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 트래블러스 맵과 함께 네팔 트레킹에 다녀오신 토마토님의 여행기를 싣습니다.
마흔의 자신에게 주는 선물로 네팔 트레킹을 선택하신 토마토님의 여행이야기를 들어보세요~ ^-^
자정 무렵 포카라의 쓰리시스터즈 게스트하우스에 도착했다.
기대했던 것보다 너무 럭셔리한^^, 예쁜 정원이 있는 숙소다.
단잠을 자고 눈을 떠보니 동이 트려한다.
짧은 일정때문에 포카라에서 보내는 시간이 거의 없는데 포카라에서 가장 유명한 호수, 페와호수 산책은 해야지.
카메라를 들고 살짝 나섰다.
시시각각 변하는 하늘빛이 너무 멋지다.
날씨 좋은 날에는 호수에 비친 안나푸루나 자락이 너무 멋지고, 멀리 물고기 꼬리 모양의 마차푸차레도 보인다 하는데 오늘은 구름가득이다. 유유자적, 뱃놀이도 좋다는데 그냥 아침 일찍 나온 나룻배를 바라보기만 했다.
아침을 먹고 동네한바퀴를 돌았다.
포카라는 트랙킹의 시작점이기도 하지만 인도여행에 지친 장기여행자들이 쉬러 오는 곳으로 유명하단다.
그래서 할일 없이 거니는, 동네사람들과 이야기도 나누고, 까페에 앉아 커피도 마시는 여행자들이 눈에 많이 뛴다.
시간만 허락한다면 나 또한 그런 여행을 하고 싶은데...
길에서 꼬마들이 고무줄을 하고 있다. 아이들 노는 것은 어디나 마찬가지다.
아침을 먹고 함께 트레킹을 하게된 가이드 기타와 포터일행을 만나서 트레킹을 시작하는 카레로 이동했다,
날씨는 따뜻하고, 산길은 아름답고, 멀리 보이는 설산은 장관이다.
길에서 만나는 모든 이들과 '나마스떼' 인사를 나누며 산길을 걷는다.
점심은 데오랄리에서 먹었다.
파란 하늘, 달력에서나 볼 수 있던 히말라야의 봉우리들을 바라보며, 게다가 햇볕은 얼마나 따스하던지..
점심식사는 꿀맛이었다. 맛있는 레몬티 한잔으로 피로도 풀고..
힌두교의 나라이지만 티벳불교가 사이좋게 공존하는 히말라야 산간지방에서는 오색기를 자주 볼 수 있었다.
오르내리는 계단에 숨이 가빠올 무렵, 우리의 첫 숙소인 톨카에 도착했다.
건너편에는 안나푸루나 south가 보인다.
이 풍경이 꿈인지, 현실인지...
오늘 도착한 게스트하우스에는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다.
저녁식사가 준비되는 동안 부엌의 화덕에 모여 기타와 포터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열여덟에서 스물한살의 꿈많은 아가씨들..
남자들은 부엌에 들어오면 안된다고 ㅋㅋ 옆 헛간에 끌려가 마들이라는 북소리에 맞춰 풍류를 즐겼단다.
준비하기 시작하면 최소 한 시간 이상은 걸리는 슬로우 푸드, 네팔식 저녁을 먹고 함께 둘러앉아 네팔 포크송 '렛섬 피리리'를 배웠다.
우리는 아리랑을 가르쳐주려 했는데 어려워한다.
밖에 나왔더니 하늘에 별이 가득이다.
아, 별똥별이 떨어진다. 소원 빌 사이도 없이 눈 깜짝할 새에..^^
북두칠성도 코 앞에 있다.
삼각대도 없어서 겨우겨우 건진 별사진..
모두 봤는데 혼자서만 못 본 별똥별을 보겠다고 준은 계속 하늘을 쳐다본다.
꿈에서라도 꼭 보렴.
무사히 첫날 트레킹을 마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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