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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후기/고객 후기

[소셜투어/후기] 다양한세대,분야의 사람과 함께 한 부산,대구 소셜투어

[소셜투어/후기]

with 트래블러스맵

Travelers'MAP과 함께한 12간의 여정

 

* 본 후기는 2015년 7월 3일~7월 4일 [소셜투어]에 참여해주신 정도영님의 후기입니다. 


다행히도 사회적기업진흥원 소식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기에 무려 선착순으로 뽑는 소셜투어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답니다. 물론 전부터 사회적경제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지만 여행을 통해 만나는 사회적 경제 그리고 가보지 못한 여행지에 대한 호기심으로 가기 전부터 잔뜩 기대에 차서 두근거리는? 마음을 가졌습니다.



7.3 아침 6




들뜬 나머지 잠도 제대로 못자고 넉넉하게 7시 전에 집에서 나섰건만 평소보다 길이 막히는 건지 네이버지도가 잘못된 건지 825분이 되어서야 양재역 12번 출구 앞에 도착하니 "? 보이지~ 않아~ 아무도??"

다행히 출구를 서성거리자 가방을 둘러맨 나에게 혹시 소셜투어 가시냐고 말을 걸어주시는 분과 연이어 명단을 들고 달려오시는 Travelers'MAP의 임영준 총괄이사님을 만났다(그때까지만 해도 몰랐지만). 초록색 관광버스에 타려고 보니 두둥? 무려 MBC에서 인터뷰를 하고 계신다. 다행히 나를 지나쳐 가시며 촬영하셨다. 조금 출발이 늦어졌지만 9시경 소셜투어에 관한 간략한 설명을 듣고는 대구로 출발~!!

 




7.3 오후1시경 대구 북성로 도착




외가댁이라 자주 왔었던 대구이고 시내인 동성로에서 얼마 떨어져있지 않음에도 북성로는 무척이나 생소하고 낯선 지역이었다. 북성로는 말그대로 대구 읍성 북쪽 이 헐리면서 생겨난 거리로 90년대에는 대구 최고의 공구골목으로 전성기를 누리다가 점차 상권이 쇠뇌하고 낙후된 지역이 되었다고 한다.

북성로에서 우리를 반갑게 맞아주신 마르텔로 전충훈 랩장님~!! 첫인상은 흠 산적같은 풍모를 보이셨지만 무척이나 자상하신분이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우리는 예술인의 옛거리 향촌동 북성로 골목에서 순두부 보쌈 정식을 즐기며 어색하게 자리에 앉은 사람들과 인사를 나눴다.



식사 후 우리는 전충훈 랩장님으로부터 북성로사회적기업 육성센터 북성로 허브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며 북성로 역사와 북성로 근대건축물 리노베이션 사업과의 연계 북성로 허브와 역할과 취지 그리고 여기서 인큐베이팅 되어 전국으로 뻗어나간 여러 사회적기업들의 자랑?을 들을 수 있었다.

 


전충훈 랩장님의 말씀 중에 기억에 남는 부분은 두가지였다먼저 어떤 사건이 생기기 위해서는 3가지 요소가 필요하다는 것그것은 시간 공간 그리고 사람이었다. 그래서 사건을 만들기 위해 ()시간과공간연구소가 입주하게 되었다고 이야기해 주셨다. 두 번째는 북성로에 누군가 사비로 1억여원을 들여 오래된 근대건축물 리모델링을 시작하면서 북성로의 근대건축물 리노베이션 사업이 시작되었다는 이야기였다. 그래서 모든 그림은 점 하나로 시작된다는 것, 아무리 큰그림을 구상하고 있어도 점하나가 찍히지 않으면 아무것도 시작되지 않는다며 덧붙여 우리에게 즐겁고 작은 모델을 만들 것일단 사례를 만들 것그래야 무엇이든 시작됨을 강조하셨다.

 


멋진 소개 후 우리는 북성로를 직접 체험하러 나왔다.

