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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럭킹

"당신이 아프리카에 대해 몰랐던 9가지 흥미로운 사실" "당신이 아프리카에 대해 몰랐던 9가지 흥미로운 사실" 트래블러스맵 부설 공정여행연구소장 뱅*채식주의 잡지 [비건] 2013년 3월호에 기고한 글입니다 1. 아프리카는 비현실적인 공간?“오, 좋겠다. 나도 죽기 전에 꼭 한 번 가고 싶은데.” “응? 거길 왜 가? 날씨도 덥고, 위험하잖아.” ‘아프리카에 다녀올게’라고 말하면, 대개 이와 같은 2가지 반응이 대답으로 돌아왔다. 흥미롭게도, 선망과 우려로 양분되는 이러한 반응은 나의 5번째 아프리카 여행이 시작될 때까지도 반복되었다. 넓은 초원위의 야생동물들과 순수한 부족들의 땅 혹은 치열한 내전과 지독한 굶주림의 땅. 정말 가고 싶은 곳 혹은 절대 가고 싶지 않은 곳. 여행자의 로망 혹은 여행자의 무덤. 환상 혹은 악몽. 환상이든 악몽이든 비현실적인 공간.. 더보기
This is Africa. 이한철의 아프리카 트럭킹 여행기 (13) 13. 다시 비가 내리네 잠든지 몇 시간 지나지 않아 깼다. 비다. 이번 여행은 비와의 얘깃거리가 많아질 것만 같다. 이른 새벽 또 한 번의 소동에 잠이 달아나 기타를 튕기며 노래 불렀다. 템보의 캠핑장에서의 하루템보의 캠핑장에서 하루를 묵었다. 긴 이동경로 덕분에 머물게 되는 곳이라 관광지는 당연히 아니고, 마을과도 떨어져 있는 단지 캠프만 가능한 곳이다. 물난리로 좋게 기억되기 힘든 아루샤의 캠핑장, 세렝게티 국립공원 안의 세노레라 캠핑장에 이어 이곳도 썩 사정이 좋지는 않다. 수영장이 있긴 하지만 갖가지 부유물들로 내가 수영할 틈은 없어 보였다. 그 나마 다행인 것은 캠핑장 안에 로지(Lodge)가 있어서 추가요금을 지불하면 오랜만에 텐트가 아닌 침대에서 잠들 수 있다는 거였다. 단 1초의 고민도 .. 더보기
This is Africa. 이한철의 아프리카 트럭킹 여행기 (12) 12. 천천히 천천히 우리말 '빨리빨리'와 스와힐리어 '뽈레뽈레'(천천히)는 어감이 비슷하지만 의미는 정반대다. 늘 서두르는 우리의 '빨리빨리'와 느림을 강조하는 아프리카 사람들의 '뽈레뽈레' 다르에살렘으로의 여정 다시 길고 긴 2박3일간의 이동. 아루샤, 템보를 거쳐 탄자니아의 수도 다르에살렘으로 향한다. 이제는 오랜 이동시간도 덜컹거리는 트럭도 꽤나 적응됐다. 처음엔 흙길 위를 달리는 트럭의 창문을 여닫는 것에 꽤 고민이었다. 창틀에 낀 흙먼지로 뻑뻑해진 창문을 열려면 온 몸에 힘을 실어 양팔로 힘들게 열어야 했다. 한 10cm 열고나면 손바닥에 창문자국이 벌겋게 날 정도였다. 더 큰 고민은 열린 창틈으로 쉴 새 없이 흙먼지가 들어온다는 것이다. 에어컨이 없어서 달궈진 트럭안의 열기를 식히기 위해선 .. 더보기
This is Africa. 이한철의 아프리카 트럭킹 여행기 (10) 해가 지고 어둑어둑해진다. 오늘 밤은 드넓은 동물들의 천국에서 하룻밤 지내기로 했다. 딱 하루뿐인 이곳의 밤을 그냥 지새우기 아쉬워 모닥불을 피우고 둘러 앉아 기타를 튕기며 함께 노래 불렀다. 동물들의 낙원, 세렝게티세렝게티 국립공원이다. 이미 응고롱고로에서 동물들을 원없이 봤고, 끝없는 초원 위 외롭게 난 길을 달리는 것이 비슷한 느낌이어서 새로울 건 없었다. 아프리카에서 국경이 무의미하듯 이 둘을 구분 짓는 것도 큰 의미는 없는 듯 보였다. 다만 인접한 이 두지역의 관계가 흥미로왔다. 응고롱고로 주변은 산이 둘러싸고 있어 외부로부터 동물들을 보호하는 지형이었는데, 그것이 수 백 만년 전의 화산 분출로 생겨난 것이란다. 그러니까 그곳은 지름이 20Km인 초대형 사화산의 분화구인 셈이다. 이에 세렝게티는.. 더보기
