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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터

트레킹 마지막날: 힐레-나야풀(1170M)-포카라-카트만두 _네팔 트레킹 (7) 원래는 천천히 일어나 중간에 점심먹고 나야풀로 내려오는 일정인데 버스편으로 카트만두에 돌아가야하는 우리들은 점심 대신 찐감자를 싸들고 일찍 길을 나섰다. 나야풀에서 우리를 기다리던 차를 타고 포카라 쓰리시스터즈 게스트 하우스까지 이동했다. 일을 끝내고 다시 소녀로 돌아온 포터들과 길거리에서 군것질 중.. 카트만두로 돌아가는 길에 포카라 시내에 있는 WSDP(women's skill development project)에 잠시 들리기로 했다. 이 곳은 네팔 여성의 자립을 위한 기술교육센터이다. 염색, 실 잦기, 천 짜기, 재단, 바느질 등 기술교육을 하고 그렇게 만들어진 물건들이 수공예품으로 팔린다. 이 곳에서는 시간에 쫒겨 많은 물건을 사지는 못했지만 카트만두 타멜거리에 있는 WSDP 상점에서 기념품을 .. 더보기
트레킹 다섯째날: 고라파니-푼힐(3210M)-힐레(1960M) _네팔 트레킹 (6) 새벽 다섯시 일어나 어두운 눈길을 후레쉬 하나에 의지해 산길을 오른다. 일출을 보려고 서두르는 사람들 사이에 끼어 내 속도를 지키지 못하다보니 금방 숨이 헉헉 차 오른다. 자꾸 처지는 발걸음, 너무 힘들다. 기타에게 물어보니 이제 반쯤 왔단다. 근데 벌써 산이 밝아온다. 여기까지 와서 푼힐 일출을 못보는게 아닌가.. 걱정되기도, 뭐 할 수 없지.. 하는 체념도.. 못가는 것보다는 꾸준히 가자 싶어서 그냥 천천히 올라갔다. 먼저 올라간 일행들이 반겨준다. 아직 해는 안떴단다. 내 인생 최고의 높이에 서 있다. 여기까지 무사히 올라온 것만해도 감지덕지다. 산 너머에서 해가 떠오르기 시작한다. 그 붉은 빛이 너무 황홀하다. 내 인생에서 히말라야의 일출을 볼 줄이야. 마지막 고비가 있었지만 그래서 더 감격적인 .. 더보기
트래킹 둘째날: 톨카-간드룽(1951M) -네팔 트레킹 (4) 지난 겨울, 트래블러스 맵과 함께 네팔 트레킹에 다녀오신 토마토님의 여행기를 싣습니다. 마흔의 자신에게 주는 선물로 네팔 트레킹을 선택하신 토마토님의 여행이야기를 들어보세요~ ^-^ 히말라야의 설봉이 붉어지면서 아침이 시작되었다. 따뜻한 커피와 빵으로 아침식사를 하고 길을 나섰다. 이른 아침부터 양떼를 몰고 나온 양치기 아저씨, 양들에게 길을 비켜주며 우리도 한 템포 쉬어간다. 토요일을 휴일로 쉬는 네팔에서는 일요일부터 한 주가 시작된다. 마침 등교시간과 겹쳐 학교에 가는 아이들, 학생들을 많이 만났다. 깨끗한 차림으로 머리를 단정히 빗고 자주색의 교복을 입고 삼삼오오 학교에 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니 내가 괜히 뿌듯하다. 이런 깊은 산속에도 학교가 있고 공부할 수 있다니 참 다행이다. 보수하고 있는 학.. 더보기
[관련기사] (사람과 희망) 여행은 이렇게 (한국일보100701) [사람과 희망] 여행은 이렇게 "여행은 소비가 아닌 만남… 현지 주민들의 삶에도 보탬이 돼야죠" 박광희편집위원 khpark@hk.co.kr 경기 화성시 봉담읍 아파트단지의 한 상업건물에 있는 카페의 문에는 이런 글이 씌어져 있다. '수입의 일부를 네팔, 페루 등의 아이들을 돕는데 사용합니다.' 5월 문을 연 이 카페는 공정무역을 통해 커피와 설탕을 조달하고 수입의 일부로 외국 아이들을 도우며 환경 보호를 위해 종이 컵을 쓰지 않는다. 카페 안쪽으로는 철학, 사회학, 문학 등의 도서 5,000여권을 갖춘 작은 도서관이 있어서 주민들이 커피도 마시고 편하게 책도 읽을 수 있다. 방한복도 입지 않은 네팔 포터들이 무거운 짐을 지고 산에 올라 테이블을 차리고 서양의 여행객들에게 차를 끓여주는 모습 여러분도 그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