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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후기/고객 후기

[청도/여행후기] 맥주 좋아하는 사람들의 천국, 청도 2박3일 여행

 

[여행후기/중국 청도]

with 트래블러스맵


중국 속 작은 유럽, 2박 3일 청도 여행



+ 사진 트래블러스맵 네정 




트래블러스맵의 디자이너 '네정'. 컴퓨터 모니터를 통해 세계 여행을 하던 그녀가 2015년 12월, 직접 트래블러스맵 청도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트래블러스맵 직원이 직접 자기 돈 내고 트래블러스맵 여행을 떠나는... 이런 직원이 꽤 많습니다.) 2박3일 여행으로 하루는 가이드 투어를, 하루는 자유 여행 일정이었는데요.  그녀의 여행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중국 속 작은 유럽, 청도 여행



위니: 많은 여행지 중 왜 청도를 선택하신 거에요?

네정: 조차 지역이었잖아요. 독일의 조차 지역이었다가 일본으로 넘어갔는데 도시에 그런 흔적이 많이 남아 있을 것 같아서 가보고 싶었어요. 중국 속 작은 유럽이라고들 얘기를 하니깐. 근데 가보니깐 정말로 거리가 유럽 느낌이 많이 났어요. 근데 여기는 그냥 시간이 흘러버린 느낌! 집을 수리하고 보수한 흔적이 많이 없어요. 그래서 약간 낡고 오래되고 그런 느낌이 나요.

그리고 청도는 중국의 다른 도시와 비교했을 때 처음부터 관광도시로 전략적으로 길러진 곳이래요. 그래서 화장실 이런 것은 걱정할 필요가 없었어요. 청소도 깔끔하게 잘 되어있는 편이고. 상해나 홍콩 이런 데에 비할 바는 안 되겠지만 중국 내에서 이 정도면 굉장히 훌륭한 곳이라고 하더라고요. 가이드도 그렇게 얘기해주셨어요.

* 조차 : 조약에 의해 타국으로부터 유상 또는 무상으로 영토를 차용하는 행위. [네이버 지식백과] 

 





금강산도 식후경! 청도에서 먹어야할 음식



위니 : 음식은 뭐 먹었어요?

네정만토라고 중국식 만두 요리가 있는데 북방에서 먹는 거래요. 딤섬이랑 다른, 딤섬은 남방음식이래요.

그리고 돼지고기 볶음. 춘장이랑 갖은 채소랑 삼겹살이랑 닭이랑 섞여 있는데 그걸 볶은 요리

그거랑 산둥식 생선요리 먹었어요. 이렇게 먹으면 거의 다 먹은 거라고 하더라고요.



 



맥주 좋아하는 사람들은 꼭 가야합니다. "칭따오 맥주 박물관"



위니 : 칭따오도 드셨나요?

네정 : 아 네! 맥주 박물관도 갔었어요. 맥주 박물관이 진짜 좋았어요. 

위니 : 왜요? 그냥 공장이잖아요?!

네정 : 그냥 공장이라서 별거 없겠거니 했는데, 우리도 보통 생각하기에 그런데 간다고 생각해봐요, 김치 공장 가는 느낌?!ㅋㅋㅋ 중국인들이 한국 와서 김치 공장 가는 느낌. 근데 가서 맥주가 너무 맛있어서 별로인 게 다 잊힐 정도

위니 : 맥주는 무제한이에요?

네정 : 아니요. 그건 아니었어요 이게 1공장이라고 해서 독일조차시대 때 지어진 공장이 있고, 나머지는 그 이후에 지어진 거라서 공장에서 끌어오는 수원지가 달라요. 1공장에는 라오산이라고 산둥에 있는 유명한 산에서 물을 직접 끌어다 쓰고 나머지는 다른 곳에서 물을 끌어다 쓰는 건데, 라오산 물이 진짜 맛있더라고요. 여기에서 먹는 맥주는 우리가 그냥 마시는 칭다오 맥주랑 아예 맛이 달랐어요. 아예 달랐어요. 그냥 완전 다른 맥주였어요. 완전히~ !(단호)

위니 : 맛있어요?

