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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탐구생활] 세상을 변화시키는 여행자, 이소정. MAP의 전화받는 여자.
트래블러스맵
2011. 1. 24. 05:26
::: 세상을 변화시키는 여행자, 이소정. MAP의 전화받는 여자 :::
그래서 전화 걸었을 때 내선 번호를 안내하는 멘트가 필요한데요. MAP과 인연이 있는 성우 이소정 씨가 재능기부로 녹음해주셨답니다. 다음은 녹음하는 날 만나서 나눈 얘기와 전후에 이메일로 나눈 대화를 정리한 내용입니다.
친절한 소정 씨 목소리 들으러 02-2068-2799로 지금 전화하세요.
배경음악은 로드스꼴라 레이블팀 바람따라 사운드의 8번 트랙곡 '츄츄츄'입니다.
배경음악은 로드스꼴라 레이블팀 바람따라 사운드의 8번 트랙곡 '츄츄츄'입니다.
MAP 흔쾌히 함께 해준다고 해서 고마워요. 여행 다녀온 뒤로도 MAP을 여전히 사랑하고 있다는 뜻으로 이해해도 되죠?
소정 아, 뭐 그...그렇죠. 사실 재능기부라는 데 관심이 많았어요. 다들 이런 재능 저런 재능 기부하면서 자기가 할 수 있는 일로 참여하잖아요. 아 나도 재능이 있는데, 나한테 있는 걸 나누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죠. 그러던 차에 MAP에서 연락이 왔고요. 재능을 기부하는 것이기도 하고 저한테도 좋은 거 같아요. 전화할 때마다 내 목소리가 나오는 거잖아요.
MAP MAP을 사랑한 게 아니란 말은 아니지요? 찰떡 같이 알아듣겠어요. 애정이 없는 곳에 목소리를 주진 않을 거잖아요.
소정 그렇죠. 맵 여행들 보면 다 가고 싶어요. 스토커처럼 자꾸자꾸 들어와서 보고...
MAP 우리 갔던 네팔도 참 좋았는데, 많이 생각나죠?
소정 텔레비전에서 네팔이나 히말라야 나올 때면 많이 생각나죠. 참 좋았지, 아름다웠지 하면서. 아쉬운 게 있다면 그 때 더 많이 공부도 하고 준비도 해서 갔더라면 여행이 더 즐거웠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여유롭게 자기 하고 싶은 걸 하게 하는 편이잖아요. MAP의 여행이. 근데 그 시간에 뭘 해야할지 어리둥절 한 편이었어요. 솔직히 처음에는. 그래서 다른 분들이 여기저기 잘 다니는 게 부럽기도 했고요. 마지막 일정 쯤에는 저도 잘 다녔지만 처음부터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준비된 여행자였더라면 더 좋은 시간을 보냈겠다 아쉽기도 하더라고요.
MAP 그때는 우리도 처음이었으니까요. 나름 준비를 한다고 하고 안내도 했는데 아쉬운 점이 있었을 수도 있죠. 또 다른 데 여행가고 싶지는 않아요?
소정 가고 싶죠. 맨날 맨날. 지금은 아프리카가 제일 가고 싶던데, 시간과 돈이....
MAP 저도 그래요. 그나저나 요즘은 어떻게 지내세요? 여기까지 번거롭게 오시게 한 건 아닌가 몰라요.
소정 아니에요. 버스타고 한 번에 왔는 걸요. 약간 붕 뜬 상태에요. 다시 맘을 잡고 집중해야하는 시점인데 잘 안되네요. 그래도 이런 때 기분 전환도 되고 좋은 것 같아요. 내 목소리, 내 재능,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이 있다는 사실이 뿌듯하기도 하고요.
MAP 근데 정말 성우는 다르긴 다르네요. 말할 때랑 목소리가 완전 다른 거 같아요. 발음도 또박또박해서 우리가 말하는 거랑 다른 말 같이 들려요. 멘트는 괜찮았어요? 이름 들어간 것도 괜찮고?
소정 아, 네. 원래 처음에 있던 맨 끝 멘트가 참 좋았는데 빠졌네요. 되게 재밌을 거 같았는데. 공식적인 곳에서 녹음을 해야할 때는 차분하고 정색하는 목소리로 해야하는데 여기서는 힘을 좀 뺐어요. 그래도 너무 그러면 안되니까 조절한다고 했는데 괜찮았어요?
MAP 그럼요. 좋다고 키득거리고 와 박수치고 막 그랬어요. 맨 마지막 멘트 저도 넣고 싶었는데, 너무 장난 같으면 안될까봐 고민하다 빼긴 했는데 그냥 넣을 걸 그랬나봐요. 큭큭. 아 그리고 이번 녹음에 소정 씨가 와 준 건 저희 회사로서는 큰 의미가 있어요. 사회적 기업에 재능을 기부해준 것만으로도 고맙고 좋은 인연이지만 소정 씨는 우리가 처음으로 런칭했던 여행의 여행자기도 했고 지금도 우리가 하는 일이 관심을 가져주고 있으니까. 소정 씨 같은 사람의 참여는 일종의 선언인 거죠. 세상을 변화시키는 여행자들의 네트워크를 꾸리고 그런 여행을 만드는 MAP이라는 회사. 그리고 거기에 참여하는 세상을 변화시키는 여행자 이소정. 아 내가 생각해도 너무 멋진거 같아요.
소정 아...네...네....
MAP 하하. 제가 너무 또 자화자찬을.
소정 어쨌뜬 전 제가 좋아하는 곳에서 제 목소리가 잘 쓰일 수 있다고 생각하니 좋아요. 다들 맘에 들어하신다니 다행이고요.
MAP 녹음실에서 '그 부분 다시' '한 번만 더' 이렇게 하는 거 재밌던데요.
소정 원래 밖에서 이래라 저래라 하는 사람이 제일 재밌는 거죠. 저야 고객이 만족할 때까지 하는 거고...ㅎㅎ
MAP 완전 만족이에요. 대만족. 정말 고마워요. 잘 쓸게요. 가끔 본인 목소리 듣게 전화해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