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트래블러스맵 소식/언론 보도

[언론보도] "길이 곧 교실" 유쾌한 여행 수업 떠나요! (조선일보 110426)


주제가 있는 여행으로 배움 실현하는 '로드 스꼴라' 대안학교

◆걸으며 보고, 걸으며 더 깊이 세상 읽는 법 배워

  또래들이 책상에 앉아 문제집과 씨름하고 있을 때 "길이 곧 교실이다"라며 배낭을 짊어지고 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있다. 길 위에서 글을 쓰고 작사·작곡을 하고 사람과 소통하며 공부한다. 이들은 공정여행 사회적 기업 트래블러스 맵이 운영하는 여행 대안학교 로드 스꼴라의 학생들이다. 로드 스꼴라는 길을 의미하는 영어 '로드'(Road)와 학교를 뜻하는 라틴어 '스꼴라(Schola)'를 합친 말이다. 김현아 대표 교사는 "여행을 통해 인류가 쌓아온 지식과 지혜를 배우고 다양한 문화 속에서 다른 것들을 만나며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나갈 수 있는 인재를 키우겠다는 목표로 2009년 학교가 설립됐다"고 말했다.

여행 대안학교 로드 스꼴라 학생들은 책가방 대신 여행 가방을 메고 교실 대신 길 위로 수업을 떠난다. 왼쪽부터 차민지양, 김현아 선생님, 하서영양, 이창준군. /이경민 기자 kmin@chosun.com


중략

교육 과정은 크게 3단계로 구분된다. 1학기 '길머리 과정'에서는 세상에 귀를 열고 다르게 사는 법을 스스로 찾게 한다. 친구들과 공동체 생활을 하며 공동작업자로서 다른 이와 관계 맺기도 배운다. 2~4학기 '길가온 과정'에서는 국내와 국외를 여행하며 과거와 현재의 이야기를 교차시키는 학습을 통해 여행을 새롭게 해석하는 작업을 한다. 5~6학기 '길너머 과정'에서는 한 학기 동안 트러블러스 맵의 인턴으로 일하면서 실무를 체험하고 한 학기는 해외 네트워크 단체에서 일한다.

중략


최근 1기생 9명과 교사들은 그동안의 여행을 통해 보고, 듣고, 느낀 이야기를 엮어 '백제의 길, 백제의 향기'(도서출판 호미)라는 책을 펴냈다. 학생들은 전기수(傳奇�o·과거 이야기책을 전문적으로 읽어주던 사람)처럼 책과 자료를 읽으며 세운 뼈대 위에 보고 만지며 느낀 이야기와 기발한 상상력으로 살을 붙인 그들만의 역사 여행기를 들려준다. 김현아 교사는 "혼자 혹은 친구들과 함께 여행하고 싶은 청소년, 이야기가 있는 수학여행을 고민하는 선생님들, 아이들과 의미 있는 여행을 하고 싶은 부모님들에게 우리의 여행기가 길잡이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공정여행

현대인에게 여행은 자신을 재충전하는 시간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저개발 국가에 개발된 관광지는 난개발로 몸살을 앓고 있다. 공정여행은 지역의 환경을 보호하고, 지역의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여행, 사회문화적 자원을 보호하고 존중하는 여행을 말한다.


기사전체보기: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1/04/03/2011040300622.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