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에서 대기시간 이용하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여행탐구생활] 암스테르담 스히폴공항의 기억 글_마케팅팀 엘리 날이 저물며 눈부신 오렌지 빛 햇살이 창문을 통해 번져왔다. 그 그윽한 따뜻함이 온몸을 데워 나도 모르게 눈이 스르르 감겼다. 암스테르담 스키폴 공항과의 첫 만남은 그랬다. 따뜻하고, 나른하고, 포근하고. 그 여름, 미국에서 오빠의 대학 졸업식에 참석했던 가족들이 터키로 가족여행을 가던 중 환승을 위해 스히폴 공항에 들렸다. 뉴욕에서 떠나는 첫 비행기가 계속 출발을 미루는 모양새가 불안불안하더니, 결국 암스테르담에서 출발하는 두 번째 비행기를 아쉽게 놓치고 말았다. 다음 비행기는 5시간이나 지나야 탈 수 있다고 했다. 가족들은 투덜대며 항공사에서 받은 밀(meal) 쿠폰을 쓰러 자리를 떴고, 나만 홀로 남아 딱딱하고 불편한 게이트 의자에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 짐을 지켰다. 사람은 5시간..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