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시선으로 본 도시, 북경
중국 여행상품을 기획하게 되면서 이곳 기웃, 저곳 기웃. 특히나 아직 덜 알려진 곳, 관광지답지 않은 지역에 몰두했다.
하지만 그런 지역은 그 만큼은 기반이 약하고 속도를 내서 준비할 수 있는 지역도 아니다.
그래서 결국 도시에 집중하게 되었고 마치 프랑스의 파리, 영국의 런던 등 유럽여행하면 도시 간의 여행인데, 북경은 왜 안되나 하는 생각에서 시작되었다.
2000년대 초반 북경에서 4개월 정도 머물렀다.
그 당시에도 북경은 거대한 도시였지만 지학철도 막 개통된, 서울보다는 조금 덜 발전된 도시였다.
엄청나게 큰 도로이지만 자동차만큼이나 많았던 출, 퇴근 시간에 본 자전거 물결을 보며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곤 했는데
북경을 떠나고 6개월, 혹은 단기적으로 방문할 때마다 몰라볼 정도로 변하는 북경의 모습에 놀라기도 했다.
한편으로 도로에서 자전거가 사라지고 그 자리에 더 많은 차량들이 다니기 시작하는 모습에
급격한 현대화와 서구화로 인해 예전의 모습을 잃는 것 같아 안타깝기도 했다.
도시는 많은 사람들을 품고 있고, 그렇기에 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다.
단지 몇몇의 관광지에만 의존해서 여행을 한다면 관광하는데 며칠 필요치 않을 것이다.
하지만 여행을 한다면, 그곳에서 진짜 북경을 알아 간다면 며칠로도 부족하고, 한번의 방문만으로도 부족하다.
그래서 이번에 준비한 북경 여행 중 사람들에게 가장 알려지지 않은, 북경의 숨겨진 두 모습을 소개하고 싶다.
도시 북경, 그 한켠의 여백 촨디샤마을
고대부락촌인 촨디샤마을은 명나라 이전부터 있던 마을이지만, 지금의 모습은 명나라, 청나라 때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세계의 극강모드로 변모된 중국은 올림픽을 기점으로 세계에 자신들의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했다.
도시의 발전된 모습, '세계의 공장'이란 타이틀을 벗어나 세계최대 경제대국이란 모습은 북경이란 도시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보여줄 수 있다.
하지만 곧 중국은 현대화된 눈부시게 발전된 도시 이외에 중국의 옛 모습 또한 보여주고 싶었고,
북경이란 도시는 이미 이러한 욕구를 해결하기엔 너무 거대한 도시가 되어있었다.
그래서 중국정부는현대와 과거 공존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북경 근처의 고대부락촌인 촨디샤마을을 세계에 소개했다.
사합원 형식(중국의 전통적인 주거형태; 쉽게 가운데 마당을 두고 4각으로 구조를 이루는 형태)의 중국 전통적인 가옥형태부터
겹겹이 서로가 지탱해 주고 있는 마을의 모습이 현대화된 북경의 모습과 더물어 하나의 하모니를 이룬다.
촨디샤마을에서의 하룻밤은 복잡한 도시를 벗어나 고대 중국마을에서의 추억을 선물할 것이다.
끝이 보이지 않는 길 만리장 성 <모전욕장성>
북경에 만리장성을 생각하면 다들 산을 타고 굽이굽이 지어진 성벽의 이미지를 떠올릴 것이다.
각각의 산, 혹은 지역에 따라 만리장성도 구간의 이름이 다른데, ~장성, ~장성, 이렇듯 장성 하나하나가 더해져 만리장성을 이룬다.
한국 여행자와 중국 내국인이 가장 많이 가는 팔달령장성이 아마 우리가 만리장성 하면 떠올리는 모습일 것이다.
이 구간은 그만큼 일찍 개방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만큼 시설도 잘 갖추어져 있다.
하지만 그 만큼 많은 사람들을 수용하기에 장성 위의 길은 늘 사람들로 가득 차있고, 많은 사람이 다닌다.
이 때문에 중국관광국은 이미 존재하는 장성에 많은 개보수를 진행하였다.
모전욕장성은 금번 5월에 5A급 관광지로 등급이 향상되었다.
물론 등급이 높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나, 그만큼 중국관광국에서 새롭게 신경쓰고 있는 장성임을 증명한다.
한적한 주위 풍경과 어우러진 모전욕장성의 길은 걸으며 단지 사진 몇 장 찍고 가는 길보다 더 오래 기억에 남을 것이다.
이 곳은 팔달령장성과 달리 유럽 배낭객들이 주로 찾는 곳으로
2013년 트립어드바이져에서 선정한 세계관광명소 중 전체 17위, 아시아 4위를 차지한 장소이기도 하다.
(참고로, 아시아 1위는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2위는 인도 타지마할, 3위는 캄보디아 바욘사원, 세계 1위는 페루의 마추픽츄이다.)
이 북경여행은 앞으로 트래블러스맵과 함께하게 될 북경여행의 가장 기본이다.
끝이 없을 것만 같은 만리장성을 도보여행으로도 준비할 예정이며,
800년의 고도 북경을 단지 오래된 도시가 아닌 역사가 있는 도시로 빛나게 해주는,
북경과 오랜 시간 함께한 상점, 음식점 등을 따라가는 도시기행도 준비 중이다.
한 상품에 다 합쳐질지, 각기 또다른 이야기로 찾아올지 아직은 모르나, 이렇듯 북경이란 도시 하나 만으로도 많은 이야기를 풀어나갈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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