네정 : 제가 술을 못 마시는데 거기서 벌컥벌컥 한잔 원샷했어요! 목이 좀 마르기도 했지만, 그냥 청량하게 넘어가는데 입에 착착 감기는 맛?! 청도 맥주의 특징이 맑고 청량한 그냥 물 같은 느낌이 드는 건데, 얘는 입에 착 감기는 감칠맛 같은 게 있는 거예요. 맥주가!! 그렇다고 질척거리는 것은 아닌데 신기했어요. 그래서 청도 맥주~ 청도 맥주~ 했구나 알겠더라고요. 1공장에서 나오는 맥주는 산둥성에서만 소모가 되고 수출이 안 돼요. 수출 전용 맥주는 또 따로 있어서 청도 안에서 맥주를 엄청나게 마셨어요. 일생에 먹어본 맥주를 다 마신 것 같은?! 원래 술을 너무 못하는데 여기서 무려 세 병 마셨어요. 그것도 큰 병으로! 진짜 좋았어요. 맥주 좋아하는 사람들은 청도 꼭 가야 해요.

 




놓칠 수 없는 청도만의 매력



위니 : , 청도에서 좋았던 것 있나요?

네정 : 조차 지역이라는 역사 때문에 남아있는 소소한 도시의 이야기를 따라 다니는 게 진짜 좋았어요. 영빈관이라고 독일 총독이 살았던 곳에도 가보고 장제스가 묵었던 별장이라고 하는데도 가보고. 거기에 오디오 가이드가 있어요. 그거 들으면서 다니면 생각보다 괜찮아요.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가 있어요. 그런데 그 한국어가 우리 한국어가 아니라 조선족 한국어! 표현이 생뚱맞아요. “장식이 교활하고~” ㅋㅋ 들어본 적 없는 단어를 쓸 때가 있는데 앞뒤 문맥을 들어보면 이해가 가요. 근데 외국어 같아요.

 



마이키 :  한국하고 다른 점?!

네정 : 사람들이 생각보다 친절해요. 같이 갔던 친구는 북경에서는 매우 불친절하고 짜증 많이 내고 못 알아들으면 신경질 내고 택시 요금 바가지 쓰는 경우도 있었다고 했는데, 청도에서는 요금 강매하는 사람도 없었고 말 못 알아들어도 웃으면서 계속 기다려주더라고요. 의외였어요. 우리 나라 사람도 외국인이 말길 못 알아들으면 얼굴 찡그려지잖아요. 그런 사람 거의 못 봤어요.

 


위니 : 청도 걸어 다니면서 여행 가능한가요?

네정 : 걷자면 걸어요. 못 걸을 건 아닌 것 같은데 택시비가 싸서 걸어서 5분 넘을 것 같으면 택시 타고 다니는 게 나아요. 그리고 거기가 일방통행 길이 생각보다 많았어요. 그래서 어느 지역을 갈 때는 금방 가는데 올 때는 좀 걸리는 경우도 있었어요.

! 특이한 것 있었어요택시를 타는데 기사 아저씨가 끊임없이 빵빵 거리는 거에요.  처음에는 ‘’왜 저러지?!’ 생각했는데 중국은 워낙 차가 많고 도로 신호 체계가 엄청나게 복잡하더라고요. 그래서 계속 경적을 울리면서 다녀야 하는 거에요. 차선변경 할 때 갈림길에서도 차가 막 뒤섞여있어요. 이쪽 차선에서 저쪽 차선으로 한번에 점프하는 차도 많고. ㅋㅋ 그니까 계속 나 여기 있다는 것을 알려줘야 하는?!

위니 : 깜빡이 대신에?! 

네정 : . 빵빵빵빵~ 사람들이 거기에다 익숙해져 있고, 우리는 약간 짜증이 섞인 빵빵이잖아요. 근데 거기는 그냥 신나~~ 귀여운 택시 기사 아저씨 많이 만났어요. 택시 타면 한궈?~” 고개 끄덕끄덕하면 안녕하세요~” 우리말로 인사해주시고 ㅋㅋ

 

 

위니 : 청도에서 기억에 남았던 것 있나요?

