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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여행

여행학교 프리스쿨에선 무엇을 하나? '아프리카트럭킹여행학교' & '지중해여행학교' 프리스쿨 엿보기 현재 트래블러스맵에는 출발 대기선에 '준비하시고!'를 외치고 있는 두 개의 장기여행이 있습니다. 하나는 가수 이한철과 함께 떠나는 22박 23일 일정의 아프리카트럭킹여행학교와 다른 하나는 김재희 교수와 함께 떠나는 20박 21일 지중해예술과학여행학교가 그것인데요. 이 두 여행은 12월 초부터 여행을 함께 준비하는 '프리스쿨'을 열었습니다. 여행을 떠나기 전 여행지에 대해 공부도 하고, 3주동안 함께 여행할 다른 참가자들과 스탭들 얼굴도 보고 여행준비물도 꼼꼼히 챙기는 다양한 과정들이 프리스쿨에서 진행됩니다. 지난 주말, 칼바람이 부는 겨울날씨에도 여행자의 설렘에 마치 봄날같은 풋풋함이 느껴지던 프리스쿨을 살짝 엿보았습니다 ^-^ 토요일은 지중해여행학교의 프리스쿨이 열렸습니다. 여행자료집이 마침 인쇄되어 .. 더보기
이한철의 'Africa Story' _아프리카 여행 이야기와 음악이 있는 미니콘서트 16일 홍대 이리카페에서 뮤지션 이한철의 미니 콘서트가 열렸습니다. 아프리카트럭킹여행학교를 함께 다녀온 이한철씨와 맵 스탭인 뱅과 복태가 함께 꾸민 무대였는데요, 지난 여행의 기억과 사진, 음악을 풀어놓은 2시간 동안의 공연이었답니다. 트럭을 타고 20여일간 여행을 하면서 몸이 고되었던 일, 그러나 그 트럭도 곧 적응이 되더라는 얘기, 사파리 짚차로 갈아탔을 때 함께 있었던 사람들이 한 마디씩 하며 곡 하나를 만들었던 얘기, 캠핑을 할 때 근처에서 밤새 울던 사자들, 그 밤에 대한 추억, 우연히 만난 신혼여행 커플에게 노래를 불러줬던 일, 현지인을 소개받는 조건으로 아프리카식 땋는 머리를 공짜로 받았던 일 등 아프리카에서 만들었던 노래들과 여행 이야기가 어우러진 시간동안 관객들도 후렴구를 쉽게 따라하며 .. 더보기
This is Africa. 이한철의 아프리카 트럭킹 여행기 (12) 12. 천천히 천천히 우리말 '빨리빨리'와 스와힐리어 '뽈레뽈레'(천천히)는 어감이 비슷하지만 의미는 정반대다. 늘 서두르는 우리의 '빨리빨리'와 느림을 강조하는 아프리카 사람들의 '뽈레뽈레' 다르에살렘으로의 여정 다시 길고 긴 2박3일간의 이동. 아루샤, 템보를 거쳐 탄자니아의 수도 다르에살렘으로 향한다. 이제는 오랜 이동시간도 덜컹거리는 트럭도 꽤나 적응됐다. 처음엔 흙길 위를 달리는 트럭의 창문을 여닫는 것에 꽤 고민이었다. 창틀에 낀 흙먼지로 뻑뻑해진 창문을 열려면 온 몸에 힘을 실어 양팔로 힘들게 열어야 했다. 한 10cm 열고나면 손바닥에 창문자국이 벌겋게 날 정도였다. 더 큰 고민은 열린 창틈으로 쉴 새 없이 흙먼지가 들어온다는 것이다. 에어컨이 없어서 달궈진 트럭안의 열기를 식히기 위해선 .. 더보기
This is Africa. 이한철의 아프리카 트럭킹 여행기 (10) 해가 지고 어둑어둑해진다. 오늘 밤은 드넓은 동물들의 천국에서 하룻밤 지내기로 했다. 딱 하루뿐인 이곳의 밤을 그냥 지새우기 아쉬워 모닥불을 피우고 둘러 앉아 기타를 튕기며 함께 노래 불렀다. 동물들의 낙원, 세렝게티세렝게티 국립공원이다. 이미 응고롱고로에서 동물들을 원없이 봤고, 끝없는 초원 위 외롭게 난 길을 달리는 것이 비슷한 느낌이어서 새로울 건 없었다. 아프리카에서 국경이 무의미하듯 이 둘을 구분 짓는 것도 큰 의미는 없는 듯 보였다. 다만 인접한 이 두지역의 관계가 흥미로왔다. 응고롱고로 주변은 산이 둘러싸고 있어 외부로부터 동물들을 보호하는 지형이었는데, 그것이 수 백 만년 전의 화산 분출로 생겨난 것이란다. 그러니까 그곳은 지름이 20Km인 초대형 사화산의 분화구인 셈이다. 이에 세렝게티는.. 더보기
This is Africa. 이한철의 아프리카 트럭킹 여행기 09. 마사이족은 마사이신발을 신지 않는다. 하늘 높이 뛰어오르는 마사이족 사람들을 눈앞에 두고 있던 그 순간은 어떻게 말로 표현할 수 없이 환상적인 경험이었다. 마사이족을 보러 가다먼 산 위에서 바라본 작은 점 하나가 되어 응고롱고로의 동물들과 만났던 몇시간, 그 들뜬 마음을 잠시 멈추고 마사이 부족 마을로 향했다. 원래 마사이족은 케냐의 대협곡에서 남부 탄자니아까지 넓게 퍼져 가축을 방목하며 살았다. 유목민이기에 농경은 하지 않고 소의 고기, 우유, 피로 생활했다고 한다. 또한 마사이족 전사들은 용맹하기로 이름나 영국이 식민지를 침탈할 때도 가장 어려운 상대로 생각한 종족이었단다. 성인식 통과 의례 과정 중에는 사자를 한 마리 죽여야 하기도 했다는 마사이족의 오늘날 모습을 보기로 했다. 나에게 마사이족은 그들이 걷고, 뛰는 모습을 착안해서 만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