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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정보/아시아

[네팔] 4월 22일 비오는 카트만두에서 보라의 이야기

 

카트만두는 '지구의 지붕'이라 불리우는 네팔의 수도입니다.

평균 해발고도는 1350m 입니다. 한달 전, 그 곳으로 간 트래블러스맵 네팔 담당자, '보라'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2013년 04월 22일 네팔에서 '보라'의 이야기입니다

 

"카트만두는 며칠째 비가 온다. 30도가 오르내리던 것이 언젠데, 지금은 한낮에도 13-14도이다. 따뜻한 불 앞이 그립다. (태양이 하늘에 없으니 태양열이 없고 찬물만 나온다, 흑)

이 사진은 베뜨니마을에 답사갔을 때였다. 디디가 작은 흙으로 지은 부엌에서 우릴 위해서 달밧을 준비해주고 있었다. 한 쪽은 달이 끓고 있고, 한 쪽은 밧을 짓고 있었다. 디디는 부엌에 쪼그리고 앉아 불을 조절하고, 눌지 않게 밥을 내내 젓고 있다. 그걸 바라보고 있으니 숭고한 느낌이 들었다. 그녀의 노동이 생각나서, 그 맛난 밥에 많은 정성이 들어가서, 작은 부엌에서도 어느 하나하나 그녀의 손길이 안 닿은 곳이 없는 거 같아서.
또 외로움... 그 만큼 이 부엌 안에서 보냈을 그녀의 시간이 생각나서. 얼마나 많은 시간을 이 안에서 보냈을까, 라는 생각들이 들었던 그 날이었다.

뭐가 됐든 아궁이가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