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러스맵의 '인생은 아름다워! 이탈리아 일주 8박9일'을 다녀오신 박병준, 조양여님께서 공유해주신 후기입니다.]
여행지 내내 다양한 노란 빛의 벽을 만났다.
각양각색이란 말이 어울리지 않는다.
그냥 번잡하지 않고 고풍스러운 그만그만한 노랑의 향연이었다.
워~워~ 여유를 찾아서
결혼을 하고 남편과 살부딛고 살아온 지 20년
어린 시절 도시로 유학을 나오느라 집에서 일찍 분리되어 살아온 경험 탓으로
친정엄마와 함께 산 시간보다 남편과 살아온 시간이 훨씬 깊고 진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탈리아 여행을 결혼 20주년 기념으로 선택하면서는 부담이 있었다.
긴 여행에 부부싸움이라도 한다면???
비행기에 올랐다.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비행기는 이륙했고 우리는 여행을 시작했다.
여행은 사람을 혼란스럽게 한다.
모든 것이 진실일수도 거짓일수도 있다는 것을 여행은 보여준다.
특히 언어가 그렇다.
영어에 익숙한 나는 베네치아보다 베니스가 친숙하다.
이탈리아보다 이태리가 세련된 느낌을 준다는 편견도 가지고 있다.
베니스나 베네치아 모두가 진실이지만 입장에 따라서는 거짓일 수도 있다.
물의 도시 베니스에서 본 이탈리아는 너무 아름답다.
자동차에 익숙한 나에게 곤돌라라는 배를 타고 물길을 다니는 베니스의 운하는 정말 신기했다.
좁은 골목길에 차가 다니기 힘들텐데 이사는 어찌하냐는 남편의 걱정에 배를 타고 이사를 한다는 가이드의 이야기는 신선한 충격이다.
남편은 시장을 좋아한다. 사람들의 역동성이 느껴져서 삶의 에너지를 얻게 된다고 한다.
중세의 건물을 보자고 골목 골목을 누비는데 남편은 골목사이의 상인들에게 눈길을 주고 있다.
문명의 향기. 여기는 피렌체.
현지 가이드분이 로마는 알지만 로마가 이탈리아의 수도라는 사실을 알지 못하는 한국인이 많다는 이야기를 했다. 나는 킬킬 웃었다. 그것이 내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나는 그리스로마 신화는 알고 있지만 로마와 이탈리아를 연결하는 고리는 알지 못하였다.
그저 먼나라 이웃나라의 이탈리아 이야기만 조금 읽고 여행을 시작했을 뿐이었다.
가이드분이 말한다.
내가 지금 생각하고 말하고 하는 많은 기준이 이곳 피렌체의 르네상스운동이 영향을 끼친 것이라고. 로마가 한국인인 나에게 어떤 영향을 끼쳤다는 것일까?
인본주의, 인간 중심의 사고를 생각하면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였다.
고대, 기독교, 중세, 르네상스, 낭만주의, 포스트 모더니즘...
이 모든 단어가 로마와 관련이 있다는 것을 나는 이번 여행에서 찾았다.
이제는 나만의 끈으로 2000년을 연결하고 잡아 끌 벼리를 발견했다고나 할까? ㅋㅋ그리고 남편과의 좋은 추억 사진 한 장을 찍었다.
더 나이가 들어 시간의 여유가 생기면 볕 좋은 여름날 베니스를 다시 한번 방문하고싶다.
성 마르코 광장 300년이 넘었다는 식당에서 멋진 점심 식사를 하며 오후 한때를 보내고 싶다.
맵의 여행지 식사는 별 다섯 개
지금도 생각난다, 자꾸만 생각난다~~
이탈리아 여행에서 먹었던 맛좋은 식사들.
1) 베니스에서 먹었던 해산물 스파게티
은발의 웨이터가 절도 있는 동작으로 건네주던 파스타와 생맥주 한 잔
참 좋았어요.
2) 피렌체에서 먹었던 티본 스테이크
레스토랑 벽만 바라보아도 격조와 전통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물론 맛도 참 좋았지요. 올리브 오일에 먹는 빵도 일품이었어요.
3) 친퀘떼레에서 먹은 해산물 스프~~
메이가 주문해줬어요. 정말 따끈한 국물이 있는 해산물 스프 최고였어요.
4) 오르비에또에서 먹은 화이트 와인
와인이 너무 가볍고 신선해서 홀짝홀짝~~
그러나 나도 모르게 취기가 오르더라구요. 분위기 참 좋았어요.
맛에 감동해서 화이트 한 병 사왔다는 후기요.
5) 로마에서의 점심은 웃지못할 이야기.
파스타와 스파게티를 동일한 것으로 착각한 저는 해산물 파스타를 주문했어요.
그러나, 파스타는 밀가루 반죽이고 그중 국수모양은 스파게티라고 한다는데
저는 국수모양을 상상하며 파스타를 주문한거죠.
마카로니 모양의 파스타가 나왔어요. 쩝!!!
그래도 맛은 굿이었어요.
6) 소렌토에서 먹은 점심은 천국의 맛이랄까?
현지 가이드분이 주문해준 코스요리(?) 그중 우리나라 나물같은것이 있더라구요. 빼빼로니 라는 채소로 요리했다던데 정말 맛있었어요.
사진 한 장 없어요. 맛에 감격해서 먹느라고 사진도 못찍었어요.ㅋ 다 먹고 나서야 요리사분과 감동의 사진 한장을 남겼답니다.
맵은 여행의 맛을 아는 곳이에요.
낯선곳에서의 감동스런 음식은 그곳을 늘 맛깔스럽게 기억하게 하죠. 참 좋았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밖에도 우피치 미술관, 두오모 성당들, 폼베이, 친꿰떼레, 오르비에또, 아말피 해변등등
너무 좋은 곳들이 있었지만 나머지는 제 마음속에 곱게 접어 간직하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오르비에또가 남편은 폼베이가 가장 인상적이었답니다.
메이 너무 고마웠어요.
함께 했던 일행분들도 정말 좋으신분들
맵을 통하니까 다 좋은 여행자분들을 만날 수 있었다는 확신에 가까운 이야기 전하며 소식 마치려합니다.
모두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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