먼저 들른 곳은 장거살롱DIY Bike Center인 이곳은자전거를 활용한 업사이클링 및 수리 판매 + 먹고살기 위해 까페도 운영하는 아주 멋진 곳이었다. 참고로 아까 마셨던 아메리카노도 여기서 주문하셨단다



두 번째로는 MixCafe BOOKSUNGRO에 들렀는데 근대와 현대의 분위기를 묘하게 조화시켜 놓은 까페로 다다미방과 전시장 까페를 너무 멋있게 얼버무려 놓은 곳이었다



세 번째는 북성로공구박물관인데 크진 않지만 깔끔하게 리모델링된 곳으로 북성로 리즈시절의 공구들을 단번에 볼 수 있는 곳이었다. 아쉽게도 두 번째 세 번째 방문지는 소개를 제대로 해주실 분이 없어서 단지 보고 돌아 설 수 밖에 없었다



마지막 들른 곳은 대구 하루 카페일본 방문객을 대상으로 하는 전문 센터 겸 북카페로 대구에 거주하고 있는 한국일본인이 교류할 수 있는 허브역할을 하고 있으며 문화언어강좌 및 언어교류도 진행하고 있는 곳이었다.




7.3 오후 4시경 대구 남구 대명동




북성로 투어를 마친 후 급히 대구 남구 대명동으로 서둘러 이동했다. 소셜투어만을 위한 공연이 우릴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다른 외국인들 투어 패키지처럼 공연시간에 맞추어 우리가 보러가는 그런 공연인줄로만 알았는데, 알고 보니 우리 소셜투어만을 위해서 특별히 공연자리를 준비하셨다고 한다. 정말 많은 공연들을 봤지만 이렇게 보기는 정말 처음이었다.

공연을 보기에 앞서 문화예술사회적기업 꿈꾸는씨어터 이사님께서 출장가신 대표님을 대신해서 사람이 행복한 예술을 만드는 기업이라는 미션을 가진 꿈꾸는씨어터의 역사와 활동등에 대해 상세해 설명해 주셨다.

 


긴긴 설명과 질문 그 끝에 우리는 퓨전마당놀이 최진사댁 셋째딸 신랑찾기 공연을 관람 할 수 있었다. 솔직히 말해서 처음에 시놉시스 및 소개자료를 봤을 때엔 별로 기대를 하지 않았다. 뻔 한 제목에 뻔 한 스토리 주제가도 외우다 시피 알고 있는 마당에 문화예술사회적기업에서 하는 공연이라니 다른 유명 해외 브랜드 공연에 비해 수준 떨어지는 거 아닐까 하고 말이다.

하지만 그런 저조한 기대와는 공연은 정말 생전 처음보는 마당놀이 컨셉에 고전 스토리에 현대적인 소스를 잘 입힌 거기다가 관객참여형인 한마디로 창조적인? 공연이었다. 궁금하신 분들은 특히 대구근처에 사시는 분들은 꼭 한번쯤 보라도 내 이름을 걸고 추천해드리고 싶다.

 


공연 후에는 좀 더 더 심오한 질문들을 가지는 시간과 실제로 북을 치는 체험도 몸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게다가 뒤늦게 합류하는 맴버들이 도착하면서 우리는 전체적으로 자기소개 시간을 가졌다. 정말 놀랬던 점은 7월초 평일에 시작하는 여행이라 대학생들이 주를 이룰 이라는 내 예상을 확 깨고 20대 초반부터 거의 60대를 아우르는 나이대에 가지각색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 게다가 외국인까지 이 소셜투어를 위해 모였다는 사실이었다.

 

대구에서의 모든 일정을 마친 우리는 부산으로 떠나기 전 저녁을 먹었다. 꿈꾸는씨어터 단원분들이랑 환상적인 감자탕을 맛볼 수 있었는데 어디였는지는 가계이름을 까먹었드레요. 하지만 점심때의 서먹서먹한 분위기와는 다르게 좀 더 부드러운 대화를 나누며 즐겁게 먹었던 것만은 기억한다.

 



7.3 오후8시 반경 부산관광청 아르피나 유스호스텔




저녁식사 후 우리는 대구여행을 끝으로 모든 미련을 버린 채 부산으로 향했다. 차가 좀 밀렸지만 졸다보니 어느새 부산에 도착했다. 사실 숙소가 부실하진 않을까 하는 걱정이 여행 전에 조금 있었는데 웬걸 부산관광청 아르피나 유스호스텔은 물론 한방에 3~4명씩 이용하긴 했지만 거의 호텔급의 시설을 자랑하고 있기 때문에 나같은 여행자에게는 다소 과분한 숙소였던 것이었다.