다시 보는 2010 아프리카트럭킹여행학교 이야기 - 1탄 #1 아프리카에 대한 로망 2009년 11월 3일, 아프리카 작은 음악회가 열렸다. 아프리카에 대한 열망이 가득한 사람들이 모였다. 남아프리카를 여행하고 돌아온 하림의 아프리카 여행 노래를 들으며, 2010년 동부 아프리카를 여행할 이한철의 바람을 들으며 아프리카 여행을 꿈꾸었다. #2 문학과 음악이 함께하기 위하여 아프리카 문학을 이야기하고 음악작업을 해 줄 누군가가 필요하다. 여행자로 선뜻 신청한 소설가 안재성, 바람에게 문학 이야기를 요청한다. 또 청소년 혹은 어른들과 음악작업을 하며 여행을 풍요롭게 해 줄 음악인 하림과 이한철에게 아프리카 여행 동참을 요청한다. 단 번에 응한다. 아프리카이기에. 그리고 어른 18명, 청소년 12명, 영상촬영 2명, 스탭 8명으로 40명의 여행자들이 아프리카트럭킹여.. 더보기
아프리카에서 온 노래1. Asante Sana! 100227 하자센터 1층. REC by 행님 아이폰.(-_-;;초반 5초는 세로로 나옴.;;) 아프리카에서 함께 만든 노래를 모두에게 소개하다. Lead Voc/Guitar : 이한철 Djembe : 뱅 Sing : 복태, 빵똥, 두레, 하쿠나, 마타타, 철이, 깜죽이, 태구리 ☞동영상 보러가기 더보기
This is Africa. 이한철의 아프리카 트럭킹 여행기 (4) 지난 1월, 트래블러스맵은 라는 트럭 투어를 진행했습니다. 뮤지션 이한철씨와 하림이 동행한, 음악이 흐르는 아프리카 트럭킹 여행. 이한철 씨의 음악과 글로 소개합니다. 캠프장에 비가 오다 얼마나 잤을까? 바람이 잠든 얼굴을 간지럽힌다. 군용텐트지만 방충망이 있어서 그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이었다. 또, 얼마나 더 잤을까? 툭툭하고 물방울이 텐트 천을 두드린다. '비가 오나보다' 하구선 다시 잠들었다. 아프리카의 무더운 텐트 안 잠자리가 선선한 바람과 적당한 반복리듬의 빗소리로 한층 업그레이드되어 가라앉은 기분이 위로받는 느낌이었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는지는 모르겠다. 아무튼 바깥이 소란스럽고, 각자의 헤드랜턴과 손전등이 저마다의 방향으로 급히 움직이는 것이 텐트에 비친다. 침낭의 지퍼를 살짝 내리고 내 헤.. 더보기
This is Africa. 이한철의 아프리카 트럭킹 여행기 (3) 지난 1월, 트래블러스맵은 라는 트럭 투어를 진행했습니다. 뮤지션 이한철씨와 하림이 동행한, 음악이 흐르는 아프리카 트럭킹 여행. 이한철 씨의 음악과 글로 소개합니다. 탄자니아 국경을 넘다 기억나지 않을 만큼 트럭이 달렸고, 내 노랫소리도 달렸다. 이제 우리들의 트럭은 탄자니아 국경에 멈춰 선다. 아프리카의 국경은 그냥 국경일 뿐이었다. 케냐와 탄자니아는 말도 같고, 생김새도 당연히 비슷했으며, 동물들의 대평원도 케냐에서는 마사이마라, 탄자니아에서는 세렝게티 & 응고롱고로라는 이름으로 다르게 불리고 있을 뿐이었다. 탄자니아의 캠프장에서 만난 케냐 친구에게 "외국에서 일하니 힘들지 않느냐?"고 물었더니 의아해하며 국경이 별 의미 없음을 확인시켜줬다. 여행 중 Africa Nations Cup 축구중계를 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