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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러스맵 소식/공지사항

[여행탐구생활] '위기의 동물들'이 돌아왔다!

수족관에서 돌고래의 재주넘기를 보며 환호하고, 태국에서 코끼리를 타며 울창한 숲속을 거니는 동안 사람들은 알지 못한다. 그들의 짧고 일시적인 엔터테인먼트를 위해 무고한 동물들이 포획당하고 고통받는 다는 것을... 오로지 인간의 욕심을 위해 동물들이 살던 곳에서 떨어져 좁은 우리에 갇힌 평생을 착취당한다는 것을무지는 약이 있으나 독이 있다. 여행자들의 무지는 동물들에게 독이다.

물론 모든 여행이 동물에게 해가 되는 여행은 아니다. 순전히 인간의 이기심에 의해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들을 더이상 외면하지 않도록 만들어진 곳들이 있다. 그리고 곳을 찾아가 동물들을 만나는 여행자들이 있다. 그들의 방문과 지속적인 관심은 위기의 동물들을 보호해 준다.

2011, 트래블러스맵은 [위기의 동물들] 여행 시리즈를 기획했다동물들에게 폭력을 가하며 사람에게만 즐거움을 주는 여행이 아닌, 동물들이 원래 있어야할 자연 속에서 그들과 교감하고,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여행을 만들기 위해. 우리의 용기 있는 발걸음이 동물과 지구를 살리는 나비효과가 되길 바라며2013, 우리는 다시 위기의 동물들을 만나러 간다.

파밀라칸의 돌고래: 고래를 부탁해!
고래도 사람도 즐거운 생태관광

필리핀 세부에서 3시간여 들어가면 투명한 물과 새하얀 모래의 해변이 매혹적인 보홀섬이 있다. 여기서 배를 타고 30분을 들어가면 돌고래를 있는 파밀라칸 섬이 있다. 사실파밀라칸 뜻은돌고래 사냥터이다. 섬의 주민은 10여년 만해도 돌고래와 고래를 포획며 생계를 이었다

하지만 급격한 환경파괴와 인간의 고래 소비가 늘어나면서 고래는 점점 멸종되어갔고, 결국 멸종위기 종으로 지정되었다. 더이상의 고래의 희생은 된다는 자각이 싹트기 시작하면서 국제 NGO들은 필리핀 정부에 고래 사냥을 멈출 것을 요구해 왔다. 필리핀 정부는 돌고래 보호를 위해 돌고래 고래 사냥 금지 조치를 통보했고, 결과 이곳 주민들은 대부분의 수입원이었던 돌고래 사냥을 없게 되었다.  섬주민들에게 돌고래는 식량이였고 고래잡이는 직업이자 일상이었으니, 그들에겐 정말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었을 것이다. 수입이 끊기고 점점 생계가 어려워지면서 그들의 반발은 갈수록 커졌으며, 이로 인해 정부와 주민들의 갈등이 끊이지 않았다.


고래잡이에서
지킴이가 되기까지

인식의 전환이 불러온 모두를 위해 나은  

정부와 지역 환경단체의 노력은 끈질겼다. 섬주민들을 상대로 끊임없이 설득했고, 지속적으로 환경교육과 생태관광을 위한 지원을 아까지 않았다. 2000년경, 오랜 설득을 끝으로 주민들은 돌고래를 잡아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돌고래 모습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해 보자는 의견에 동의하기 시작했고, 돌고래 사냥꾼으로서의 삶을 돌고래 지킴이로서의 삶으로 바꿔 나갔다.

예전엔 고래잡이를 했던 바흐흑 선정은 일주일에 평균 세마리 고래를 잡아야 1마리당 1000페소, 3000페소를 벌었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고래 투어를 위해 배를 띄울 때마다 주민들은 300페소를 번다. 고래들을 보호하면 할수록 관광객이 늘어서 고래잡이를 때보다 현재의 수입이 안정적이라고 한다. 이제 파미칼란의 돌고래와 지역 해양 생태계에 대해서 누구보다 아는 파밀라칸 사람들이, 이들이 고래샤냥 대신 돌고래 생태투어로 지역도 지키고, 고래도 지키고, 건강한 일자리를 통해 지속적인 수입이 있게 것이다.

필리핀의 돌고래를 만나러 가는 : 자연의 오케스트라, 보홀에 안기다
트래블러스맵과 함께하는 필리핀 보홀 에코여행 

보홀은 필리핀 사람들이 가장 가고 싶은 곳으로 손꼽히는 곳이다. 투명하게 속이 비치는 에메랄드 맑은 바닷물과 한가로운 해변은 여행잡지에서나 보던 파라다이스의 모습이다아직 휴양지로 절정의 인기를 누리는 세부에 비해 관광객의 손길이 많이 닿지 않았지만, 세부보다 지역 커뮤니티 관광 비즈니스가 운영되고 있어 자연의 그대로의 모습이 무수하다.

