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이 과정을 선택하신 이유는 이번 3차시가 아니었을까요?
개강을 함과 동시에 기다리고 기대했던 공정여행 맛보기 시간.
4월 8일부터 9일, 1박 2일로 3차시 실습 '평창 어름치 마을과 백룡동굴 체험'을 다녀왔습니다.
아직 녹음이 푸르러지기 전, 백운산 칠족령을 오르는 길에는 숲 속 식물들이 낙엽 사이사이로 삐죽삐죽 솜털과 함께 봄 빛을 틔우고 있었습니다.
숲이 울창해지기전에 볼 수 있는 동강 물줄기를 바라보고, 그 물줄기를 사이에 두고 어름치 마을, 문희 마을을 오가며 공정여행이란 어떤 것일까?
고민해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평창군, 영월군과 정선군 사이로 흐르는 동강의 모습.
여행의 일정은 간략하게 아래와 같았습니다.
첫날 : 이효석문학관-칠족령전망대-어름치마을-개인별 공정여행 기획서 검토
둘째날 : 문희마을 백룡동굴 생태체험-귀가
첫날의 일정이 이효석문학관 방문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소설 '메밀 꽃 필무렵'으로 우리에게 너무나 친숙한 소설가 이효석을 기리는 문학관은 방문. 기존엔 모밀이라고 불리었다죠?
그래서 문학관 입구엔 '모밀 꽃 필무렵'이라고 적혀있었습니다.
해설가님의 평창과 이효석의 생애에 대한 설명을 듣고 문학관 내부를 관람하였습니다.
아직은 모밀 꽃이 피는 계절이 아니어서 그냥 한적한 마을 경치만 눈에 들어옵니다.
하지만, 소금을 뿌려놓은 듯한 모밀 꽃이 필무렵엔 전국각지에서 사람들이 몰려 축제 한마당이 열리는 곳이라고 해요.
기존에 자녀들과 와본적이 있다는 교육생님들에겐 식상한 곳이 아닐까 생각되었는데,
해설가님과 동반하여 이야기 들으며 돌아본 문학관은 전혀 다른 곳으로 느껴질 정도로 흥미로웠다고 합니다.
해설가의 설명을 들은 후, 곳곳에 있는 작품 설명은 '아~' 하고 비록 얉은 이해지만 낯설지 않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봉평하면 메밀! 점심은 메밀로 만든 막국수와 후식으로 기대치 못했던 알록달록 강원도 감자떡!
칠족령을 향해 오르는 길 곳곳에서 주변 이야기를 풀어내어 주시는 해설사님, 가장 어린 맵 인솔자 라울과 가장 연장자 교육생님의 기념샷!
길이 있는지도 없는 지도 모르는 산길을 따라서 칠족령을 오르는 모습. 그 사이사이 피어나느 꽃들과 생강향나는 노란 꽃을 피운 생각나무들을 구경하며 거닐었습니다.
동강을 배경으로 사진을 남길 수 있는 칠족령 전망대.
전원이 한번에 올라갈 수 없었습니다. 화사한 교육생의 옷차림과 동강 옆으로 피어난 벚꽃들은 정말 봄을 말해주는 듯 하였습니다.
뒷편에 웅장히 보이는 동강의 '뻥대'가 보이시나요?
저녁식사를 마친 후, 과제로 주어졌던 개별 공정여행 기획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1,2,3조를 국내여행 1팀장 영이, 4,5,6조를 국내여행 2팀장 맥심이 맡아 사전에 제출한 기획서를 뜯어보고 와서 피드백을 해주었습니다.
그렇게 열띄게 하나하나 꼼꼼히 짚어가며 이야기를 나누게 될 줄은 강사도 교육생도 몰랐습니다.
저녁 늦은 시간에 불편한 자리에 앉아 조금은 힘들고 지치는 시간이기도 했지만,
서로의 여행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첫 자신만의 첫 공정여행 기획서에 대해 이야기 해보는 자리라 설레임도 있었던 자리였습니다.
곁에서 지켜본 필자는 개인적으로는 참 신났던 자리였습니다. 내가 가보지 못한 곳 또는 이미 다녀왔지만 다르게 새로이 볼수있는 곳에 대해,
한자리에서 아주 다양한 곳을 여행하고 온 기분이 들었습니다.
