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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러스맵 소식/언론 보도

[언론보도] "내 친구의 필리핀 외갓집에 수학여행 왔어요" (조선일보100703)

"내 친구의 필리핀 외갓집에 수학여행 왔어요"

입력 : 2010.07.03 00:10

'전교생 30% 다문화가정' 전남 화순 천태초교 25명…
"급우엄마 나라 알아야죠" 홈스테이하며 문화 체험

"아따 멀기도 멀다. 지도에선 가까웠는데 왜 이리 멀다냐."

4시간 넘는 버스 여행이 지루했는지 5학년 보걸(10)군이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로 투덜거렸다. 그러자 친구 기창(11)군이 "조금만 가면 우리 외갓집이야"라며 참으라고 했다. 지난달 12일 오후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출발해 남동쪽으로 5시간을 달린 버스가 인구 10만8000여명의 소도시 산호세(San Jose)에 도착해 산호세 초등학교에 들어섰다. 버스 문이 열리자 전남 화순군 도암면 천태초등학교 4~6학년 학생 25명이 내렸다. 필리핀 엄마를 둔 친구 기창군의 외갓집에 수학여행 간 초등학생들이다.
 
지난달 13일 오전 필리핀 소도시 산호세(San Jose)의 산호세 초등학교에서 전남 천태초등학교 어린이들과 필리핀 아이들이 함께 게임을 즐기고 있다. 다문화가정 자녀가 30%인 천태초등학교 학생 25명은 다문화 체험학습을 위해 한 학생의 어머니 고향인 필리핀으로 수학여행을 갔다. /이석호 기자

천태초교는 전체 학생 수가 43명인 미니 학교다. 전교생의 30%가 필리핀·일본·몽골 출신 엄마를 둔 다문화가정 아이들이다. 이번 수학여행은 사회적 기업 ㈜트래블러스맵이 도왔다. 이 회사 변형석(39) 대표는 "기창이는 외갓집에서 엄마의 고향생활을 체험하고, 그 친구들은 홈스테이를 통해 말로만 듣던 친구 외갓집의 필리핀 문화를 체험하게 해주고 싶었다"고 했다. 수학여행비는 ㈜메가스터디 손주은(49) 대표가 후원자를 찾던 ㈜트래블러스맵에 연락해 마련해 줬다. 손 대표는 외부 강연료를 별도로 모아둔 2500만원짜리 개인통장을 아이들을 위해 기부했다.

중략


천태초등학교 정귀채(60) 교장은 "아이들에게 서로의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 됐다"고 했다.

기사전체보기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0/07/03/2010070300010.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