 

방배정과 키를 받고 내일 아침 일정을 들으면서 여기는 성인모임이니까 밤에는 적당히 알아서 자유시간을 보내라는 한마디가 얼마나 좋던지 방에 와서 씻자마자 나갈 준비를 하며 나왔다. 처음에는 혼자라도 해운대에 가봐야지 했지만 다행이도 같이 나갈 파티를 우연찮게 구해서 해운대에 카카오택시를 불러 떠났다.

 

참고로 부산에 처음와본 서울촌놈인 나는 해운대를 뉴스에서나 보고 상상으로만 떠올렸기에 처음보는 해운대는 정말 좋았다. 솔직히 커플들이 많은건 조금 별루였지만 넓은 백사장에 안개 낀 하늘이지만 밟은 달, 그리고 버스킹~!! 정말 홍대 저리가라의 버스킹과 그걸 보는 남녀노소들 이런게 해운대구나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거 같다.

 

 



7.3 오전8시 부산여행의 시작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어제받은 식권으로 아르피나의 조식 만찬을 즐겼다. 역시 기대했던 대로 아침에 무려 전복죽과 셀러드 과일 등을 우아하게 그리고 오전에 많이 걸으면서 힘들 거라는 예상과 함께 많이 아주 많이 먹었다. 그리고 9시까지 버스에 오르면서 밤새 정든 아르피나와 작별을 고했다 바이바이 아르피나 ~!!

 

아침 9시 버스안에 우리는 기다리고 있었던 분은 부산 협동조합청 사회적기업 거위 꿈의 이준경 대표님이었다. 우리의 부산여행을 함께하시면서 투어를 책임져 주실분~!! 부산 사투리와 거침없는 입담으로 부산의 역사와 각종 유래 및 지역지역의 소개를 해주시며 우리의 궁금증을 하나하나 풀어주셨다. 우리가 떠나는 여행의 이름은 이바구 여행, 이바구는 이야기의 부산사투리다.

 


우리가 떠나는 이바구 여행은 바로 산복도로를 탐방하는 것이다.

삼복도로는 산에 복()라는 지명으로 산 중턱을 의미한다. 우리는 삼복도로를 따라 버스를 타고 이동했고 그 중간에 디오라마라는 해양경관조망공간에서 전망도 구경하고 사진도 찍으면서 이 지역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이 동네는 서울에 달동네와 비슷하게 어려운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규모가 상상이상으로 크고 무질서 하지만 아름답달까 아무튼 신기했었다.

 



7.4 오전10시경 감천문화마을




삼복도로를 가다가 우리가 도착한 곳은 부산여행의 꽃 바로 감천문화마을이었다. 원래 감천마을은 태극도 신도들과 6.25 피난민들의 거주지로 형성되어 부산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곳인데 지금의 감천문화마을은 한국의 산토리니로도 불리며 각종 벽화와 작품들 문화시설 그리고 여러 사진찍기 좋은 명소를 갖추고 있다. 이런 문화마을 관리의 주체가 마을 주민이었는데 즉 지역공동체에서 마을을 맡고 운영하고 있었다.

 


감천문화마을에서 우리는 여러 명소들을 지나며 사진도 찍고 마을 어르신에게서 마을에 대한 자세한 설명도 들을 수 있었다. 또한 마을 중심에 1년 후에 받아 볼 수 있는 엽서를 쓸 수 있는 명소가 있어서 단체로 엽서를 사기도 했다. 다만 시간이 조금 부족해서 마을 곳곳의 명소를 자세히 둘러보지 못한 것이 아쉬울 뿐이었다.

 



감천문화마을에서 우리는 조금 떨어진 곳인 아미동 비석마을을 탐방하러 떠났다. 이곳은 감천문화마을과 천마산로의 중간쯤에 위치한 마을로 예전에 일본인들의 공동묘지가 있었던 곳이었다. 다만 피난민들이 오면서 대리석비석을 건축자재로 사용하면서 비석마을이 되었다. 처음에는 잘 설마 했지만 다니면서 실제 비석이 사용된 건물들을 보면서 약간의 애환과 경의로움을 느끼기도 했는데 무척이나 색다른 탐방이었다.

 


아미동 비석마을을 지나면서 천마산로 근처에 위치한 최민식 갤러리를 볼 수 있었다. 잘 몰랐지만 최민식 작가는 대한민국 1세대 다큐맨터리 사진작가로 특히 사람을 중심으로 많은 작품을 남겼다. 그의 유명한 말로는 나의 작품은 인간이 중심이다” “사진은 사상이다가 있고 갤러리에서 부산 사람들과 옛 마을의 모습들을 잘 담아낸 작품들을 볼 수 있었다.

