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지평선 위에 모든 짐을 내려놓다
세계 사막 여행지 4
사막은 쓸모없는, 말 그대로 불모지일 뿐일까요?
황량하고 건조하지만 그곳을 방문하는 여행자들에게 언제나 큰 울림을 주는 사막.
우리는 그곳에서 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얻고 오는 것일지.
과거에는 풍요로웠던 땅, 사막은
우리에게 경고를, 위로를, 인사를 건네는 것만 같습니다.
세계의 유명 사막 여행지를 소개합니다.
글/편집 트래블러스맵 여행사업부, 공정여행연구소
1. 하늘과 가까운 사막, 몽골 고비사막
몽골과 중국에 걸쳐있는 중앙아시아의 사막으로
동서 1,600km, 남북 500~1,000km의 범위로 아시아에서 가장 큰 사막이다.
"고비"는 몽골어로 "거친 땅"이라는 뜻이다.
.사진_트래블러스맵
사진_트래블러스맵
계속 달린다.
끝없이 보이는 지평선과 덜컹거리는 차,
마땅히 잡을 손잡이도 없어서 몸을 잘 가눌수도 없다.
음악과 함께 밖을 보고 있으면 내가 마치 말을 타고 다니는 듯한 착각이 든다.
감동이 전해진다.
내가 정말 호강하고 있구나,
부모님 잘 만나서,
내 나라가 힘이 있어서,
교육을 잘 받아 이렇게 호강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사진_트래블러스맵
몽골말 '응고린 엘스'란 모래언덕을 이야기 한다. 고비사막의 하이라이트인데 규모가 어머어마 하다.
높이 80~100미터의 모래언덕이 180km가량 펼쳐져 있다.
나는 사막이라 해서 TV에서보던 지면과 같은 높이의 사막을 상상했었다.
하지만 이곳은 굉장한 높이의 언덕사막이다.
모래 입자도 아주 고와서 뜨겁지도 않고 발이 푹푹 빠진다.
천지도 모르고 물통 하나 없이 오르려하면 세상에 갈증이 무엇인지 뼈저리게 느끼게 될것이다.
내가 그랬으니까.
낙타는 서아시아와 북아프리카의 사막에 사는 포유동물이다.
단봉 낙타와 쌍봉 낙타가 있으며 단봉 낙타는 야생성을 잃었다.
몽골의 투어에서 볼 수 있는 낙타는 쌍봉낙타이다.
이놈들은 성격이 나빠서 가끔 사람들에게 침을 뱃기도 하고 발로 차기도 한다.
나중에 동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열심히 침을 모으고 있는 놈들을 볼 수 있다.
사람에게 뱉으려고 했구나 이놈들,
2. 우리가 상상하는 모래밭 풍경 모로코 사하라 사막
아프리카 대륙 북부에 있는 세계 최대의 사막. 면적은 약 860만㎢이다.
나일강에서 대서양안에 이르는 동서길이 약 5,600km,
지중해와 아틀라스산맥에서 나이저강(江)·차드호(湖)에 이르는 남북길이 약 1,700km이다.
사진_박영훈
세계에서 가장 광대하고 가장 건조도가 높은 이 사막지역은
홍해에 접하는 나일강 동쪽의 누비아 사막과
나일강 서쪽의 아하가르산맥 부근까지의 리비아 사막을 합친
동(東)사하라와 아하가르산맥 서쪽의 서(西)사하라로 크게 구별하여 부르기도 한다.
사진_박영훈
지프(Jeep)를 타고 붉은 빛의 사하라 사막으로 달려간다.
달리면 달릴수록 내 자신이 한없이 작아지는 것만 같다.
이내 찾아온 무시무시한 정적.
어떤 생명체도 보이지않는 모래밭이라는 것보다
개미 발자국 소리까지 들릴 것 같은 이 처음 겪는 적막함이
소란스런 서울에서 온 나를 공포로 몰아넣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고요함에 적응하고
내 마음에 조용히 질문을 던진다.
나, 잘 살고 있는걸까?
사진_박영훈
끝없는 모래의 첫인상은 '두려움'이었지만
여행을 함께한 동행인들.. 현지 안내자분 덕분에
완전한 혼자는 아님을 느꼈더랬다.
