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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러스맵 소식/공지사항

[여행탐구생활] 천상의 화원, 곰배령의 色

 

 

강원도 점봉산의 곰배령은 천상의 화원, 하늘정원으로 유명하다.

하늘정원이라고 불리우는 곰배령 정상의 드넓은 초원은 다양한 꽃들이 서식하는 곳이다. 정상뿐이랴, 정상을 향해 가는 그 길목 사이사이에도 저마다의 화려한 자태를 뽐내는 야생화들이 고갯마루를 황홀하게 수 놓는다.

개화의 절정은 각기 다르지만, 자연을 즐기는 여행객들에게는 그 또한 사계절의 매력이니..

그래서 국내여행팀 곰배령을 담당하는 '파랑새'는 5월,10월이 곰배령을 즐기기에 가장 좋은 계절이라 말한다.

 

또한, 곰배령을 찾는 사람들은 '진격의 등산'을 하려고 찾지 않는다. 즉, 정상을 향해 주변 자연환경을 감상하는 것보다는 성취감을 느끼고자 이 곳을 오르려는 것이 아니다. 이 곳을 찾는 방문객들은 느리게 가는 산행을 원하는 분들이 대부분이다. 거기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활엽수가 이룬 진초록의 원시림이라 불리우는 점배령은 숲이 한없이 깊고 깊다. 그 속에 점봉산을 넘는 부드러운 고개가 있다. 바로 우리가 찾는 곰배령. 하늘을 보고 드러누운 곰의 배처럼 생겼다 해서 붙여진 이름에 걸맞게 곰배령의 산행은 원시림의 기운을 한껏 느끼고 느림 산행일지라.

 

당신이 하려는 그 느린 산행에 色을 입혀, 스토리 있는 여행을 떠나보자.

 지역 숲 해설가와 함께 떠나는 곰배령의 가을 여행은 식물 한개 한개의 스토리를 들어 볼 수 있는 느림의 미학이 있을지니.

 '멸종위기식물 5, 희귀식물 66, 한국특산식물도 51종이나 서식하는 식물의 보고이다' 라고 곰배령의 자연을 일컫는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참조- 예전부터 산림이 무성하고 토양이 비옥한 곰배령의 자연환경은 다양한 식물이 자랄 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그 자연의 이야기를 찾고자 곰배령을 더더욱 찾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중 지난해 식생조사 결과 자생식물만 790종 확인, 그 중 국립 수목원 지정 희귀식물의 30%인 66종이 서식해, 국립공원 중에서는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한다고 한다. 여러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이 곳에 곰배령에서만 볼 수 있는 가을꽃의 色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스토리가 있는 色 이야기]

 

이야기 하나. 연보라色

 

가을산을 찾아가는 방문객들의 마음을 밝게 해주는 초롱꽃, 금강초롱

 

이 꽃의 모양은  함진아비가 함을 팔때 들고 다니는 청사초롱을 닮았다.
또 다르게 생각해 보면, 연보라 빛  신부의 드레스를 닮은 거 같기도 하다.

5개의 꽃받침 안에 진짜 종이 달려서 건드리면 '딸랑~딸랑' 소리가 날 듯 하다.

10월에 열매를 맺는 금강초롱은 1000미터 이상의 산속에서 볼 수 있는데.
그 이유는 햇빛이 강한 곳에서는 살기가 어렵다고 한다. 금강산에서 처음 발견된 꽃이라 꽃이름도 금강초롱.

가을이 지나가기 전, 금강초롱이 전하는 가을의 아름다움을 만끽해 보시길.

이 꽃이 가진 전설로는.

