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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탐구생활] 지속C의 공정발랄 여행일기 (5) 까도녀, 제로제로제로C를 만나다

::: 지속C의 공정발랄 여행일기 (5) 까도녀, 제로제로제로C를 만나다 :::

마을 어귀에 있는 정자에 앉아 공정여행자로서의 의지를 다잡으며 파이팅을 하고 있는 내게
누군가 다가와 인사를 건넨다.


“......안녕하세요?”


파이팅하느라 만세를 부르고 있는 손을 들킬세라 두 팔을 진정시키고 고개를 돌려보니 왠 젊은이가 씽긋 웃으며 서있다.
옷을 겹겹이 껴입은 모양새와, 저 옆 가방에 컵이 달랑거리고 손수건이 꽂혀있는 것을 보니 일단은 호감형이다.
마침 오늘 가야할 길이 같은 코스라 서로 길동무를 삼기로 했다.

그의 이름은 제로, 나와 마찬가지로 둘레길 여행 중이라고 한다. 둘레길을 걸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이 사람, 보통내기가 아니다.
‘공정여행’이라는 것을 여행오기 얼마 전에 듣고 깐족거리는 친구의 말에 홧김에 공정여행자로 변신한 나와는 달리, 제로C는 말 그대로 ‘제로’여행을 하고 있었다.

쓰레기 제로에서 시작해 나중에는 탄소 제로, 소음 제로 등등 ‘제로’ 시리즈를 생각하고 있단다.


제로, 이 사람... 보아하니 짜증마저 제로인지 땀이 송골송골 맺히고 숨이 조금씩 차오르는데도 생글생글 웃는 얼굴이다.


나의 즐거운 여행길 때문에 본의 아니게 피해를 입고 있는 것은 없는지... 작은 동물, 이름 모를 들꽃 하나까지 관심을 기울이고 눈을 맞추는 그가 신기했다.
신기한 제로C는 여행 중 실천할 수 있는 ‘제로’ 말고도 일상생활에서 해볼 수 있는 ‘제로’들을 잔뜩 소개시켜주었다. 덕분에 자의반 타의반으로 휘갈겨 쓴 일기뿐이던 수첩에 오랜만에 네모반듯한 글씨가 빽빽하게 들어찼다.


나만 알고 있기는 조금 미안하니, 살짝 공개를 해볼까한다.


 

제로C가 알려주는 “생활여행자”를 위한 제로되기 노하우!


1. 지구를 살리는 초록빛 온도?

여름 실내온도는 26‘C, 겨울 실내온도는 20C'를 유지해야 해요.

냉난방온도 1'C만 조절해도 22그루의 소나무를 심는 것과 같다는 사실!


2. 환경을 보호하는 지름길 + 'it' 한 남녀가 되기 위한 필수품, 자기컵 사용

대한민국 연간 1회용 컵 사용량 120억개, 여기에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줄이기 위해서는 26,400그루의 나무를 심어야 한 대요. 잠깐의 편리함이 나를 더욱 불편하게 만든다는 점 꼭 알아주세요!


3. 부족했던 운동량도 채우고 환경도 살리는 실천, 우리지금 해~봐! 당장 해~봐!
하루 한 번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4층 이하)을 사용한다면 하루에 소나무 5그루를 심는 셈!

(이산화탄소 15kg=소나무 5그루)


4. 빈병과 캔은 분리수거함으로 쏘옥!

알루미늄캔 1개 재활용하면, 60Wt 백열전구를 27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가 절약됩니다.

혹시 여러분의 쓰레기통에 마구 버려진 에너지가 있지는 않나요?


5. 진정한 제로에 도전한다. 탄소발자국 제로!

내가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량을 계산해보고, 작은 기부로 지구를 지킬 수도 있는 방법이에요!

http://www.greenfund.org/carb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