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숲을 여행하다〉
대중적인 교통수단이 발달하기 전 ‘여행’은 자신의 존재를 걸 정도로 뚜렷한 목적을 가진 일부 사람들의 몫이었다. <대당서역기>의 현장 법사나 <동방견문록>의 마르코 폴로 등 옛 기행문의 주인공들은 구도나 순례, 장사 등 저마다의 확실한 이유를 품고 미지의 세계에 몸을 던진 사람들이었다. 여행(travel)이란 뜻의 영어는 ‘노동·수고’(travail)라는 뜻의 프랑스어에서 비롯됐을 정도로 옛날의 여행은 고되디고된 일이었던바, 뚜렷한 목적도 없이 그런 고된 일에 몸을 던질 이유는 없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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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여행 속에서 우리는 삶을 재발견하며, 진정으로 새로운 것은 우리의 밖에 펼쳐진 이국적인 풍경이 아니라 그 풍경을 바라보며 다시 태어나는 우리들 자신임을 깨닫는다”고 말한다. 여행을 하면서 스스로 느끼는 것 속에 답이 있다는 것이다. 미국의 언론인 겸 작가인 엘리자베스 드루의 말을 빌려 “마음을 넓히지 않고 여행만 많이 해봐야 수다만 늘어날 뿐”이라고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여행이라는 주제를 인문학적인 접근을 통해 풀어내려고 했다는 점에서 프랑스 소설가 알랭 드 보통이 쓴 <여행의 기술>과도 닮았다.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 사진 향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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