난초-널 돌리고싶다 연평산에 오르며, 서인수님의 설명을 듣는다. 살구 / 살구나무집 원문 http://blog.daum.net/orangke4/7624808 더보기 붓다의 숲, 오대산에 들다 - 오대산 산책과 월정사 템플스테이 어느 한 외국인의 시각에서 바라본 한국은 "Crazy Country" 서울은 "Terrible City" 같다고 한다. 나서부터 죽을때까지 경쟁하는, 모든 사람이 한 방향으로만 달리고 있는, 이런 끔찍한 곳에서 굴러가는 우리들은 함께 狂人이 되어가고 있는 지도 모른다. 스스로 여유를 주는 것에 '인색'하지만 '익숙하지 않다'는 표현이 더 적절할까? 조용히 생각하고 돌아보는 시간 내가 원하는 길을 고민하고 깊이보는 여유를 스케줄(?)에 넣어보자! 나는 오대산에 왔다. 다람쥐와 함께 산책하는 비가와도 예쁜 오대산...* 월정사에서 잠들고 새벽 4시에 일어나 새벽예불도 드리고 나를 깨우는 108배도 하고 상원사에 오른다. 운무에 싸인 '산'과 '풍경' 면벽수행의 어려움을 느끼는 우리네는 '참선'과 '행선'을 .. 더보기 지리산 숲길로 마실 떠난 1박2일 공정여행 지리산 둘레 길을 다녀왔다. 수철마을에서 세동마을까지 이어지는 이 코스는 마치 동네 뒷산처럼 완만하고, 편안해서 숲 길 따라 마실 떠난 기분이었다. 점점 햇살이 기승을 부리는 유월의 마지막 주였지만 비가 와준 덕분에 덥지 않게 걸을 수 있었다. 덤으로 안개에 쌓인 숲길은 어찌나 운치가 좋던지. 비바람이 살랑 불 때면 나뭇잎들이 서로 부딪히며 시원한 소리를 내었다. 닫혀있던 나의 귀에 세상의 좋은 말들을 속삭여주었다. 동화책 어느 귀퉁이에 숨어있을 법한 숲길. 안개 때문에 저 멀리 도착지가 보이지 않아 발걸음이 더 느려졌다. 한층 더 여유로워졌다. 천천히 걸음을 놓고 있자니 이 생각, 저 생각들이 내 발자국을 쫒아 나를 따라왔다. 그리고 포근한 안개가 그 생각들을 비밀에 부쳐주었다. 숲길을 걷고 나서 마.. 더보기 로드락 제8호 - 우리 삼촌 얘기, 들어보실래요? 우리 삼촌 얘기, 들어보실래요? 네팔에 삼촌이 생겼어요. 이름은 미노드 목탄. 그냥 미누 삼촌 혹은 미누 마마(삼촌이란 뜻의 네팔어)라 불러요. 미누 삼촌ㅡ하고 부르면 왜ㅡ하고 따스하게 웃으며 돌아봐주시는데 그 모습이 얼마나 멋진지 몰라요. 아, 삼촌이 노래 부르는 모습이 더 멋있어요. 밴드 '스탑 크랙다운(Stop Crack Down)'의 보컬이거든요. 삼촌은 우리에게 어르빈이랑 람, 어딘 같은 우리 또래의 네팔 친구들도 소개시켜 줬구요, 동굴사원에도 같이 놀러갔어요. 삼촌에겐 12명의 조카가 한국에 생긴 셈이죠. 삼촌을 보려면 우리가 네팔로 가야 해요. 삼촌은 한국에 오지 못하시니까요. 왜냐구요? 삼촌은 작년에 한국에서 강제추방 당했거든요. #1. 한국을 가다 아직 네팔에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아 .. 더보기 그대, 언제 이 숲에 오시렵니까? -곰배령 공정여행기 아침 8시. 강변역 테크노마트 앞에서 ‘곰배령’ 참가자들을 만나기로 했다. 살구와 나는 7시 40분 정도에 도착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승합차 안에는 많은 분들이 미리 타있었다. 한 분 빼고는 다들 8시보다 일찍 오시거나, 혹은 정시에 승차하셔서 살구가 짤막하게 인사를 한 후 출발할 수 있었다. 가는 길에 곰배령에서 야생화에 대해 설명해주실 현지 가이드 홍순경 선생님을 태우곤 강원도로 2시간 반 가량 달렸다. 전날 밤을 새고 온 터라 나는 차가 달리기 시작할 때부터 금방 잠에 빠져들었다. 세상모르고 자던 나를 깨운 건 구불구불한 강원도의 산간 도로였다. 정신없이 휘어지는 승합차 때문에 눈을 떠보자, 서울의 회색빛 건물과 공기는 어디로 가고 온통 녹색 나무들이 보였다. 회색이라곤 아스팔트 길 밖에 없었다. .. 더보기 이전 1 2 3 4 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