네정 : 저는 신자라서 유럽식 성당에 가는 게 기대됐어요.

중국은 종교를 인정하지 않거든요. 불교는 우리나라의 발전에 걸림돌이 됐다고 해서 배척하고, 기독교는 제국주의와 함께 들어왔다고 해서 배척하고. 소수민족이 불교나 이슬람교를 믿는 거에 대해서는 생활습관이 그렇게 된 거라 내버려 두는데, 그 외에는 나라에서 종교 활동 하는 거를 금지한다고 그러더라고요. 근데 그런 줄 모르고 성당에 기대하면서 갔다가 비주얼 쇼크 받았어요. 거기 성상이 끔찍해요. 성모상이랑 성자상이랑 다 있는데 되게 괴랄 해요. 괴랄 하다는 표현을 보면 알 거예요. 표정도 미묘하고 그니깐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게 아니에요. 독특해요. 그런데도 성당을 남겨둔 게 신기했어요

그리고 짝퉁 시장 갔어요. 짝퉁인데 비싸요. 루이뷔통 버클 벨트 똭! 가격을 물어보니깐 몇백위안 달래요. 계산해보니깐 이 돈이면 그냥 한국에서 사지.  굳이 이 돈 주고 짝퉁이 사야 하나?!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짝퉁 시장 갔었던 것도 재밌었어요.

 




청도 여행의 팁 6가지! 



위니 : 청도 여행 가는 사람들에게 팁을 주자면?

네정 : 

1. 호흡기가 예민한 사람은 마스크 차고 가세요. 청도는 북경보다 공기가 좋은 편이고 서울이랑 비슷하긴 한데 저는 기관지가 예민한 사람이라서 서울에서도 마스크를 쓰는 사람이거든요.

2. 바닷가 날씨를 얕보면 안 돼요. 거기가 서울보다 위도가 낮아요. 그래서 기온도 3~5도 정도 더 높아요. 근데 바다라서 바람이 언제 변할지 모르더라고요. 그래서 옷 좀 따뜻하게 도톰하게 입고 가세요.  

3. 맥주 한 팩까지 살 수 있어요. 한 팩에 12. 1공장에서 나오는 맥주 중에 독일에만 수출하는 한정 물량이 있어요. 독일이 맥주 공장을 지어놓고 가줬잖아요. 그래서 산둥이 전쟁 이후에 빠르게 복구할 수 있었다고 해요. 그래서 독일에 헌정 맥주를 따로 만들어요. 고마워서 ㅋㅋ 오디오 가이드에도 끊임없이 나오는 말이 우리 산둥은 독일에 되게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다.” 독일이 와서 기반시설 닦아주고, 기술이전도 많이 해주고. 근데 일본은 와서 사람들 많이 해치고 물건도 쏙쏙 뽑아가서 일본은 싫어하지만 독일은 사랑한대요. 그래서 그 헌정 맥주가 1공장에서 주는 맥주(원주)랑 맛이 제일 비슷해요. 그래서 그걸 사서 왔어요.  

4.  폭스바겐 택시보고 놀라지 않기! 여기는 폭스바겐 공장이 들어오면서 택시를 다 폭스바겐으로 바꿨대요. 그래서 이 동네는 폭스바겐은 약간 낮은 취급해요. 현대 기아 로고 되게 많이 만나요. 반가워요.

5. 구글 번역 앱을 깔아서 메뉴판 같은 거 찍고 번역하면서 다니면 좋아요



* 트래블러스맵 청도여행 중 묵었던 호텔. 준5성급 호텔에 친환경제품을 사용합니다. 



< 칭다오 2박3일 주말여행 >


- 패키지여행의 편리함과 자유여행의 두근거림을 한번에 !


- 가이드 동행 1박 + 자유 여행 1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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