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천천히 일어나 중간에 점심먹고 나야풀로 내려오는 일정인데 버스편으로 카트만두에 돌아가야하는 우리들은 점심 대신 찐감자를 싸들고 일찍 길을 나섰다.
나야풀에서 우리를 기다리던 차를 타고 포카라 쓰리시스터즈 게스트 하우스까지 이동했다.
일을 끝내고 다시 소녀로 돌아온 포터들과 길거리에서 군것질 중..
카트만두로 돌아가는 길에 포카라 시내에 있는 WSDP(women's skill development project)에 잠시 들리기로 했다.
이 곳은 네팔 여성의 자립을 위한 기술교육센터이다.
염색, 실 잦기, 천 짜기, 재단, 바느질 등 기술교육을 하고 그렇게 만들어진 물건들이 수공예품으로 팔린다.
이 곳에서는 시간에 쫒겨 많은 물건을 사지는 못했지만 카트만두 타멜거리에 있는 WSDP 상점에서 기념품을 사며 우리의 소비가 네팔여성들의 자립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갖다.
힌두교의 나라답게 거리를 활보하는 소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7시간의 어드벤처 끝에 카투만두에 무사히 돌아왔다. 그래도 이번엔 환한 낮이라서 괜찮았다.
호텔에서 간만에 따뜻한 샤워를 하고 저녁식사를 위해 나갔다.
여행자들의 거리답게 '타멜'은 시끌벅적 했다.
맥주도 한잔씩 하며 무사 트레킹을 자축했다.
네팔의 수도이긴 하지만 여기도 전기사정이 좋지 않아 돌아오는 밤거리는 칠흑같았다.
다음날 아침 맛있는 포도를 먹으며 타멜거리 구경과 쇼핑을 했다.
네팔에서의 일정에 도움을 준 분은 한국에 이주노동자로 오셨던 분이다.
한국어가 너무나 능숙해서 놀랐다..^^
한국에서의 어떤 경험을, 기억을 가지고 계실지는 잘 모르지만
이제 멋진 양복을 차려입은 사장님의 모습으로 나타나시니 그 모습이 보기 좋다.
돌아오는 비행기를 기다리면서도 몇몇의 이주노동자들을 만났다.
여행을 하면서, 사람을 만나면서 이제 네팔은 그저 저 멀리 있는 남의 나라가 아닌
함께 웃었던, 친절하게 도움을 받았던, 친구의 나라, 이웃의 나라로 성큼 다가왔다.
그들이 일한 만큼 충분한 댓가를 받는, 그리고 존중받으며 한국에서 좋은 시간을 보냈으면 하는 바램을 갖는다.
한국의 어디선가 그들을 만나면 '나마스떼'라고 밝게 인사하고 싶다.
[출처] 트레킹 마지막날: 힐레-나야풀(1170M)-포카라-카트만두|작성자 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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