금강초롱에 얽힌 전설로 금강산 어느 마을에 살던 부모 없는 오누이 이야기가 있다. 오빠는 재간 있는 석공으로서 바위돌을 다듬어 금강산을 명산으로 만들려고 마음먹었다. 그래서 3년 후에 돌아오기로 약속하고 누이와 헤어져 금강산 속으로 깊이 들어갔으나, 약속한 3년이 지나도 소식이 없었다고 한다.
소녀는 오빠를 찾아 길을 떠나 금강산을 이리저리 찾아 헤매다가 캄캄한 밤이 되었다. 이럴 때 초롱불이라도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생각하며 소녀는 무섭고 슬퍼서 울었다. 그런데 소녀의 눈물이 떨어진 곳마다 초롱처럼 생긴 고운 꽃이 피어나 빨간 불빛으로 반짝이기 시작했다.
소녀는 꽃송이를 꺾어들고 불빛이 비치는 곳으로 따라가니 거기에는 바위를 다듬다가 쓰러진 사랑하는 오빠가 있었다. 이때 갑자기 초롱꽃이 흔들리며 향기가 풍겨 나오더니 오빠가 스르르 눈을 뜨는 것이었다.
그 후부터 오누이는 금강산 구경을 왔던 사람들이 길을 잃거나 지쳤을 때 이 꽃을 꺾어들라고 금강산 곳곳에 초롱꽃을 심고 가꾸었다고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당신도 가을산에서 길을 잃으면~ 금강초롱을 찾으세요~ 혹시 모르죠.ㅎㅎ

 

 

 

이야기 두울. 자주色

 

 

봄에는 곤드레 나물로 유명, 가을에는 자주색 꽃을 피는 고려엉겅퀴

 

사진에서 보는 고려엉겅퀴는 여름.가을에 꽃이 피는 자줏빛 관상화이다.


하지만 이 꽃은 여러가지 이름을 가지고 있다.

도깨비엉겅퀴, 고려가시나물, 곤드레나물 등등.
효능 또한 뛰어나니, 이 꽃을 기억하면 등산 시 위기 상황에서 대처할 방법이 될지도 모르겠다.

 

봄에는 곤드레나물이라고 새순이 자라날 때 뜯어서 나물로 먹는다. 강원도에 가면, 곤드레밥, 곤드레나물로 한끼 식사를 하면 밥 한공기 뚝딱이다. 또한 어린 잎을 데쳐서 햇빛에 말린 후 묵나물로 먹기도 한다.
날것으로 먹으면 잎 가장자리가 까끌까끌한 털이 있기 때문에 고통을 감수해야 되니, 다들 쪄 먹는 이유가..

 

 

칙칙한 곤드레 나물 색을 생각한 분이라면, 이 자줏빛 꽃을 보면 전혀 다른 식물로 인식할지도 모르겠다.
꽃 피는 시기가 되면 잎이 빳빳해지고 잎 가장자리의 톱니 끝에 까칠한 가시가 많아진다.
손에 찔려서 피가 날수도 있으니 조심하시길. 단 꽃이 필 무렵에는 잎이 거칠고 억새지므로 먹지 않도록 주의하자.

 

TIP 약용효능 - 지혈작용이 좋아서 토혈, 코피, 출혈에 효과가 있다. 그외 혈액순환, 신경통,부인병치료, 성인병 예방에 좋다고 하니 참고하자.

이야기 세엣. 주황色

 

하염없는 기다림, 동자꽃

색깔이 이뻐 눈이 가는 동자꽃에는 '기다림'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꽃말처럼 스님을 기다리다 암자에서 홀로 죽은 어린 동자스님의 이야기에서 유래되어, 이름도 '동자꽃'이다. 이 꽃에 대한 이야기를 요약하면, 암자에 스님과 어린 동자승이 살고 있었다. 겨울에 식량을 구하러 마을로 내려간 스님은.. 큰 눈이 와서 동자승이 있는 절까지 갈 수 없었다고 한다. 스님을 하염없이 기다리던 어린 동자승은 결국 추위와 배고픔에 떨다가 죽었고, 스님은 눈이 녹아 암자에 와서 죽은 동자승을 발견했다고 한다.

죽은 동자를 고이 묻어주고, 봄이 되어 무덤 근처에 이 꽃이 폈다고 한다. 어린 동자의 모습과 닮아 사람들은 이 꽃을 '동자꽃'으로 불렀다 하니.. 이야기를 알고 본 이 꽃이 왜이리 슬퍼보이는지.


발그레 달아오른 동자꽃이 유난히 화사하며, 푸른 풀밭에서 유난히 눈에 띄는 꽃.  여름에 곰배령을 찾는 방문객이라면 이 꽃을 볼 수 있을지도.

