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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러스맵 소식/맵피플이야기

[삼육3인턴후기] 그리울거예요,맵. -쑤-


그리울 거에요, .

두 달 여 간의 인턴 생활을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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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운명인가? 면접을 보러 하자센터 건물로 들어선 순간 나도 모르게 불쑥 내 뱉은 한마디.

하자센터는 2010년 가을학기, 전공과목 과제 중 아하! 청소년 성 문화센터를 방문하여 보고서를

제출하는 것이 있어, 이미 한 번 왔었던 곳이었다. ‘과제라는 압박감과 견학만 끝나고 집에 바로 갔던 터라 주변을 둘러 볼 겨를이 없었지만 굉장히 재미있었던 곳. 내 기억 한 켠에 그렇게 자리 잡은 이 곳. 그런데, 이렇게 우연치 않게 다시 오게 되다니! 면접을 보기도 전 묘한 인연과 상황적으로 맞아 떨어지는 타이밍들 덕분에 이미 인턴에 선발 된 듯한 기분도 느꼈다.


 정말로 간절하게 바라던 인턴에 선발되었다는 전화에 상투적인 표현이지만 진심으로 뛸 듯이 기뻤다. 두근두근 설레는 마음으로 첫 출근을 준비하고, 대망의 6 27. 그렇게 맵에 첫 발을 들여놓게 되었다.

사회적 기업에 대해 알게 된 건, 맵 인턴을 지원하게 되면서부터였다. 내가 여태껏 꿈꿔오던 일은 특수 직업군이라 할 수 있는 언론 내지는 승무원 등이었기에 사실, 실질적으로 어떠한 기업이며 일자리가 있는지 잘 몰랐었다. 그런데 직업 상담사 선생님이 참고하라고 보내주신 관련 다큐멘터리 등을 보니 맵 뿐만 아니라 사회적 기업에서 수직적 구조가 아닌 수평적 구조를 지향하고 서로의 장점을 부각시킬 수 있는 일들을 할 수 있으며, 본인이 하고자 하고 즐기는 일에서 얻은 수익을 기부한다는 점 또한 상당히 매력적이었다.

자유로운 호칭. 이 것 또한 사회적 기업의 커다란 장점임이 틀림없다. 맵에 출근하자마자 닉네임을 정하라는 말에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원래 쓰던 것을 쓰려고 했지만 여기에서는 그래도 나름의 이미지 관리를 해야겠다는 판단 하에 점잖게 로 낙점 지었다. 피스보트에서 짖궂은 청소년과 초등학생 아이들이 간혹 쑥이라고 놀려대긴 했지만 :-) ㅋㅋ


 여행사에서는 무슨 일을 하는 걸까? 어떠한 분위기 속에 일을 하는 걸까? 하는 의문들은 두 달 여 동안 인턴을 하면서 자연스레 몸에 익힌 것 같다. 특히 7 20일부터 24, 45일의 일정으로 진행된 제주피스보트 TFT에 참여하고 인솔 할 수 있었던 것은 정말 큰 기회고 소중한 경험이었다.

 서투르지만 맵에서 내가 한 업무들을 나열해보자면, 제주피스보트TFT팀에 참여해 자원봉사 피터(피스보터&피스보트서포터) 홍보 팀을 맡아 관리 감독했고, 제주 현지에서는 테마 5 제주의 마을 인솔도 해보고, 처음엔 조금 부담스러웠으나 계속 관리하고 싶을 정도로 재미있는 트래블러스맵의 트위터와 정말 어떻게 손대야 할지 몰라 거의 관심을 못 가져 미안한 해피로그 등이다. 그 밖에 공정여행 관련 원고도 쓰고, 공정여행과 트래블러스맵, 제주피스보트 보도자료를 정리 하는 등 몸보다는 생각하고 손을 놀려야 했던 일이었지만 글 쓰는 것을 좋아하는 나에게 정말로 딱!인 업무들이었다.

마지막으로 제 후기를 장식할 내용은, 맵 식구들을 향한 제 나름의 러브레터 입니다. 급작스런 존댓말사용이네요ㅎㅎ

함께해서 완전 좋았던 맵 식구들.전략 홍보팀사수였던 주이 바라. 제주피스보트 TFT팀 네오, , 바닥, 아치. 면접 볼 때부터 보아왔던 미야, 퐁당. 국내 팀 함께 제주 5 인솔하였던 운, 말은 많이 못해 보았지만 첫 회의에서 많은 이야길 들려주신 이니그마, 안야리, . 트위터 하면서 많이 귀찮게 한 해외 팀 뱅, 루피, 메이, , 블루, 신지. 로드스꼴라 팀 알리스, 어딘, 시로, 이케, 플로로 또래여서 더욱 어울렸던 마로, 보트통신 때문에 많이 귀찮게 해 죄송스러운 마음뿐인 강철, 아호. 마지막으로 맵의 대표자, 조언도 해주시고 맛난 것도 사주신 맵의 대표자 변. 모두들 정말 고맙고 감사했습니다.

부족하고 서투른 점이 많았지만 항상 웃는 얼굴로 대해주시고 따듯하게 대해주셔서 아침마다 맵에 오는 길은 정말 구름같이 가볍고 설탕같이 달콤했습니다. 두 달이 저도 모르게 훌쩍 지나가버려 어느새 떠나야 한다고 생각하니 슬프고 아쉬운 마음만 가득합니다배운 것도 많고 얻은 것도 많고 깨달은 것도 많습니다. 이렇게 좋은 사람들, 멋진 맵 식구들을 만난 것은 제 생애 최고의 기적같아요. 자칭타칭 운이 좋은 쑤가 항상 맵 식구들의 행운을 빌겠습니다. 자주 놀러 올게요, 진짜루요. 

사랑합니다! 맵에서의 두 달은 제 인생의 가장 소중한 보물이 될 것 같아요. 고맙습니다.

중국어 과인데 중국어를 번도 썼네요. 마지막으로 중국어로 인사 드리겠습니다.

 

트래블러스 맵, 我爱您们,非常感谢。

(해석은 여러분을 사랑합니다. 정말로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