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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후기/고객 후기

[헤이투어/강원도 홍천] '전통주조 예술'로 떠난 낮술 여행 후기입니다.

지난 11월 중순에 강원도 홍천으로 떠난 '좋지아니한가, 낮술' 당일여행을 다녀오신 이해미님의 후기입니다.



안녕하세요^^ 지난 토요일 [좋지 아니한가, 낮술] 당일여행에 참여한 이해미입니다.               

바쁘게 일하다 보면 친구들 만나서 밥 한끼 먹는 일도, 남편과 근교로 바람 쐬러가는 일도 사실 쉬운 일은 아니지요. 그래서 이번 주말은 늦잠과 TV 대신, 트래블러스맵의 낮술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친한 후배커플 2명과 친동생처럼 생각하는 후배 1명 그리고 우리 부부. 이렇게 5명이 함께 신청했고, 따로 신청해서 오신 어르신 5명 총 10명이 참여했습니다. 


동서울 터미널에서 모이길래 고속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줄 알았는데, 웬걸! 16인승 정도되는 전용차량을 타고 갔습니다 ^^ 한 시간 조금 넘게 이동해서 (차 안에서 아침잠 푸욱 잤습니다~) 내린 곳은 바로 공작산 수타사! 옛 모습 그대로 남아있었는데요, 날씨가 살짝 흐리고 가랑비가 내려서 그런지 운치있고 좋았습니다. 시원한 샘물 한 잔을 들이킨 후, 우리 일행은 인솔자 '윰' 님과 함께 공원 산책을 시작했습니다. 


이번 가을에 단풍나들이를 못 가서 아쉬운 마음이 남아있었는데, 이번에 낙엽 구경 실컷했답니다^^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운동할 짬 내기도 힘들고 그래서인지 체력이 점점 떨어져서 쉬는 날 등산은 피로만 더하는 것 같아 꺼려졌는데요. 낮술여행에서 가는 코스인 공작산 산책길은 1시간 정도 예쁜 숲속을 걷는 기분이었어요~ 친구들과 그동안 못다한 이야기도 나누고, 숲 속에서 다람쥐도 2마리 보았답니다^^  보통은 해설사님이 함께여서 나무 이름도 알려주신다고 하는데, 우리가 간 때는 동절기라 해설사님 동행은 어렵고 대신 윰 인솔자님께서 여러가지를 알려주셨습니다. 부담스럽지 않은 산책길이 저에겐 '딱'이었습니다~


우리끼리 설정샷도 찍어보고, 







윰 인솔자와 함께 공작산 귕소 출렁다리에서 한 장 찍고, 

남편과 둘이 한 장 찍으려는데 슬며시 들이미는 후배 얼굴을 보고 빵터졌답니다.

산책을 마무리짓고 맛있는 찰옥수수 비빔밥을 먹으러 갔습니다. 맛있는 나물과 더덕무침, 한우가 들어간 볶음 고추장을 보니 배가 더 고파오는 것 같았어요. 맛있게 한 그릇 비벼먹고 사장님이 부족하면 더 먹으라던 찰옥수수 공기밥도 나눠먹었습니다. 맨밥으로 먹어도 찰옥수수가 워낙 맛있어서 반찬없이 그냥 먹었지요~


아침 산책에 맛있는 건강식까지. 점심식사 후 우리는 오늘의 주목적지인 [전통주조 예술]로 향했습니다. '예술'은 전통누룩을 원료로 수작업을 빚는 양조장과 우리술 문화체험 교실 그리고 게스트하우스로 이뤄져있다고 합니다. 우리술 문화체험관에서 전통주에 자부심이 대단한 정회철 대표님께 전통주 강의를 들었어요. 고등학교 생물시간에 배웠던 내용이 새록새록 떠오르는 시간이었어요. 유럽의 맥주나 일본의 사케 등을 만드는 원리와 비교하면서 전통주 만드는 원리를 설명해주시니 더 이해가 쉽고 개괄적인 지식을 쌓을 수 있었어요. 

강의 한 시간 정도를 들으면서 중간 중간에 세 가지 전통주를 맛 볼 수 있었답니다. 

만강에 비친 달/ 홍천강 탁주/ 동몽 이렇게 세 가지 술이었는데요, 만드는 재료나 원리가 달라서 각각의 맛이 확연히 차이가 났답니다. 저처럼 술은 좋아하지만 주량이 약한 사람에겐 찹쌀과 단호박을 원료로 하는 '만강에 비친 달' 이 달짝지근하니 좋았습니다^^ 진짜 술 좋아하는 남편과 후배들은 '홍천강 탁주'가 입맛에 맞다 그러네요. 



시음으로 서너잔, 인솔자 윰이 지난 낮술 여행때 만들어둔 전통주 한 잔, 그리고 정대표님이 주신 아주 귀한 증류주 (도수가 꽤나 높았던..) 한 잔씩 마시고.. 후배 둘과 남편은 모두 얼굴이 발그레해졌답니다. 좋은 술을 마셔서 기분이 좋았던지 다들 잘 웃네요^^

전통주 만들기 체험!!!!! 

대야에 가득 담긴 쌀을 5회 씻고, 체에 걸러 뜨거운 증기로 찌고, 찐 쌀을 거즈에 펴서 식히고, 뒤집고, 식힌 찐 쌀을 대야에 다시 담아 누룩과 물을 섞어 15분간 '치대고, 치대는' 이 모든 과정은 만들기에 너무 열중한 나머지 사진이 없답니다..... ^^;; 직접 가서 만들어보시면 왜 사진이 없는지 백 번 공감하실거예요. 정말 전통주가 이렇게 정성이 많이 들어가는지 저도 체험하기 전에는 몰랐답니다. 


함께 동행했던 다른 일행분들 ^^ 부부 동반으로 오신 두 커플, 그리고 저랑 같은 조로 술을 만드셨던 오른쪽 빨간 점퍼를 입으신 선생님. 저희 술은 이 선생님께서 다 만드신거나 진배없지요. 정말 감사합니다. 

50일 뒤, 500ml 전통주 3병을 택배로 집까지! 

저녁식사때 윰 인솔자님께서 택배받을 주소지를 물어보는데요, 전통주는 숙성(발효)하는 시간이 필요해서 여기서 발효가 다 되면 통에 담아서 집까지 보내주신다고 하네요~ 만강에 비친 달 한 병을 사서 가고 싶었는데 마침 재고가 다 떨어져서 다음에 택배로 받을 때 함께 주문하려구요. 저녁엔 예술에 손맛 좋으신 사모님께서 만들어 주신 맛있는 제육볶음과 된장국을 먹고 다시 서울로 향했습니다. 도착하니 딱 저녁 8시 정도가 되었어요~ 

보통같으면, 집에서 뒹굴거리다 티비보고 대충 피자나 자장면을 시켜먹었을 의미없는 토요일 이었을텐데.. '좋지 아니한가, 낮술' 당일여행으로 알찬 하루를 보냈습니다~^^ 우리 전통술이 이렇게 정성이 많이 들어가고 맛있다는 걸 이번 여행으로 알았답니다. 지인들과 부담없이 당일여행으로 다녀오기에도 딱인 것 같아요. 좋은 시간으로 좋은 추억 쌓게 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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