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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러스맵 소식/공지사항

[여행탐구생활] 일년에 단 한번 뿐인 특별한 기다림


공정여행사 트래블러스맵에서는 매년 특별한 여행들이 있다. 매년 1월마다 진행되는 아프리카 트럭킹 여행학교, 26일간 남미 여행 그리고 지중해 여행학교 등이다. 매년 정기적으로 모객을 해서 장기공정여행이 진행된다. 진정한'공정여행'을 느끼고 싶다는 여행자들이 많은 관심을 기울여서일까? 상품을 오픈하면, 한달 정도 기간을 두고 모두 마감된다. 지금 이 시간, 대기자로서 신청하시는 분들도 계신다. 1년에 단 한번이라는 여행의 메리트와 최대 15명 ~ 17명이라는 소수 인원이 움직인다는 점이 그 지역을 보다 더 생생하게 느끼고 경험하게 해준다. 이번에는 '아프리카 여행학교' 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려 한다.


아프리카, 왜?

 

1년에 한 두번은 해외여행을 떠난다. 그 중에서 아프리카란 대륙은 모든 여행자들의 꿈꾸는 도착지이다. 검은 대륙 아프리카. 태초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는 곳. 주변에서 아프리카로 떠난다고 하면, 크게 2가지의 반응이 나온다. 놀랍거나 부럽거나. 문명의 혜택이 좋아서 여행을 떠나는 자들에게는  '아프리카'란 곳은 위험과 가난이 공존하는 곳이니 놀랄만도 하겠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이 쉽게 갈 수 없는 대륙이어서일까? 나를 포함해서 '아프리카 여행'은 자기만 꿈꾸는 여행, 파라다이스일 것이다. 정말 가고 싶은 곳 혹은 절대 가고 싶지 않은 곳. 여행자들 사이에서 아프리카는 분명한 호불호가 존재한다


 




공정여행, 뭐가 다른데?

트래블러스맵과 하는 '아프리카 여행학교'는  올 겨울 다섯번째로 선보이는 여행이다. '과연 이 상품이 메리트가 있을까, 공정여행과 어떻게 연관을 지을까?' 많은 고민 끝에 탄생된 아프리카 장기 공정여행.


첫째, 한 달간의 기나긴 여정을 함께한다.  탄자니아, 진지바르, 말라위 그리고 짐바이웨 등의 나라를 돌아보며, 오감으로 체험한다.

둘째, 트럭을 타고 이동한다. 그래서 우리는 아프리카 여행을 '아프리카 트럭킹 여행학교'로 불리우기도 한다. 투어에 맞게 개조된 트럭을 타고, 국경을 넘나들며 아프리카 대륙을 탐험하는 아주 톡특한 여행방식이다. 현지스텝 3명(운전사, 요리사 그리고 현지가이드)와 맵 스텝 2명이 함께하여, 즐거우면서도 안정감 있고, 참가하는 여행자들의 의견에 따라 유연한 일정변화도 가능한 여행. 우리는 이것을 '트럭킹'이라 부른다.

셋째, 여행자들이 직접 여행의 완성에 참여해야 한다는 점이다. 현지 요리사를 중심으로 장을 보고, 식사도 준비해 본다. 함께 준비하면서, 여행자들끼리도 빨리 친해지고, 여유롭게 현지의 삶에 대해서도 얘기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된다. 또한 자신이 잠잘 텐드도 손수 설치하고, 일정도 함께 만드는 자유로운 일정이기 때문에 각박하고 바쁜 세상을 잠시 등지고 '함께 살아간다는 것'에 대해 배워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넷째, 두번의 프리스쿨(사전모임)과 여행 다녀와서의 애프터스쿨(사후모임)으로 진행되며, 아프리카 역사와 문화에 대해 배워본다. 여행 하는 동안 배웠던 악기도 같이 연주해 보고, 서로의 재능을 나눔으로써 매년 색다른 세부일정이 만들어진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여행자들의 캐리어 속 공간을 현지 아이들을 위한 기부 물품으로 채워 떠나는 것 역시 아프리카 트럭킹 여행학교가 매년 실행하는 나눔 중 하나이다. 덧붙여 아프리카로 떠나는 여행자 외에 아프리카에 물품을 보내고 싶은 사람들의 나눔까지 같이 전달하는 역활도 한다.  

 

 

Jambo! 사파리의 진짜 의미는?

'가서 무언가를 얻고 돌아온다' 라는 여행이라는 의미를 가진 스와힐리어다. 이것을 우리는 의미도 모른채, 흔히 00랜드에서 일종의 동물원 프로그램으로,  차를 타고 동물들을 구경하는 것. 이것을 사파리로 알고 있었다. 동물원이 처음 만들었을 당시, 전시되는 것은 사람이었다. 그것도 아프리카 대륙에서 팔려온 노예. 그들을 가둬 놓은 채, 사람들은 신기한 듯 구경했다. 이것이 동물원의 시작이었다. 오늘날의 동물원의 모습도 최초 그 모습과 비교했을 때, 많이 달라진 거 같지 않다. 혹 달라진 점이 있다면, 면적이 넓어졌다는 정도? 진짜 동물을 보고 싶은가? 그럼, 동물들이 사람을 구경하는 곳. 여행자들이 동물의 세계속에 들어와서 무기력해지는 곳. 세렝게티로 오라. 

