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여행후기]
with 트래블러스맵
초등학교 5학년이 된 아들 혼자서 떠난
이탈리아 8박 10일!
후기를 쓰는 지금도 옆에서 젤라또 타령을 하는 올해 초등학교 5학년이 된 어린 아들 녀석이 이 여행의 주인공입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이번 여행은 아들 혼자 떠나서 가족을 만들고 온 amazing한 여행이었습니다.
처음 여행계획은 6년 만에 복직하여 무사히 잘 적응하고 있는 나와 내 아이들에게 주는 선물 같은 여행이었습니다.
여행자는 저와 4학년 아들, 1학년 딸!!
하지만 아이들이란 언제나 계획처럼 제 뜻을 따라주지 않죠.
여행 일주일 전 둘째 아이는 태어나 처음으로 폐렴에 걸렸고, 처음으로 입원했습니다.
출발일 이틀 전에라도 퇴원할 수 있다면 여행을 감행하리라~~~하지만 딸은 퇴원을 못 했고, 출발 이틀 전 취소절차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6개월이나 기다려온 아들의 엄청난 ‘실망감’ 이였습니다.
아들을 설득도 해보고, 협박도 해보고.... 축 늘어진 어깨로 입원실에 함께 있는 아들을 보니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때 스푼님이 정 그러면 본인이 아이를 케어할테니 보내시라고...정말 엄청난 결정을 해주셨습니다.
이렇게 혼자서 떠난 이탈리아 여행은 아이를 한 뼘 성장시켜 돌아오게 했습니다.
요즘 우스갯소리로 “너 3령 애벌레에서 4령 애벌레가 된 것 같아” 라고 이야기하면 씩 미소 짓는 아들을 보면 함께 아이를 돌봐준 모든 분이 고맙고 감사합니다.
요즘도 통영 할아버지께서 매일 사준 젤라또를 생각하고,
출발일 때 잘 챙겨주신 울산 형네를 생각하고,
곤돌라 함께 타준 파리 가신 형과 누나를 생각하며....우리 아이는 따뜻한 다음 여행을 꿈꿉니다.
그리고 선생님이라고 부르며 엄마처럼 따른 스푼님^^
제 2의 엄마가 되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이의 이탈리아 후기를....12쪽이나 써서...발췌해서 소개합니다.
<이탈리아로의 여행-혼자, 그리고 가족을 만나다.>
"혼자 해외여행을 가게 되어서 설레기도 하고 조금 걱정도 된다. 하지만 일행인 세 가족의 도움으로 무사히 비행기를 탈 수 있었고, 앞으로의 이탈리아 여행이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가 된다."
"12시간이 넘는 긴 여행 끝에 로마에 도착했다. 500~700년 정도 된 오래된 호텔은 우리나라의 어느 호텔보다 깔끔하였고, 옛 건물을 그대로 보존해 사람이 살 수 있도록 관리를 하는 로마사람들이 대단해 보였다. 새로운 곳을 둘러보니 신기한 것도 많았고, 내일의 투어가 기대된다."
"로마 시내 투어를 하던 중 콜로세움에 들렀다. 콜로세움의 정식명칭은 플라비우스 원형 경기장으로 플라비우스 가문이 바티칸 시국의 넓이의 2배가 넘는 네로 황제의 궁 중 연못을 메워서 만든 것이다. 엄청난 크기의 경기장과 400여개의 아치...고대 로마인들이 이 건물을 지었다는 것 자체가 놀라움이다."
"판테온은 로마 건축의 끝이라고 볼 수 있다. 가장 놀라운 점은 40m에 달하는 입구의 돌이 하나의 돌이고, 지름이 50m인 돔을 위로 갈수록 가벼운 돌을 쌓아 어마어마한 무게를 견딜 수 있도록 고안한 고대 로마인들의 과학지식!! 감탄하고 또 감탄하게 된다."
"바티칸 박물관을 갔을 때는 라오콘 군상이나 아폴론 신상 등 고대 그리스부터 바로크 양식 초기까지의 수많은 조각과 그림을 볼 수 있었다. 수많은 작품 중 예수 그리스도의 변형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화려하진 않았지만....이상하게 마음에 남는 그런 작품이다."
"시스티나 소성당의 천지창조는 ‘천지창조를 보지 말고는 인간의 한계를 논하지 말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거장의 위대함을 느낄 수 있었던 순간이었다."
"바닷바람이 선선히 불어오는 바닷가의 작은 마을 소렌토는 정말이지 다시 오고 싶은 곳이다."
"사람들 성격도 좋고, 거리도 깨끗하고 예쁜 피렌체는 한 번 살아봤으면 하는...멋진 도시였다."
"수로를 따라 걷고, 곤돌라를 타다보니 어느새 해가 지고 있는 베네치아는 시간 가는 걸 느끼지 못할 정도로 섬 자체가 너무도 신기하고 재미있는 곳 이였다."
"오늘 한국으로 돌아간다. 여행을 되돌아보니 혼자 와서 힘들기도 했지만 재미있기도 했다. 혼자서 아침도 먹어야 하고 길도 찾아야 하고 어려운 점도 있었지만, 아마 그런 시행착오를 겪으며 좋은 추억을 쌓은 것 같다. 다행히 단순한 영어도 이해해주는 친절한 현지인들과 나를 많이 챙겨주시는 일행의 어른들이 계셨기 때문에 무사히 한국으로 돌아가는 것 같다.
나에게 할아버지가 되어주신 통영할아버지, 엄마처럼 챙겨주신 가이드 선생님, 용기를 준 형과 누나들, 너무너무 고맙습니다. 이 여행에서 얻은 가장 큰 것은 이제 나 혼자서도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따뜻한 어른들이였다."
* 본 여행 후기는 2016년 1월 트래블러스맵 차오! 이탈리아 8박10일 여행을 다녀온 dekud님께서 작성해주신 후기입니다.
* 트래블러스맵 이탈리아 여행 정보 보러가기 http://www.travelersmap.co.kr/#travels/20?event=6184
* 트래블러스맵의 다른 후기 보러가기 http://goo.gl/2bt6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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