 

 

 

이야기 네엣. 검붉은色

 

교묘한 애기앉은 부채

'애기'라는 귀여운 앙증맞은 단어를 제쳐두고 '교묘한'이란 단어를 쓴 이유가 있다.
꽃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신비롭게 생긴 꽃. '애기앉은부채' 꽃의 수정방법이 특이하기 때문이다.
이꽃에는 특유의 고기 썪은 냄새가 나서, 지나가는 동물들이 건드리는 방법으로 수정을 한다고 한다.
이 수정방법이 참으로 교묘하지만,(고기가 아니란 걸 알고 쓸쓸이 가는 동물들의 모습을 상상해 보라)
그래도 신비롭고 특이한 이 꽃의 매력에 다들 빠질 것이다.


또한 이 꽃은 가부좌를 틀고 있는 부처의 모습을 닮았다고 한다. 뒤에 감싸고 있는 검붉은색의 포가 정말 부처의 후광처럼 다가온다.
그래도 이 야생화를 민간에서는 앉은부채와 같이 독성분이 있는 뿌리줄기와 잎을 구토진정 또는 이뇨제로 사용한다고 하니, 도움을 주는 식물 중 하나라 말할 수 있다.

 

여름.가을에 곰배령을 찾으면, 볼 수 있다고 하니 이 계절 산행할 때 찾아보도록 하자.
단, 이 꽃은 약간 어둡고 일부는 지면색과 비슷하니 자세히 자세를 낮추고 보지 않은 한 자칫 밟아버릴수도 있으니 조심하도록!
그렇게 이 꽃을 보게 된다면 곰배령이 주는 자연의 신비로움에 그 순간이 즐거워질 것이다.

 

이야기 다섯. 노란色

 

 

애기똥풀

노오란 꽃잎에 동글동글한 인생을 가진 '애기똥풀'이름이 재미나다. '애기똥'


붙여진 이름처럼 이 야생화의 줄기를 자르면, 노란 즙이 나오고.이 즙은 건강한 아기똥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하지만 똥 색깔이라고 무시하지말자. 이 노란즙을 사마귀가 난 곳에 바르면 사마귀가 없어지고,
줄기를 적당히 잘라 알코올에 담가두어 모기나 벌,  송충이등에 쏘인 부분이 바르면 효과가 있다고 하니
조그마한 체구의 야생화가 하는 일도 참 많다.'민간의 약'으로도 불린다 하니, 사용해 볼만 하다.

 

이름 듣고 웃었던 기억이 있는 꽃. 하지만 작은 고추가 맵다. 그 진가는 대단하다.
싸늘한 기운이 들어오는 가을 초입에도 살포시 꽃을 피워 하늘거리며 자신의 존재를 보이고 있을 터이니.

그 이외도 수백가지 야생화가 사계절의 변화에 따라 곰배령에서 찾아볼 수 있다. 여기에 담지 못하는 야생화와 숨겨진 이야기..

곰배령의 자연을 만끽하면서 지역 숲해설가분들에게 들어보자. 산을 가는 것은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 건강을 위해, 힐링을 위해 혹은 자기만의 시간을 되돌아 보기 위함일 수도 있다. 혹자는 자신의 '성취감'을 위해 정상의 기쁨을 누리고자 오를 수도 있다.

하지만 곰배령은 여러가지 이유에 '천상의 정원'을 볼 수 있는 즐거움 또한 선사하니. 가을산행으로 적극 추천한다.

 

 

 

 

 

곰배령탐방=점봉산일대는 천연원시림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생태계의 보고다. 그래서 입산을 통제하고 있다. 탐방객들이 둘러볼 있는 곰배령 정상까지 왕복 10km . 매달 20 산림청 홈페이지(www.forest.go.kr)에서 다음 탐방 예약을 해야한다. 하루 고작 200명이다. 설피밭이나 강선마을에 묵은 투숙객들은 확인을 거쳐 곰배령에 오를수있다. 문의 인제국유림관리소(033-463-8166~7)

 

△참고자료- 북부지방산림청

△사진출처- 네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