 


최민식 갤러리를 지나 잠깐 쉬기 위해 이주여성들을 위한 공간 다누리카페에서 잠깐 휴식을 취하며 부산 천마산로 제일의 식혜를 들이켰다. 식혜가격은 단돈 천원. 게다가 이곳은 에어콘을 틀지 않아도 언덕 밑에서 정말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게 바닥쪽에 창이 뚫려있고 옥상에 올라가면 부산의 전경을 바라다 볼 수 있는 전망대도 설치되어 있었다.



삼복도로의 여정을 마치고 우리는 점심식사를 위해 18번 원조 완당집을 찾았다. 완당은 중국의 완탕에서 비롯한 음식으로 중국의 완탕은 완자를 튀겨 국물과 함께 준다면 부산의 완당은 만두처럼 완자를 아주 얇은 피에 싼것을 국물과 함께 먹는 음식이다. 우리는 이곳의 주메뉴인 완당과 발국수를 먹었는데 의문의 발국수는 바로 메밀국수였다.



 


7.4 오후 2시경 부산 벡스코




점식식사 후 우리는 여정의 마지막 코스인 부산 벡스코 사회적경제박람회를 찾았다. 내가 제일 기대했었던 곳이었지만 시간관계상 모두를 둘러보진 못했다. 그래서 보고 체험했던 곳 중 몇몇만 소개해 보고자 한다.



첫 번째는 Travelers'MAP의 스텝 라울이 전해준 쿠폰을 가지고 체험한 사회적 기업 미래를 여는 사람들의 꿀벌이야기이다. 꿀벌이 없다면 인류를 어떻게 될까? 아마 식물들이 수정되지 않아 결국에는 인류도 같이 사라지도 말 것이라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다. 그래서 미래를 여는 사람들은 양봉 사업을 통해 토종꿀벌들을 보호하며 생태계 복원에 힘쓴다고 한다. 또한 꿀과 꿀을 이용한 상품생산으로 이익을 지역의 취약계층 및 어르신들을 위해 나누는 사회적 기업이다. 쿠폰덕분에 우리는 벌꿀과 프로폴리스 등 천연재료를 이용한 천연비누를 만드는 체험을 했었고 현재 집에서 유용하게 쓰고 있다.

 

두 번째는 에코에코 협동조합이다. 이 협동조합은 도시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폐자원을 어떻게 재사용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 곳이었다. 한해 해운대에서 얼마나 많은 파라솔들이 버려지는지 아는가? 파라솔의 10개의 천가운데 하나만 찢어지거나 훼손되면 버려진다는 사실을 난 그때 처음 알았다. 그래서 에코에코는 그런 버려진 파라솔 및 다른 폐자원을 업사이클링해서 기업 PB 상품인양 멋지게 만들어진 업사이클링 제품들을 선보였다.

 

세 번째로 소개할 곳은 바로 아름다운 커피이다. 다들 공정무역에 대해 한번쯤 들어 봤으리라 믿는다. 바로 그 공정무역을 통해 제대로 된 임금을 주고 공정하게 거래된 커피콩을 가지고 활동하는 단체가 바로 아름다운 커피이다. 하지만 워낙 유명해서 이미 알고 있는 곳이었지만 이곳에서의 캠페인은 정말이지 독특했다. 공정한 사회를 위한 약속가계라는 캠페인이었다.



먼저 12가지의 약속들 중 하나를 고르고 인증샷을 찍으면 그 약속을 지킨다는 맹세를 SNS에 올려 인증하는 것을 대가로 공정무역 초콜렛을 살 수 있는 아주 신기한 체험이었다. 나는 12가지 중 7번 약속 커피숍, 편의점 식당 점원에게 인사 하겠습니다를 약속하며 초콜렛을 사갔었다.