 

세렝게티. 사방을 둘러보아도 그저 아득한 지평선만 보이는 끝없는 평원. 케냐와 탄자니아 국경에 위치한 탄자니아 최대의 국립공원. 그 곳에 아프리카 생명들이 숨쉬고 있다. 현재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 있는 이 곳은 한국의 2/3 (1만 4673제곱 킬로미터)면적을 자랑한다. 이곳에서 초식동물들은 해마다 풀을 찾아 800여km 이동하는 대장정을 보여준다. 


 

'바가모요, 바가모요' 슬픈 역사를 간직한 진지바르.

 

동아프리카 노예무역의 중심지. 진지바르. 이곳에는 슬픈 역사가 있다.

 

목에 쇠고랑을 채워진 채, 채찍을 맞아가며 아프리카 사람들은 이 곳 '진지바르'로 끌려왔다. 이곳을 시작점으로 그들은 유럽으로 팔려가고, 대서양을 기점으로 아메리카 대륙으로. 그 통계조차도 불명확한 수천만의 아프리카인들이 노예로 팔려 나갔다. 배에 실려가던 노예들은 본토를 향하여 "바가모요, 바가모요" 라고 외쳤다한다. 바가모요 = 내 마음 이곳에 두고 간다. 란 뜻으로 영혼이나마 이 해변에 놓고 가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그래서일까? 진지바르에는 슬프도록 아름다운 바다가 여행자들을 맞이하고 있다. 진지바르섬 북쪽 해안에 있는 아름답기로 유명한 해안마을 능귀. 슬픈 역사와 수많은 것들을 뒤로 하고 수평선 너머로 해가 넘어간다. 한참을 바라만 보고 있어도 아름다운 풍경이 계속 된다. 그 풍경을 놓치지 않고, 오로지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것 또한 여행자의 특권일지니.


 

 

 

 

 


아프리카의 따뜻한 심장, 말라위

탄자니아의 국경을 넘어 말라위로 들어간다. 말라위는 낮은 평균 수명과 높은 유아 사망률을 가진 최빈국이자 물 부족 국가. 하지만 이곳은 '아프리카의 따뜻한 심장'이라는 별명처럼 아름답고 평화로운 곳이다.

'말라위. 여기가 호수야? '란 말이 절로 나온다. 우리 눈에는 그져 드넓은 바다다. 아프리카에서 세번째로 큰 호수로,세계에서는 열 번째로 큰 호수 규모를 자랑한다.  말라위 국토의 1/5을 차지하는 어마어마한 규모. 그뿐이겠는가.

 물이 크리스탈처럼 맑아서 스노우쿨링이나 다이빙하기에 아주 뛰어난명소들이 많다. 이 곳에 도착한 여행자들, 말라위 호수의 품속으로 풍덩! 이다.

 

이곳에 머무르면, 모두가 느린 호흡으로 살아간다. 멀리 나가도 깊지 않은 호수에서 유유히 수영하고, 아이들은 절벽에 올라 수십번이고 물로 뛰어든다. 마을 청년들을 따라 마을 구경에 나서기도 하고, 스킨스쿠버를 하며 호수 속 신비한 물고기를 만나기도 한다. 오직 말라위 호수에서만 만날 수 있는 그들을 말이다.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아도 좋을, 그런 평화로운 곳에서 여행자들은 그동안 지친 몸과 마음을 다독인다.

 

 

 

 

마지막 목적지, 빅토리아 폭포

빅토리아는 잠비아와 짐바이웨의 국경 지대에서 양쪽에서 쏟아 내리는 거대한 폭포다. 귀가 멎을 듯한 거대한 폭포소리에 압도된 채 가랑비 같은 물보라를 맞으며 폭포를 마주하는 순간, 모두 각자만의 세계에 존재한다. 모든 아프리카의 여행 추억과 인생의 순간들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가며, 오로지 내 자신과 대면하는 시간을 갖는 셈이다. 대자연에서 숨죽이고 있는 그 순간. 우리는 결국 자신을 만나게 된다. 

 

아프리카를 여행한 자들을 큰 맘을 먹고, 모험을 찾아 떠난다. 하지만, 정작 23박 24일의 아프리카 대륙 여행일정에서 여행자들이 느끼는 마지막 감정은 '힐링'이다. 도움을 주러 방문했던 지역에서 해맑게 웃으며, 수줍게 자기 이름을 말하는 소녀에게 힐링을 받으며. 대자연의 앞에서 한 없이 작아지는 자신의 모습을 대면하면서 겸손해진다. 그리고 지난 삶까지 돌아보는 진정한 힐링을 경험한다.

여행지에서 낯선 사람에게 무한한 친절을 베풀고 받아들이지만, 일상 속에서는 친절함을 기대하는 손길조차 뿌리치며, 타인의 친절에 의심부터 품는다.  하지만 여행이 곧 일상이 되는 순간, 일상이 곧 여행이 되는 순간 우리의 삶은 조금씩 더 여유로워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