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여행(Fair Travel)은 새롭게 떠오른 여행 트렌드다. '여행은 소비가 아니라 관계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앞세운다. 관광지의 환경과 문화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여행을 통해 국가간, 지역간 교류와 화합을 증진시키자는 취지로 1980년대 유럽에서 시작됐다. 한국은 지난해 2월 국제민주연대가 선보인 중국 윈난성 소수민족 탐방 프로그램이 최초의 공정여행 상품이다. 이 상품의 등장 이후 공정여행을 주제로 삼은 '희망을 여행하라'가 출간됐고, 공정여행을 특화시킨 여행사도 설립됐다. 이제 막 움트기 시작하는 공정여행 상품의 실제를 들여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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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민주연대의 '구이저우 소수민족을 찾아서' 프로그램은 권 씨가 그동안 이용했던 일반 여행사의 상품과는 크게 달랐다. 여행사 이름이 붙은 버스를 타고 관광지와 미리 정해진 호텔, 식당, 상점을 이용하는 틀에 짜인 일정이 아니었다. 중국 내 소수민족들의 삶 속으로 들어가 그들과 함께 호흡하고 공감해보는 현지 밀착형 여행이었다.
첫번째 방문지는 시장(西江)에 있는 '천호묘채(千戶苗寨)'였다. '천 채의 먀오족 건물'이라는 뜻으로, 구이양에서 세 시간쯤 이동하자 먀오족의 목조주택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구이저우 특유의 안개와 흐린 날씨 속에 보이는 고유한 지붕 장식의 노란색 가옥들은 마치 수묵화와 서양화가 포개진 그림을 보는 듯 신비롭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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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각 먀오족 마을 촌장은 한국인의 단체방문은 마을이 생긴 이래 처음이라고 했다. 산골 오지에 한국 여행객이 단체로 찾아온다니 신기한 마음에 주민들이 너 나 할 것 없이 모여들었다고 설명했다.
권 씨는 외국인 여행객을 보며 환하게 웃는 아이들을 보면서 마음이 뭉클해졌다. 자신들과 별반 다를 것도 없는데 신기해하는 아이들의 초롱초롱한 눈망울이 너무나도 예쁘게 느껴졌다. 부끄러움이 많은지 아이들은 말을 걸어도 대답하지 못하고 수줍게 웃기만 했다.
*국제민주연대 2010 공정여행 프로그램
7월부터 8월까지 중국 구이저우 상품, 중국 윈난 차마고도(茶馬古道) 상품, 티베트 상품, 내몽골 초원 말타기와 게르 숙박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보이차 원산지인 고차산(古茶山)에서 여행자가 직접 보이차를 만드는 체험상품도 기획 중이다. www.khis.or.kr
글/장성배 기자(up@yna.co.kr)ㆍ사진/국제민주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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