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입니다! 일어나세요!
...라고 소리칠 필요 없이,
모두들 일찍 일어나셔서 담소를 나누고 계십니다.
늦게 일어난 축에 속한 저는 머쓱해져 바깥 풍경만 찍고 있었어요(...)
아침은 또 하가 해주는 요리로 촵촵촵.
팬케이크에 초콜렛을 발라 먹었는데,
으앙 너무 맛있어 ㅠㅠ
게다가 팬케이크가 무지무지 얇아요!
어떻게 하면 저렇게 만들지?
가기 전, 어제 정신이 없어 찍지 못한 홈스테이 집 내부를 찍어둡니다.
이 집은 아침에도 되게 어두워서 사진이 마구 흔들렸어요;ㅅ;
맨 마지막 사진에, 가운데 걸려있는 것이 우리나라로 치면 '워낭'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베트남 버팔로들은 대부분 다 저걸 목에 걸고 있었어요.
뱀을 쫒는 역할을 한답니다.
가기 전에 단체사진 찰칵!
이 사진 찍기 전에, 단체사진을 찍자고 하니 집 앞에 세워져있던 우산을 치우시는 어머님...
센스쟁이셔요ㅠㅠ
때마침 일 나가셨던 아버님도 돌아와서 가족사진을 찍어드렸습니다!
아버님이 진짜 무지 젊으세요...=_=;; 깜짝
하에게 나이를 물어보았더니 36살이시라고...
베트남 사람들은 보통 16살에 장가를 가서 아이를 일찍 낳는대요.
저기 사진 속에 따님 말고 아드님이 한 명 더 있는데,
쑥쓰러워서 어딘가로 피해버린 듯 하여요.
아드님은 아버님의 판박이였답니다.
김경미 씨와 김동희 씨가 가져온 폴라로이드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 나누어갖기도 하였어요.
그렇게 한바탕 카메라 소동을 벌인 후,
다시 트래킹 출발입니다!
우리의 목적지는 사파 시내!
이렇게 가만히 풍경을 보며 걷다보면,
나무 위에서 놀던 요렇게 귀여운 아이들도 만나고,
이름 모를 향기 나는 풀도,
우리를 빤히 바라보던 돼지들과 강아지도,
자기보다 더 어린 동생을 돌보던 아이들도,
같이 톱질하며 웃어주던 아저씨도 만날 수 있어요.
길 위에선 뜻하지 않은 것들을 만날 수 있어 참 좋아요.
그렇게 만나고 헤어지고 걷다보니
어느새 호텔 도착입니다.
호텔 전망이 굉장히 좋아요.
위에 사진은 호텔 베란다에서 찰칵!
샤워를 하고, 하가 안내해준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휴식을 취한 후
드래곤 마운틴을 오르기 시작합니다:)
원래는 깟깟마을에 가려고 했으나,
한국인 관광객들은 이 곳을 잘 찾지 않는다는 말에 모두들 귀가 쫑긋하여!
즉석에서 코스를 바꾸었어요:)
이름 모를 풀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하.
서유기에 나오는 저팔계입니다.
반가워요!
사파라는 글씨가 굉장히 커다랗게 써져있네요!
중간에 음악이 흘러나오던 집에 들러 베트남 전통 춤 공연도 보았습니다.
관람료는 따로 없고, 공연을 보고 난 후에 예술가들을 위해 팁을 받거나 CD를 팔아요.
마치 대학생 동아리에서 공연하는 것처럼 춤은 조금 엉성했지만,
서로 좋아서 웃으며 공연하는 모습이 참 예뻤습니다.
그렇게 공연을 다 본 후 다시 길을 떠나는데,
갑자기 눈 앞에 무지 좁고 작은 동굴 같은 것이 나타났어요;!
여길 들어가란 말에 당황하여 우물쭈물하고 있으니
여행자 조인아 씨께서 먼저 들어가서 예쁜 포즈를 취해주십니다^^
아우 이런 분 너무 좋아요 카메라를 아시는 분 ㅠㅠ
좁디 좁은 바윗길을 지나니,
이렇게 정상이 나타났어요!
전망대 같은 정상.
기념사진을 요렇게 찰칵찰칵하고,
사파가 한 눈에 보이는 전망을 감상하며 담소를 나눈 후 내려왔어요.
내려와서 저녁을 먹은 후,
트래킹으로 고생한 발을 풀어주기 위해 베트남 맛사지 샵이 들어갑니다.
음 사실 저는 맛사지샵에 처음 가보는 거라,
이렇게 삐까번쩍한 외관을 보고 좀 불안했어요.
하지만 우리를 붙잡은 맛사지샵 아이를 믿고 들어가봅니다!
제 발은 못생겼으니 블루의 발을 찍겠어요.
블루와 저는 7만동을 내고 발 맛사지를 받았는데요...
그냥 계속 간지럽고 ㅠㅠ
뭔가 시원한 느낌은 안 들고;;
나중에 들어보니 베트남식 맛사지가 대체로 세지 않고 부드럽다고 하시더라구요.
음...
쨌든 발의 피로는 별로 풀리지 않은 채,
호텔로 터덜터덜 돌아왔답니다.
그냥 푹신한 우리 호텔 침대에 눕는 게 최고였어요.
피로가 한 순간에 쫘악~.
그렇게 14일은 저물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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