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맞이, 이번엔 1박 2일로 여행가자~
꼼지락 주말문화여행 서울경기권역 건축 프로그램은 여름방학을 맞이하여 지난 8월 17,18일 북촌으로 1박2일 여행 을 다녀왔습니다.
과거를 간직한 서대문형무소에서부터 현재를 살고 있는 한옥마을까지
맛있는 간식과 여유로움 그리고 사랑하는 친구들과 함께 떠난 즐거운 주말 문화여행,
그 현장 속으로 우리 다 함께 떠나 볼까요~??!
한 건축물을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건축물과 함께 역사도 알아야 합니다.
서대문 형무소에 담겨있는 슬픈 역사를 미리 들은 친구들은 조금은 차분한 마음으로 공간 탐방을 시작 했어요.
서대문 형무소는 당시의 상황을 재연하기라도 한 듯, 내내 어두운 조명의 전시실이 이어졌어요.
어두운 전시실들의 가운데, 커다란 창과 함께 밝은 햇빛이 들어오는 환한 방이 있었는데, 그 곳은 독립운동가 수형기록표 전시실이었어요. 이 방은 수형기록표를 통해 서대문 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르고 순국하신 독립운동가를 기억하고 추모하며 되새겨 보는 공간이예요.
숙연한 모습으로 관찰을 하고 생각을 하는 모습을 보였죠.
사형장을 포함하여 감옥의 여러형태들을 직접 살펴보면서
"진짜 이 좁은 방에 독립운동가 40명을 억지로 넣었다구요?" 라며 놀라기도 했던 우리 친구들.
당시 우리 독립운동가 분들을 감시하기 위해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 보는 구조로 만들었던 감옥의 형태와 독립운동가 분들끼리 서로 말을 하지 못하도록 1인1실 독방의 형태로 만들어졌던 감옥 등 여러가지 형태의 감옥에 대해 직접 살펴보았어요.
관람을 마치고 나가는 문으로 가는 도중에 소중한 역사의 흔적을 만날 수 있었죠.
그것은 바로 아래와같은 문양이 새겨져 있는 벽돌인데요,
서대문형무소를 독립공원으로 조성하는 과정에서 그 일부를 허물게 되어 수 개의 벽돌을 폐기하게 되었는데요, 이러한 모습을 본 누군가가 "일제치하에서 한국인들이 피땀흘려 만든 벽돌을 이렇게 폐기해서 되겠는가" 라며 민원을 넣었다고 해요.
그래서 벽돌들을 폐기하지 않고, 이진아기념도서관으로 가는길을 조성하는 데에 일부 사용을 한 후,
다시 남은 수량의 벽돌은 위의 사진과 같이 서대문형무소의 출구 공터에 우선 쌓아 놓게 된 것이라고 합니다.
구본준 『마음을 품은 집』이라는 책에 일부 이야기가 담겨 있으니 궁금하신 분들께서는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다는 말씀을 해 주신 틈틈이 늘솜 !
틈틈이 늘솜과 마파 덕분에 건축자재를 통해서도 다양한 것들을 알 수 있었어요.
쌓여있는 벽돌도 놓치지 않고 느껴보는 우리 친구들~
서대문형무소를 다 둘러보고 난 뒤, 근처에 있는 이진아기념도서관에 방문했어요.
틈틈이가 미리 준비해준 건축관련 도서 목록을 보면서 각자 읽고 싶은 책을 빌려보았습니다.
'체험적 건축 지식 습득뿐만 아니라 책을 통한 지적 건축 지식 습득'까지...!!
어느것하나 빠지는것 없이 꽉찬 여행입니다.
한 명당 한 권씩의 책을 빌려서 가방이 조금 무거워 진 우리 친구들!
짐을 풀고 다시 활동을 시작하기 위해 한옥마을 내에 위치한 우리들의 숙소로 이동했습니다~
친구들이 묵었던 한옥 숙소예요.
요즘은 쓰지 않는 울퉁불퉁한 자연 그대로의 나무를 이용한 천장까지..
구석구석 정말 멋지지 않나요~???!?
오늘 밤은 한옥을 온 몸으로 느끼며 한옥 안에서 생활해 봅니다.
해가 쨍쨍한 낮시간, 이진아 기념 도서관에서 빌려온 북촌 한옥마을과 관련된 건축 도서들을 읽으면서 더위도 식히면서 체력도 UP! 지식도 UP !! 시키는 여유로운 오후 시간을 보내봅니다~
몸도 마음도 재충전을 마친 친구들이 찾아간곳은 아트선재센터에요~
아트선재센터는 예술 전문 강좌 및 국제 심포지엄, 그리고 우리가 본 예술영화 상연 등을 제공하는 곳이예요. 경복궁과 인사동 지역을 연결하는 소격동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이 지역은 고대 박물관에서 현대미술 현장으로 가는 중간 지역이면서 옛 서울 주거환경과 생활모습이 간직되고 있는 독특한 지역이었기 때문에 영화를 보러 들어가고 나가는 길에서도 멋진 건축물들을 접할 수 있었어요.
이제 진짜로 북촌 한옥마을 탐사를 시~작~!
한옥마을 곳곳을 돌아다녀 본 후 각자가 원하는 위치에서 각자의 시선으로 바라본 사진들을 찍어보았어요.
우리 친구들이 각자의 시선에서 찍어 본 여러 사진들!
각자의 사진들을 들고 한 방에 다시 모여서 다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죠.
각 사진에 대한 자기만의 스토리를 들으면서 친구들과의 세상을 공유할 수 있었습니다~
"여기 보이는 작은 문을 열면, 주인집 아주머니가 얼굴을 내밀고 있을거야."
"한옥 뒤의 낯선 풍경은 의외로 어울리는 지도 모른다. 곧게 솟은 남산타워에선 연인들이 한옥을 바라보겠지?
나는 현재와 과거 사이에 서있다..."
"예쁘다! 덩쿨이 손 모양 같아서 담벼락 쓰러지지 말라고 잡아준 것 같아...!"
"난 옛날부터 골목이 그렇게 좋더라. 차례대로 나열된 집들이 나를 지켜주는 것 같아."
시끌벌적 즐겁게, 때로는 조용하게
북촌에서 하루를 보내며 공간을 느껴본 꼼지락 주말문화여행 일상건축탐험단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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