 

네 번째는 마을기업 꿈꾸는 파티쉐이다. 여기 대표님은 부산 영도 특산물인 조내기 고구마를 통해 조내기 고구마 빵을 만드는 마을기업을 하고 계신다. 특별한 사회적 미션은 없었지만 조내기 고구마와 고구마빵을 널리 알려 지역 사회를 이롭게 하겠다는 열정만큼은 박람회장 누구보다도 크다고 느꼈다. 물론 갓구워낸 조내기 고구마빵은 맛도 맛이지만 담백하면서도 건강도 신경 쓴 최고의 빵이었다. 앞으로 대표님의 그런 진심과 열정이 깃든 조내기빵이 부산의 명물로 널리 퍼지길 기원한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곳은 청년협동조합 HCOOP이다. 처음에는 단지 멋진 디자인의 팔찌를 보고 말을 걸었는데 알고보니 청년들이 모여 공동체를 이뤄 주거공간과 일을 공유하고 인도네시아에서 공정무역 활동을 통해 원단 및 재료들을 구입하고 그걸 세공해서 판매까지 하는 아주 멋진 청년협동조합이었다. 박람회를 다니면서 여러 부스를 돌아다녔지만 이렇게 눈길을 끈 곳은 여기가 처음이었다. 이국적인 원단의 팔찌는 국내에 유일하게 여기만 취급하는 원단으로 제작하며 백화점에도 납품중이라고 한다. 정말 정말 마음에 들었기에 같이 부산 해운대를 누볐던 친구들과 팔찌를 하나씩 맞추며 나오기도 했다.

 


아쉽게도 서울로 다시 돌아가야 할 시간이 오면서 버스에 오르는데 MBC PD님이 모두에게 인터뷰를 청하신다. 앞으로 어떤 사회적 기업을 하고싶냐고 말이다. 갑작스레 당황하기도 했지만 솔직하게 대답했다. 아직은 나만의 미션을 찾는중이라고 그리고 가능하면 전공인 경영과 마케팅을 살려 사회적 경제를 비즈니스 적으로 돕는 일을 해보고 싶다고. 인터뷰를 마지막으로 버스에 올라 서울로 상경하면서 여행을 피곤을 졸면서 풀었고 다음을 기약하는 마음으로 인사를 나누며 소셜투어 1기를 마치게 되었다. 물론 2기가 있다면 꼭 참가하고 싶고 주위에 알리고 싶다.

 

 

위에껀 일기처럼 막 쓴 줄거리라면 이젠 진짜 후기를 써본다.

 

우선 앞에는 여행전에 기대에 차서 두근거렸다고 했지만 솔직히 걱정도 반정도는 가지고 있었다. 사회적경제라는게 또 그걸 주제로 하는 소셜투어라는게 너무 심각해서 재미없거나 지루하진 않을까(물론 나보다는 다른 참가자들에게)하고 말이다. 하지만 걱정은 기우였는지 다양한 세대와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어울려서 이렇게 재밌게 여행을 다니고 사귈 수 있다는 건 정말 다른 목적을 떠나 여행 자체가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 있어서 여행을 기획하고 진행한 Travelers'MAP에 박수를 치고 싶다.

 

두 번째는 우리가 모르는 사회적 경제가 너무 많다는 것을 느꼈다. 사회적기업 여행사도 처음 봤지만 문화예술사회적기업을 비롯해 내가 모르는 세상 사람들이 모르는 정말 많은 사회적 경제가 지역 곳곳에 있다는 것 말이다. 또한 뚜렸한 소셜미션과 열정을 가진 사람들의 스토리를 몸소 듣고 체험하고 공감했을 때 그것은 더 이상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체험을 소셜투어에 참가한 우리만 혹은 박람회에 참여한 사람들만 할 수 있다는 것이 무척으로 아쉬웠다. 그래서인지 마지막으로 했었던 인터뷰를 떠올리며 어떻게 비즈니스적으로 도울 수 있을까가 맴돌았다. 그래서 떠올린 생각은 내가 좋아하고 열광하는 소셜커머스에 사회적 경제를 더해서 이런 박람회나 투어가 아니더라도 사람들이 흥미를 가지고 사회적 경제의 상품이나 스토리를 쉽게 접하고 사회적 경제에 있는 분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홍보 및 판로의 부족을 해결할 수 있다면 좋겠다였다. 그와 동시에 생긴 고민은 이런 큰 그림을 위해 내가 찍어야 할 점은 무얼까이다.

 

정말 끝으로 이 소셜투어를 위해 힘써주신 사회적기업진흥원Travelers'Map의 날개, 라울, 전충훈 랩장님 거위의꿈의 이준경 대표님을 비롯한 같이 참여해준 참가자분들 공중파의 저희 소셜투어를 방영해 주신 MBC 파워매거진 그리고 부족한 사진자료를 무단으로 페북에서 막 퍼오기도 했지만 유일하게 허락해준 김채영 양에게 감사를 표하며 후기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