동이 트기도 전의 이른 아침, 돌고래를 만나러 바다로 나간다. 돌고래에게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자연 상태의 야생 돌고래를 만나기 위해, 여행자들은 고래들이 지역을 통과하는 새벽 6시에 맞춰 돌고래 떼의 이동을 함께 한다. 바다 한복판에서 간간이 고개를 내밀거나 꼬리를 흔들며 나타나는 돌고래들을 보면 느낄 있을 것이다. 고래에게 손으로 먹을 것을 주고, 약으로 상처를 소독해주는 것많이 돌고래들의 생존에 보탬을 주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자연에서 스스로 먹이를 사냥하고, 자연에서 살아가는 그들의 자체와 영역을 존중해주는 것도 우리가 고래를 지켜주는 방법이라는 것을.

아침 일찍 돌고래를 만나고 나면 보홀은 수많은 볼거리와 할거리를 던져준다. 형형색색의 열대어들과 산호초 사이를 탐험하는 스노쿨링과 스쿠버다이빙 해양스포츠, 필리핀의 아마존으로 불리는 로복강에서 필리핀 전통 못선 방카에 올라 통기타 연주와 함께 라이브 음악을 듣는 흥겨운 선상 런치봄이 되면 갈색으로 변하는 모습이 초콜릴 키세스 모양과 닮은 초콜릿 , 지역민이 운영하고 있는 꿀벌농장과 나비 생태공원까지!

맵과 함께 가는 보홀에선 직접적으로 나무를 심고, 돌고래를 돌보고, 지역민들을 위해 일하지 않는다. 하지만 하얀 모래의 해변에서 유유자적하고, 이른 아침 돌고래 투어 배에 오르고, 오가닉 레스토랑에 앉아 라이브공연을 열어주는 현지인의 환대를 받으며 여느때 처럼 즐겁운 여행을 하는 사이, 우리는 이미 자연과 함께 하는 보홀 사람들의 삶을 같이 나누고 있을 것이다.    


치앙마이의
코끼리: 지금 만나러 갑니다!
살아갈 영역과 자연에서의 삶을 빼앗기고 있는 아시안 코끼리들

우리에겐 너무도 익숙한 코끼리가 멸종위기에 처했다는 사실을 많은 사람들은 모르고 있다. 지난 100년간 아시안 코끼리의 개체수는 90% 줄었고, 그들의 서식지 또한 95% 줄었다. 그나마 남아 있는 코끼리 15,000마리는 사람들에 의해 관광, 노동, 그리고 엔터테인먼트를 위해 사육되고 있다. 중국의 남부부터 인도 전역까지 서식하던 아시안 코끼리들은 현재 태국, 라오스, 인도네시아 일부에서만 살고 있다.

100 , 태국에는 야생에만 10 마리가 넘는 아시안 코끼리가 살고 있었지만 이제 남은 코끼리는 2,200 마리뿐. 중에도 겨우 500마리 남짓이 야생 코끼리이고, 지금도 해마다 200마리 이상 개체수가 줄고 있다.

코끼리는 태국에서 오랫동안 논밭 갈기, 벌채, 교통수단, 전쟁 여러 방면으로 이용되었다. 전쟁터에서 선봉에서 전투를 치르기도 하고, 산업이 발달하기 농업에선 트랙터의 역활을 하기도 했다. 사람들은 코끼리의 영리함과 힘을 이용하고 싶었으나 코끼리들은 야생성이 강해 쉽게 길들여지지 않는다. 그래서 고안된 것이파잔 의식이다.

파잔 의식은 젖을 무렵의 어린 코끼리 (주로 4-5) 어미에게서 떼어놓고, 움직일 수도 없는 나무 우리에 밀어 넣는다. 그리곤 3~4일동안 물과 음식을 일체 주지 않으며 쇠꼬챙이로 머리를 긁고 찍어댄다. 아기 코끼리가 피투성이가 되어도 의식은 멈추지 않는다. 그리고 마침내 어린아이를 아기 코끼리 등에 태워도 얌전히 견딜 있을 의식이 끝이 난다이런 신체적, 심리적으로 고통스러운 과정을 통하는 동안 어떤 코끼리들은 평생 이고 살아야할 정신적, 신체적 장애를 얻고 만다. 흔히 트렉킹이나 쇼에서 보이는 코끼리들은 이런 의식을 거치고 살아남은 몇몇의 코끼리들일 뿐이다.