4조,5조,6조의 토의 모습
1조,2조,3조 토의 모습
또한, 내일의 공정여행가로 거듭나실 교육생들이 모인 자리인 만큼 오늘의 여행에서 공정여행적인 요소를 스스로 찾고
평가하고 좋았던 부분 부족하였던 부분을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날카로운 시선으로 식당에서 제공되어진 종이컵을 발견하시고, 해설가가 꽃을 설명할 때 꼭 나무를 꺽을 필요가 있을까? 등의
문제점을 제기 하기도 하셨는데, 이에 대해 현실적인 공정여행기획가로서의 어려움과 문제점을 맵에서는 설명해주셨습니다.
대형 여행사들과 일반 여행객을 응대하는 식당과 해설가들에게 공정여행을 원하는 사람들에게만 맞춰 행해달라 강요할 수 없는 점,
공정여행에 대해 같이 고민하고 공감하는 이들이 서서히 늘어가고 있지만, 한순간 모두가 행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에
현실에서는 공정여행을 실천하는데 어려운 부분들이 생겨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첫날의 공식적인 일정은 11시가 넘어서야 끝이 났습니다.
이틑 날이 밝았습니다.
동강의 물줄기를 바라보며 아침을 맞이 하여, 시작한 첫 일정은 '백룡동굴 생태 체험' 이었습니다.
어름치마을, 문희 마을의 비장의 무기라 불리우는 지역 주민들이 직접 운영하는 동굴 체험 관광입니다.
백룡동굴 체험장은 해설가가 직접 사진을 촬영해주십니다. 우리는 해설사님에 몸과 귀를 맡기고 체험하였습니다!
강원도 평창군 미탄면 마하리에 위치한 천연 석회동굴이다. 동강을 따라 해발고도 235m, 즉 수면 위로부터 약 10~15m 지점에 입구가 있다. 굴입구 주변으로는 뛰어난 경관을 보이는 기암절벽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과거에는 배를 타야만 접근이 가능한 석회동굴이였다. 백룡동굴은 오래 전부터 마을주민들에게 잘 알려져 있는 동굴로서, 1996년 동강댐의 건설발표이후 수몰될 위기에 있다가 관계 학계 및 온국민의 반대운동으로 2000년 동강댐의 계획이 백지화되면서 백룡동굴 역시 일반인에게도 잘 알려지게 되었다. 동굴의 입구 부근에는 아궁이와 온돌 흔적이 남아 있고, 그 주위에 토기들이 발견된 것으로 보아 오래전에는 우리 조상의 거처로도 이용되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1976년에 주민에 의해 동굴의 주 통로 중간에 있던 주먹만한 좁은 통로(일명:개구멍)가 확장으로써, 전 구간에 대한 실제적인 동굴의 조사가 가능하게 되었으며, 백룡동굴 내부의 경관과 학술적 가치가 학자들에게 알려지게 되었다. 이로서 이 동굴을 배태하고 있는 백운산의 “백”자와 발견자 정무룡씨의 “룡”자를 따서 “백룡동굴”로 명명된 후, 1979년에 천연기념물 제260호로 지정되었다.
그동안 미개방되어 자연그대로의 훼손되지 않은 동굴생성물 및 동굴생물을 간직하고 있어 학술적, 경관적, 고고학적, 생물학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이다.국내 최초의 생태학습형 체험동굴로 개방하여 지하의 형성된 천연동굴의 우수한 경관을 직접 탐험함과 동시에 지역에 살고있는 전문 동굴가이드의 해설에 의해 관람 할수 있는 선진국형 생태체험학습장을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체계적으로 관리되고 있는 백룡동굴과 기존의 유명하지만 이미 오염되고 있는 유명 동굴관람에 대하여 다시 생각해 볼 수있는 시간이었습니다.또한 지역주민이 동굴 전문가로 거듭나 직접 지역의 오랜이야기와 동굴에 대한 정보를 맛깔나게 해설해주시니 그 매력에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두시간에 가까운 동굴 체험 후, 허기진 배를 어름치 마을 식당에서 산채나물과 시골된장찌개로 채우고 이번 3차시 실습을 마쳤습니다.
조용히 흐르는 동강을 따라 자리 잡고 있는 어름치마을과 문희마을을 오가며 지낸 짧은 1박 2일을 통해 우리가 하고자 하는 공정여행에 대해 몸소 느껴볼 수 있는 시간이 되셨길 바래봅니다.
마지막으로 함께 여행을 떠났던 라울이 같이 한 모습을 담아 영상으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감상하실 분은 요기 -> 평창 어름치 마을로 떠난 1차 실습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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