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지난 2월,
하루짜리 서울지역 사회적기업 투어를 준비하던 어느 날.
썬이 다가와 내게 말했다.
“홍콩의 OO씨한테 연락이 왔는데 홍콩의 사회적기업가 그룹에서 한국의 사회적기업 투어를 오고 싶어 하는데 바라가 좀 도와줄래요?”
마침 사회적기업 투어를 준비하고 있던터라 비슷하겠지 하고 덜컥 하게 된 일이 이토록 복잡거대한 일이 되어버릴 줄은 꿈에도 몰랐다.
수십차례의 메일을 주고 받은 결과 총 19명의 손님들과 함께하게 되었다.
3월 9일부터 12일까지(3박 4일) 서울의 마포, 영등포 일대의 사회적 기업을 방문하는 일정. 10개가 넘는 사회적기업 섭외, 장소, 식당, 숙소, 차량 예약 등 약 2주안에 모든 것을 해결해야 했다. 설렘 반 걱정 반으로 투어는 조금씩 형태를 잡아갔다.
셀레는 만남, 2시경 도착한 홍콩팀은 지친 기색 없이 활기찬 모습으로 버스에 몸을 싣고 4일간의 여정의 첫 발을 내딛었다.
첫째 날 페어트레이드코리아, 아름다운가게를 시작으로 둘째 날에는 하자센터, 오요리, 노리단, 한국 사회적기업가와의 간담회, 문화로놀이짱, 에코팜므. 셋째 날에는 정부 관계자와의 간담회, 셈크레프트, 터치포굿, 마지막 날에는 성미산 마을을 둘러보는 빡빡한 일정이었다.
셈크래프트와의 따뜻한 만남
에코팜므와 즐거운 워크샵
문화로놀이짱의 준비 이야기
그들의 열정은 대단했다. 다소 빡빡한 일정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참가자들이 매우 열정적으로 참여했고, 한국 사회적기업에 대한 배움의 자세는 한국의 단체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아무래도 서로 자국말로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사전에 충분한 의사소통이 이뤄지지 못해 생기는 문제들도 발생했다. 물론 돌이켜 생각해보면 사회적 기업에 종사한다고 하여 이심전심이겠거니 생각해 공정여행, 트래블러스맵의 취지, 숙소나 식사 등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간과한 점이 가장 큰 실수라 할 수 있겠다.
한 가지 예로 사전에 언급은 하였으나 그들 역시 ‘한옥’에 대한 이해가 없었기 때문에 화장실을 같이 쓰는 것, 문이 창호지로 되어있어 사생활보호가 안 된다는 점 등 한옥에 대한 여러 가지 불편함을 가장 크게 호소했다.
참으로 서툴렀던 3박 4일의 여정동안 많은 것을 배우고 깨우쳤다. 여행기획자의 입장과 여행자의 입장은 한 끝 차이이면서 천지차이더라. 고객이 그 누구라 하더라도 방심하지 말 것! 그리고 서로의 다른 문화를 받아들이고 존중할 것!
너무 늦어버렸지만 다시 한 번 함께한 단체들, 그리고 함께 고생한 메이, 썬에게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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