모로코 여행을 간다면 꼭 사하라에 들렸으면,
비록 사진에 담지는 못했지만
그 환상적인 일출을 보라고 말하고싶다.
어디서도 본 적이 없는 오묘한 빛으로 하루를 시작할 수 있을테니.
3. 지구 위 우주를 만나다. 칠레 아타카마 사막
남아메리카 안데스 산맥 서쪽의 태평양 연안에 있는
실질적으로 비가 오지 않는 고원이다.
자연현상으로 인해 아타카마 사막은 약 2000만년동안 건조 상태로 유지되어 왔다.
대부분이 염분 · 모래 · 화강암으로 이루어져 있다.
세상에 가장 메마른 낭만이 존재하는 곳.
메마른 사막이지만 여행자들을 위한 여행자들의 사막이다.
볼리비아에서 칠레로 칠레에서 볼리비아로 넘어가는
경계에 위치해 있어 활력이 넘친다.
달의 표면을 닮은 “달의계곡”과 모래언덕 위에서 일몰을 바라볼 수 있는 특별한 곳이다.
사진_트래블러스맵
지구에 몇 되지 않은 비 한방울 내리지 않는 곳
캘리포니아에 있는 죽음의 계곡(Death Valley)보다 50배나 더 건조하다는 곳
세상에서 가장 메마른 사막으로 표시된 곳
화성(Mars)과 토질이 비슷하여 나사(NASA)에서도 화성 탐사 연구를 하는 곳
2003년 사이언스 잡지에서도 “화성의 토질 같은 게 아타카마에 있다(Mars-like soils in the Atacama, Chile)”라고
발표를 했다니 정말 무엇이 달라도 많이 다르지 않을까?
궁금증에 온몸이 근질거리는 데다가 어떤 사람들은 한 수 더 떠서
“이곳은 마치 외계에 온 것 같다”라고 이야기를 해 더욱 많은 사람들의 흥미를 자아내게 하는 곳이다.
이곳에서 스페이스 오디세이(Space Odyssey) 나
외계로 향한 항해(Voyage to the Planet) 등의 영화를 촬영하였다고 한다.
북으로는 페루, 서로는 태평양, 동으로 안데스 산맥을 끼고
면적이 약 40,000평방 마일(105,000평방키로) 이나 되는
어마어마한 생태계의 보고지가 바로 이아타카마에 자리 잡고 있다.
4. 하늘을 담은 땅, 우유니 소금사막
면적은 1만 2000㎢이다. 해발고도 3,653m의 고지대에 위치하며,
세계 최대의 소금사막으로 '우유니 소금호수'로도 불린다.
지각변동으로 솟아 올랐던 바다가 빙하기를 거쳐 2만 년 전 녹기 시작하면서
이 지역에 거대한 호수가 만들어졌는데,
비가 적고 건조한 기후로 인해
오랜 세월이 흐르는 동안 물은 모두 증발하고 소금 결정만 남아 형성되었다.
사진_트래블러스맵
사진에서 다 담을 수 없는 우유니의 경이로움.
그 중에서도 최고의 풍경은
비가 내린 다음날 물이 고였을 때 펼쳐진다.
가장 깨끗한 모습으로 푸른 하늘을 마주본다.
사진_트래블러스맵
우유니 사막은
물 위의 모든 것을 맑게 비추기 때문에
세상에서 가장 큰 거울로 불리기도 한다.
곳곳에 소금을 캐는 사람들, 캐다 쉬는 사람들
그리고 그들이 쌓아놓은 소금 더미들이 보인다.
단순히 이국적 풍경과 일탈만을 꿈꾸고 가기엔
사막을 만나러 가는 길은 너무 고된 여정이다.
그러나
모든 것을 비워내고 싶을 때.
내 인생에 정답이 아니라
적절한 질문이 필요할 때.
아무말도 듣기 싫고 하기 싫을 때.
그럴땐 꼭 이것저것 따지지말고 당장 사막으로 향하기를.
사막을 맞이할 때는 어떤 언어도 필요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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