코끼리들의 아픔이 치유되는
치앙마이 엘리펀트 네이처 파크 

태국 치앙마이엔 코끼리의 엄마라고 불리는 여인이 있다. 그녀의 이름은 . 학대 받는 코끼리를 구조하고 그들의 치유를 돕는 국립공원을 운영하는 코끼리 보호운동의 선구자다. 1992년부터 병들거나 학대 받는 코끼리들을 구조하기 시작한 그녀는 2003년에 코끼리들의 안식처인 엘리펀트 네이처 파크를 설립했다.

엘리펀트 네이처 파크엔 별의별 코끼리가 있다. 병이 들은 코끼리, 지뢰를 밟아 다리를 잃은 코끼리, 나이가 들어 더이상 쇼에 출연하지 못하는 은퇴 코끼리, 벌목사업에 사용되다 인간이 투여한 마약에 중독된 코끼리까지. 엘리펀트 네이처 파크에서 보호받고 있는 36마리는 자신만의 이야기를 가지고 곳으로 온다.

엘리펀트 네이처 파크에선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코끼리들과 함께 산책하거나, 강에서 목욕을 하고, 간식을 주는 코끼리들의 일상을 지켜보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파잔의식과 같은 코끼리 학대의 악습을 고쳐나가기 위해, 지역민들의 인식 전환에 도움이 되는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지역 경제를 살리는 이바지 하고자 지역민이 직접 수확한 농산물들을 코끼리의 먹이로 공급한다.

태국의 코끼리를 만나러 가는 : 힌트는 , , ! 태국여행
코끼리 위에 올라타는 여행이 아닌, 코끼리와 함께 땅을 밟으며 걷는 여행 

태국 북부에 위치한 치앙마이는 화려하고 거대한 수도 방콕과는 사뭇 다른 문위기이다. 치앙마이의 낮은 건물들, 별돌로 지어진 성곽, 그리고 성곽을 에워싸는 연못길이 풍기는 이미지는 시야를 어지럽히는 네온사인으로 치장한 방콕에 비해 다정하고 따뜻하다.

치앙마이 엘리펀트 네이처 파크에서 보내는 12 동안엔 여행자들에게 미션이 주어진다. 코끼리들에게 바나나, 망고, 수박과 같은 간식을 주기, 코끼리들 우리 청소하기, 또는  몇마리의 코끼리들을 데리고 강에 나가 양동이로 흠뻑 물을 부어주며 샤워 시키기이다. 코끼리들에게 간식을 맛난 간식을 쥐어주며 코가 손인 코끼리 아저씨와 악수를 하고, 코끼리들에게 샤워를 시키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세례가 자기에게도 쏟아진다. 이렇게 코끼리들과 식사를 하고 목욕을 하다 보면 지구에 내가 아닌, 다른 동물의 삶을 애정어린 시선으로 바라보게 되지 않을까.

엘리펀트 네이처 파크 밖의 치앙마이엔 1000개가 넘는 사원들이 있다. 모두 제각각의 이야기를 담고 있고 서로 다른 형식들로 지어져 있는 웅장한 사원들의 건물 사이를 조용히 거닐다 보면 종교가 일상인 태국인의 삶을 피부로 느낄 있다. 각종 길거리 음식과 수공예품으로 여행자들의 지갑을 유혹하는 선데이 마켓, 나이트 바자! 선데이 마켓은 타패문 시가지 내에서 열리는데, 사원 곳곳에서도 자리를 펴놓고 열리기 때문에 오래된 문화재 안에서 사람들이 북적이는 모습에 역사와 종교가 삶과 밀접히 닿아있다는 생동감을 느낄 있다 소소하지만 진짜 태국의 모습, 진짜 태국인의 일상을 마주하는 치앙마이는 태국의 속살과도 같은 도시로 존재한다


 
동물을 보살피는 여행자 되기

 - 재미나 볼거리로 살아 있는 동물을 전시하는 호텔이나 휴양지를 이용하지 않는다.

 - 채식주의자거나 고기를 먹고 싶지 않다면 여행사나 호텔 직원에게 채식식단을 요청하자.

 - 떠돌이 개나 고양이를 만난다면 직접 먹이를 주기보다는 호텔 관리인이 지역의 동물 보호단체에 연락하도록 요청하자
   낯선 사람이 주는 음식을 먹는 습관은 오히려 동물을 위험에 빠뜨릴 있다지역의 동물보호단체를 후원하는 것도 훌륭한 선택!

 - 원숭이박쥐 야생동물을 사로잡아 전시하고 판매하는 사람을 마난다면 이렇게 말해주자.
   “
동물들은 야생에서 살아야 합니다 모습이 훨씬 아름답지요.” 
   
동물을 아주 열악한 환경에 방치하거나 학대하는 사람을 만난다면 이렇게 말을 건네보자.
   “
동물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세요.”

 참고: www.api4animals.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