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여행후기는 2013년 가을, 지리산 도보여행을 함께하신 김지은 님의 글입니다.
지리산의 봄,
지리산 둘레길 2박 3일 도보 여행
그때가 여름끝자락이었는데...빠른 추석이었죠. 저는 후기 쓰지 않는 편인데..망창(맵 인솔자) 생각나서 쓰게 됐어요.
망창은 잘 지내는지..안부 전해주세요. 그때 4인가족이었다고..
벌써 봄이 왔네요..
좋았어요. 그 때 지리산 둘레길 여행.. 밥도 맛있었고 버스기다리는 시간 지루한 느낌 나쁘지 않았어요
저는 초등 남자 아이가 있어 학교 운동장에서 뛰어논 것도 좋았고 우리 딸 아이가 벌레 잡이에 심취했던 시간도
좋았어요. 작은 뱀 보고 모두 흥분했던 기억도 나네요.
이른 아침 숙소 자전거 빌려서 큰 아이가 밀짚모자 쓰고 마을을 한 바퀴 도는 모습 두고두고 기억에 남아있어요.
저혼자 산길 힘차게 못올라가서 힘들어했지만 함께 만난 사람들과 이야기도 나누고..웃고..마지막밤 흑돼지구이 파티하며
소주한잔씩 나누어 마신 그 시간이 그리워지네요.
맵과의 여행은 저한테 큰 결심이었지만 후회하지 않을 만큼 최고의 선택이었지요. 그래서 다시 맵과의 여행을 계획중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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